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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여자배구 중위권 '비상', V리그 순위싸움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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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여자배구 중위권 '비상', V리그 순위싸움 '점입가경'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12.2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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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프로배구 2020~2021 도드람 V리그 3라운드가 한창인 가운데, 순위 싸움은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여자배구에선 ‘1강’ 인천 흥국생명을 제외한 나머지 5개 팀이 근소한 차이로 줄지어 서있다. 남자배구에선 인천 대한항공, 안산 OK금융그룹,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고, 서울 우리카드와 수원 한국전력이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상위권을 위협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이 23일 한국도로공사를 잡고 2위 GS칼텍스와 격차를 좁혔다. [사진=KOVO 제공]

◆ 여자부 : GS칼텍스 2위 장담할 수 없다

흥국생명이 외국인선수 루시아 부상 이탈과 이다영의 인스타 게시글로 촉발된 불화설 등으로 흔들리고 있다고는 하나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10연승 뒤 2연패를 당했지만 다시 화성 IBK기업은행을 잡고 분위기를 추슬렀다. 2위 그룹보다 1경기 덜 치르고도 압도적 선두(승점 32)다. 김연경은 불화가 있었다는 걸 시원하게 인정하며 프로답게 극복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1강’ 흥국생명을 제외하고 가장 강한 전력으로 평가받는 팀은 역시 서울 GS칼텍스. 3라운드 첫 경기부터 흥국생명을 잡고 시작하며 5연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3경기에서 2패를 당했다. IBK기업은행, 수원 현대건설에 발목 잡혔다.

2라운드까지 5승 5패를 거둔 IBK기업은행은 23일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제압하며 7승 7패로 다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승점 21로 2위 GS칼텍스(승점 23)를 추격 중이다.

KGC인삼공사는 3라운드 들어 4경기에서 3승을 챙겼다. [사진=KOVO 제공]

재밌는 건 시즌 초반 하위권에 처졌던 팀들이 살아났다는 점. 한국도로공사는 2라운드 최종전부터 4연승을 내달렸다. 전새얀의 깜짝 활약과 더불어 에이스 박정아의 폼이 살아나면서 승점을 쌓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도 졌지만 5세트까지 끌고가며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대전 KGC인삼공사는 3라운드 들어 4경기에서 3승을 챙겼다. 늘 제 몫을 해주는 지난 시즌 득점 1위 공격수 디우프를 받쳐줄 국내 윙 스파이커(레프트) 활약에 따라 성패가 갈리고 있다. 최근 미들 블로커(센터) 한송이가 중심을 잘 잡아주면서 상승세를 탔다. 

2위 GS칼텍스부터 4위 KGC인삼공사(승점 19)와 5위 한국도로공사(승점 16)는 물론 최하위 현대건설(승점 12)까지 물고 물리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 역시 2년차 센터 이다현을 주전으로 기용하면서 돌파구를 찾고 있는 모양새. 아직까진 봄배구 진출이 어려워졌다고 말하기 이르다.

대한항공은 외국인선수 없이도 6연승을 달리며 선두로 치고 나섰다. [사진=KOVO 제공]

◆ 남자부 : 우리카드-한국전력, 상위권 발목 잡을까

남자부에선 대한항공이 외인 비예나 없이도 정지석과 임동혁을 앞세워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2라운드까지 선두 그룹을 형성한 OK금융그룹, KB손해보험(이상 승점 32)을 따돌리고 1위(승점 35)로 박차 올랐다. 23일에 OK금융그룹전에선 5세트 11-14 열세를 뒤집고 연승행진을 이었다.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이 시즌 초반보다 주춤하고 있는 사이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OK금융그룹은 1라운드 6전 전승을 달렸지만 2, 3라운드에서 2패씩 안았다. KB손해보험 역시 1라운드 1패, 2라운드 2패를 당한 뒤 3라운드 들어 3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지난 시즌 1위로 마친 우리카드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반면 3위 우리카드(승점 25)는 최근 6경기에서 5승을 적립했다. 나경복이 부상으로 빠진 새 알렉스가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에서 맹활약했고, 5년차 세터 하승우도 안정을 찾으며 중앙 속공 비율을 높였다. 나경복까지 복귀하자마자 후유증 없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더 높이 비상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전력은 시즌 개막전 포함 7연패를 당해 분위기가 침체됐었지만 트레이드로 세터 김광국, 황동일, 센터 신영석을 품은 뒤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5위(승점 23)로 뛰어올랐고, 상위권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불린다.

오는 26일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이 맞붙고, 대한항공은 27일 우리카드, 31일 한국전력을 연속해서 상대한다.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이 대한항공 날개를 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두 팀이 4라운드까지 선두권과 격차를 더 좁힐 경우 순위판은 한층 흥미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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