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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연임 임박-물러난 최윤희, 대한체육회장 선거 '반(反)이기흥'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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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연임 임박-물러난 최윤희, 대한체육회장 선거 '반(反)이기흥' 단일화?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12.2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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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연말을 맞아 체육계는 조직 인사를 개편하고 정비하느라 바쁘다. 각 종목단체를 이끌 수장 면면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다. 거시적으로는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이슈다. 연임에 도전하는 이기흥(65) 현 회장에 다른 후보들이 연대해 맞서는 분위기다.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던 문대성(44)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집행위원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장영달(72) 우석대 명예총장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후보 간 첫 단일화가 성사됐다.

2004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을 지낸 문 위원은 지난 18일 회장 출마를 선언했으나 최근 세 차례 회동을 통해 장 명예총장과 단일화에 뜻을 모았다.

둘은 “단일화를 통해 얼룩진 체육계 내외를 쇄신하는 데 힘을 모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체육의 새로운 100년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새로운 질서로 스포츠와 대한체육회가 다시 존중받는 시대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장영달 우석대 명예총장(왼쪽)과 문대성 OCA 집행위원. [사진=연합뉴스]

내년 1월 18일 열리는 이번 체육회장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현 회장에 다른 후보들이 맞서는 양상이다. 장영달 명예총장과 문대성 위원 외에도 유준상 대한요트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스포츠과학대 국제스포츠학부 교수, 윤강로 국제스포츠연구원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여러 후보가 난립해선 투표로 이 회장을 이기기 어렵다'는 공감대를 형성했고, 물밑 움직임을 벌여왔다. 문 위원이 신호탄을 쏜 가운데 다른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도 주목된다. 선거 후보자 등록은 28∼29일이다.

최윤희(53)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취임 1년 만에 물러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김정배 문체부 기획조정실장을 새 차관으로 임명했다. 이번 인사로 지난해 12월 문체부에 입성한 최 전 차관은 만 1년 만에 자리를 떠나게 됐다.

최윤희 전 차관은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금메달 3개)과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금메달 2개) 등 아시안게임 수영에서만 금메달 5개를 따내며 ‘아시아 인어’ 수식어를 얻었다.

물러나는 최윤희 문체부 제2차관. [사진=연합뉴스]

2018년 여성으로는 처음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로 발탁됐던 그는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체육 행정을 책임지는 문체부 제2차관에 오르며 큰 기대를 받았다. 박근혜 정부 시절 2013년 문체부 2차관에 올랐던 한국 사격 레전드 박종길 전 차관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국가대표를 지낸 엘리트 출신 차관이었다.

하지만 2017년 대선 때 체육인 2000여 명과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했던 이력 때문에 선임 직후 ‘낙하산 인사’라는 곱지 못한 시선을 받기도 했다. 재임 기간 체육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림픽이 연기되는 등 파행을 겪고,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 등 체육계에 만연한 성·폭력 관련 사안들이 쏟아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엘리트 스포츠인 출신 차관이 문체부에서 체육 행정을 지휘하는 상황에서 스포츠 인권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자 체육계 현장 반응도 차가울 수밖에 없었다.

최 전 차관은 그동안 여성 지도자, 체육단체장 등 현장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펼치며 스포츠 인권 보호방안 마련에 애 썼지만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채 물러나게 됐다.

한편 정몽규(58)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은 사실상 3선에 성공했다. 

23일 마감된 제54대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결과 정 회장이 단독으로 입후보했다. 등록 후보가 1명에 그치면서 KFA는 체육회 규정에 따라 내년 1월 6일 예정된 선거를 치르지 않고 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심의를 거쳐 당선 여부를 결정한다.

선관위 심의가 남았지만 이미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3선 도전을 허락받았고,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상황이라 3선이 확실시된다.

정몽규 KFA 회장이 13일 K3·4리그 출범식에서 출범사를 하고 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사실상 3선에 성공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2013년 경선을 치러 처음 수장에 오른 정몽규 회장은 2016년에는 단독 후보로 올라 대의원 만장일치로 연임에 성공했다.

정 회장은 두 번째 임기 동안 충남 천안에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을 확정했고, 지난해 10월 세미프로리그 K3리그부터 지난 5월 아마추어리그 K7리그까지 출범하면서 디비전 시스템 구축도 마쳤다. 2018년 7월 유소년 축구 발전과 국가대표팀 감독 연봉 등에 써달라며 40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 기간 축구 국가대표팀은 국제대회에서 호성적을 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우승,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에 따른 세계최초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등 성과를 냈다.

체육회 규정에 따르면 회원종목단체 임원은 한 차례 연임만 가능하지만 재정 기여, 주요 국제대회 성적, 단체평가 등 기여도가 명확하면 3번째 임기에 도전할 수 있도록 예외 조항을 뒀다.

이밖에 대한유도회 제38대 회장에 조용철(59) 용인대 교수가 당선됐다. 조 당선인은 1984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동메달, 1985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 출신이다.

최성용(68) 대한역도연맹 회장은 4년 더 한국 역도를 이끈다. 역시 단독 입후보해 선거관리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11대 회장으로는 전찬민(53) 팜클 대표이사가 당선됐다. 2016년부터 연맹 부회장을 맡은 뒤 한국 썰매를 물심양면으로 지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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