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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 잇단 논란에 결국… '벗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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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 잇단 논란에 결국… '벗겨졌다'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12.30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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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역사 왜곡 논란에 이어 논문 표절 논란까지 불거진 스타 강사 설민석(50)이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설민석은 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책임을 통감해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논문을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했음을 인정한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과오이며 교육자로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안일한 태도로 임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 강의와 방송을 믿고 들어주신 모든 분들, 학계에서 열심히 연구 중인 학자, 교육자분들께 누를 끼쳐 죄송하다. 보내주셨던 과분한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해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더 배우고 공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앞서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이날 설민석의 연세대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2010)의 내용이 논문 표절 검사 소프트웨어 카피킬러 확인 결과 표절률이 52%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747개 문장으로 이뤄진 논문 중 100% 표절률을 기록한 문장은 187개, 표절 의심 문장은 332개로 파악됐다.

또한 '카피킬러'는 설민석이 표절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논문의 개수를 약 40여개라고 제시했으며, 국문 초록의 대부분을 표절로 인식했다며 글의 출처는 한국노동이론정책연구소 ‘현장에서 미래를’ 1997년 8월호에 실린 글이라고 밝혔다. 결론의 경우, 2008년 서강대 교육대학원생 A씨의 석사논문 ‘한국 근현대사 식민지 근대화론 비판’의 결론을 통으로 붙이기도 했다면서 이는 A4용지 1장이 넘는 분량이라고 주장했다.

설민석은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역사교육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한국사 스타 강사로 이름을 알렸다. MBC '무한도전' 출연으로 방송에 진출한 설민석은 이후 재치있는 말 솜씨로 '쉽고 재미있는 역사 강연'을 선보이며 여러 방송에 출연했다.

하지만 최근 강의에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이집트편 자문을 맡은 고고학 전문가 곽민수 한국이집트학 연구소장은 설민석 강연의 사실관계 오류를 지적하며 "하고자 하는 것이 그냥 ‘구라 풀기’가 아니라 ‘역사 이야기’라면 그 두 가지를 분명하게 구분해서 이것은 사실이고, 이것은 풍문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언급해줘야 한다"고 비판했다.

 

[사진=tvN, MBC 제공]
[사진=tvN, MBC 제공]

 

해당 논란 이후 과거 강연 중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이 '룸살롱'인 태화관에서 낮술을 마셨다" 등의 발언으로 후손들에게 사자명예훼손죄로 고소당했던 사건, 최근 자신의 유튜브에서 음악 장르 R&B, 힙합에 대해 잘못된 설명을 해 음악 평론가에게 비판받은 사건 등이 재조명되며 자격 논란이 심화됐다.

'유명한 역사 강사'라는 이유로 설민석에게 프로그램을 맡겼던 방송가에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의혹 전부터 여러 차례 역사 왜곡 논란이 있었으며, 역사적 사실을 단순화하고 왜곡해 설명하거나, 낭설을 진짜처럼 과장해 말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설민석의 화제성에 지나치게 의존해 벌어진 '필연적' 사태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번 사건으로 방송가의 출연진 사전 검증이 한층 강화돼야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특히 정보 전달 및 교육 콘텐츠의 경우, 제작진과 방송사가 출연진의 스타성에 치중한 섭외를 지속한다면 '설민석 사태'는 얼마든지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는 방송 3회 만에 폐지 위기에 놓였으며 촬영을 마친 4회는 편성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현재 출연 중인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또한 설민석의 하차로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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