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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노크' 김하성, 토론토 or 보스턴? 왜 더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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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노크' 김하성, 토론토 or 보스턴? 왜 더딘가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12.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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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김하성(25·키움 히어로즈)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중심으로 현지에서 여러 구단이 입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제안은 없다는 후문이다. 이제 계약 마지노선까지 열흘가량 남았다. 미국에서 연휴가 시작되는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행선지가 결정될지 시선이 쏠린다.

지난 3일(한국시간) 김하성의 MLB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이 시작됐다.

김하성은 올 시즌 KBO리그(프로야구)에서 타율 0.306 30홈런 109타점 2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21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공수주를 모두 갖춘 데다 나이도 어려 일찌감치 5년 총연봉 4000만 달러(443억 원) 규모 계약이 가능할 거란 전망이 따랐다. 

앞서 류현진과 식사를 하기도 했고, 내야 보강이 필요한 토론토에서 김하성 영입에 적극적인 듯 보인다. 하지만 생각보다 기다림이 길어지고 있다. MLB 30개 구단과 입단 협상 마지노선은 내년 1월 2일 오전 7시다.

MLB 진출을 선언한 김하성이 미국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MLB 진출을 선언한 김하성이 미국 현지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지만 예상보다 계약이 늦어지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DB]

미국은 크리스마스부터 새해 첫날까지 보통 연말 휴가를 갖는다. 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이 통상 크리스마스 이전에 마무리되는 이유다. 당초 키움에서 연휴와 겹치지 않도록 지난달 25일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던 이유다. 하지만 서류절차가 예상보다 까다로웠고, 공시가 일주일가량 미뤄졌다. 

류현진이 2012년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입단할 때는 포스팅 마감 직전 계약인 12월 10일 성사됐다. 크리스마스까지 충분한 시간이 남아 있었다. 토론토 이적 당시에도 공식발표는 12월 27일나왔지만, 크리스마스 앞서 토론토행이 사실상 공식화됐다.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배제할 수 없다. 2020시즌이 단축 운영되면서 팀 연봉총액(페이롤)이 줄었다. 허리띠를 졸라매며 몸집 줄이기에 나선 팀이 많고, 영입전에 뛰어들더라도 예년보다 더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MLBPA)는 아직 내년 시즌 개막 시기, 내셔널리그(NL) 지명타자 운용 문제 등을 합의하지 못했다. NL에서도 지명타자를 쓰게 되면 김하성의 활용도가 더 높아질 수 있어 긍정적이지만 단기간에 합의될 사안은 아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요소 역시 많다. 김하성은 주포지션 유격수 외에 2루수, 3루수로도 뛸 수 있다.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다. 올 시즌 키움에서 뛴 MLB 출신 에디슨 러셀이 부진한 덕도 볼 수 있다.

김하성은 올 시즌 30홈런을 날리며 일발장타를 갖춘 내야수로 MLB 구단들의 관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김하성은 현재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토론토 외에 보스턴 레드삭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도 김하성을 주시하고 있다.

보스턴 지역지 보스턴글로브는 지난 18일 “2루수를 물색 중인 보스턴에 김하성이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2020시즌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최하위로 시즌을 마친 보스턴은 내야 안정을 위해 확실한 2루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1월 10일까지 계약해야 하는 나성범(31·NC 다이노스)도 충분히 MLB 진출을 노려볼만하다. 시카고 컵스 소식을 주로 다루는 시카고 매체 컵스HQ는 21일 “컵스는 한국 최고 슬러거 나성범 영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좌익수인 나성범은 내년 NL 지명타자 제도가 유지되면 지명타자로도 활용할 수도 있다"며 ”데뷔 첫해, 그리고 큰 부상을 당했던 2019시즌을 제외하면 매 시즌 홈런 22개 이상 때렸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데려올 수 있는 선수“라고 추천했다. 나성범은 올 시즌 타율 0.324 34홈런 11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부상 이력과 적잖은 나이는 물론 코로나19 한파까지 겹쳐 다년계약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양현종(32·KIA 타이거즈)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미국진출을 타진하고 있어 정해진 시한은 따로 없다. 하지만 선수 스스로 1월 20일까지 계약하지 못할 경우 원 소속팀 KIA에 잔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양현종은 올 시즌 11승 10패 평균자책점(방어율·ERA) 4.70으로 예년보다 부진했다. 빅리그 보장이 되지 않는다면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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