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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감수 두산베어스, 강승호 다음 타깃은? [2021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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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감수 두산베어스, 강승호 다음 타깃은? [2021 프로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12.22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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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루수 최주환(32), 1루수 오재일(34)을 각각 SK 와이번스, 삼성 라이온즈로 떠나보냈다. 보상선수로 SK에선 강승호(26)를 택했다.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켰던 선수이기에 논란이 더 컸다. 이를 몰랐을 리 없지만 내야수 수급이 그만큼 간절했던 두산 베어스다.

이번엔 삼성이다. 오재일의 이탈로 인한 1루수 공백이 여전하기에 내야 추가 수급이 시급하다. 삼성은 A등급 자유계약선수(FA) 오재일을 데려가면서 직전해 연봉 300%(14억1000만 원) 혹은 200%(9억4000만 원)와 보호선수 20인 외 1명을 보상선수로 내줘야 한다. 문제는 삼성이 보호선수를 어떻게 묶었을 지다. 이날 최종 결론이 난다.

두산 베어스가 FA 최주환의 보상선수로 SK 와이번스에서 강승호를 데려왔다. [사진=연합뉴스]

 

두산에 시급한 건 단연 내야다. 최주환을 떠나 보낸 두산엔 오재원(35)과 이유찬(22)이 있다. 그러나 오재원은 최근 2시즌 연속 부진했고 이유찬은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하기엔 아직 부족함이 많아 결국 강승호를 데려왔다.

강승호는 지난 4월 음주운전 사고를 냈는데, 구단에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아 더욱 논란이 됐다. SK는 그를 임의탈퇴 처리했다. 지난 8월 비판에 직면하면서까지 복귀시켰으나 1군 기용까진 쉽지 않았다. 그런 강승호를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감싸며 데려왔다는 것만 보더라도 두산이 얼마나 절박한지 알 수 있다.

삼성 보호선수 외 명단을 바라보는 입장도 마찬가지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계약을 진행 중이지만 그가 머문 2시즌 동안에도 1루 주인은 오재일이었다. 타격과 달리 수비에선 아쉬운 점이 많았기 때문. 페르난데스와 재계약에 성공하더라도 1루 수비 보강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삼성은 즉시 전력감급 활약을 할 수 있는 유망한 선수들이 많다. 내야 자원들도 마찬가지. 삼성은 이미 보호선수 명단을 두산에 전달했다. 두산 측에선 필요한 전력들을 우선적으로 잘 묶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성규(오른쪽)는 1루수가 공석인 두산 베어스의 보상선수 후보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름도 비슷한 이성곤(28)과 이성규(27)도 주요 후보 중 하나다. 이성규는 경찰야구단 시절 2군을 초토화시킬 정도로 장타력을 뽐냈으나 전역 후엔 기대치를 밑돌았다. 반면 이성곤은 올 시즌 반등하며 기대감을 더해주고 있다. 이성규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기도 한다.

문제는 삼성이 어떤 선수를 묶었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보상선수 선택은 치열한 수싸움이다. 두산의 고민을 삼성 또한 알고 있고 이에 대비해 내야수 보호에 신경 썼을 수 있다.

그렇기에 의외의 ‘픽’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두산은 2016년 FA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원석 보상선수로 포수 이흥련을 뽑았다. 포수 자원이 많았고 그가 군 입대를 앞두고 있었기에 깜짝 픽으로 화제가 됐으나 올 시즌 핵심 불펜으로 거듭난 이승진을 데려오는데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며 재미를 봤다.

혹은 투수 보강을 노릴 수도 있다. 두산은 올 시즌 리그 최고 원투펀치로 활약한 크리스 플렉센과 라울 알칸타라를 모두 놓쳤다. 이만한 기량의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는 걸 기대하긴 어렵다. 더구나 FA 이용찬, 유희관과 계약도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 두산의 FA 방향성에 따라 투수를 데려올 수도 있다.

미래 가능성이 풍부한 선수들을 잘 길러내며 화수분 야구라는 기분 좋은 별칭을 얻었던 두산이지만 이젠 그 바닥이 보인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이번 보상선수 지명에 더욱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어느 포지션의 보강이 이뤄질지는 알 수 없지만 누가 됐든 두산의 미래를 함께 그려갈 만한 재목으로 기존 어떤 보상선수보다 막중한 책임을 부여받을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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