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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즈즈' 2021 K팝 지형도 바꿀까 [김지원의 아이돌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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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즈즈' 2021 K팝 지형도 바꿀까 [김지원의 아이돌중심]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12.3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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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즈즈즈', 2020 MAMA(Mnet Asian Music Award) 무대에서 왕관을 두고 경쟁한 더보이즈-스트레이키즈-에이티즈 세 팀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엠넷은 보이그룹 더보이즈, 에이티즈, 스트레이키즈가 서바이벌 프로그램 '킹덤'에 출연한다고 밝히면서, 이에 앞서 CJ ENM 글로벌 음악 시상식 2020 MAMA에서 이들의 무대를 공개했다. 지난 25일 SBS '가요대전' 역시 세 팀을 '2020 원더(Wonder) 보이그룹'으로 함께 소개하기도 했다.

세 그룹의 공통점은 2020년 한 해 어마어마한 상승세를 기록했다는 것. 데뷔 2~3년 차에 접어들며 팀의 이미지, 콘셉트를 더욱 단단히 다진 이들은 올해 팬덤 확장은 물론 대중 인지도까지 잡는 성과를 거뒀다. 다가오는 2021년 주목해야 할 보이그룹 더보이즈-스트레이키즈-에이티즈 세 팀의 2020년 기록을 살펴봤다.

 

더보이즈 [사진=스포츠Q(큐) DB]
더보이즈(THE BOYZ) [사진=스포츠Q(큐) DB]

 

# 소년은 자란다, 가능성을 드러낸 더보이즈(THE BOYZ)

지난 2017년 12월 데뷔 이후 청량한 '소년'의 이미지를 고수하던 더보이즈. 지난 2월 첫 정규 앨범 '리빌(REVEAL)'을 통해 데뷔 이래 가장 강렬한 변신으로 성장을 보여주며 2020년의 포문을 열었다.

더보이즈는 당시 성장한 모습과 함께 반전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하면서 "저희가 숨겨뒀던 본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팬 분들도 좋아해주실거라고 믿는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리빌(REVEAL)', '드러내 보이다'라는 사전적 의미처럼 더보이즈는 올해 글로벌 K팝 팬덤에 팀의 완성도 높은 진가를 드러냈다. 그 무대는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로드 투 킹덤'이었다. 더보이즈는 경연 내내 탄탄한 서사와 거대한 스케일의 퍼포먼스로 최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며 우승까지 차지했다.

'로드 투 킹덤' 이후 다섯 번째 미니앨범 '체이스(CHASE)'를 발매한 더보이즈는 컴백 직후 벅스 1위, 지니 3위, 멜론 5위 등 국내 주요 실시간 음원 차트 최상위권에 진입했고, 초동(발매일 기준 일주일 동안의 음반 판매량) 21만2600장으로 전작 앨범 4배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타이틀곡 '더 스틸러' 뮤직비디오는 공개 4일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0만 뷰를 달성하는 등 국내를 넘어 글로벌 팬심(心)까지 '스틸'하며 눈에 띄는 팬덤 성장을 이뤄낸 더보이즈, 2021년 기세가 기대된다.

 

스트레이키즈 [사진=스포츠Q(큐) DB]
스트레이키즈(Stray Kids) [사진=스포츠Q(큐) DB]

 

# '스키즈' 만의 신 장르 개척, 스트레이키즈(Stray Kids)

지난 2018년 3월 데뷔한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는 앨범 전곡을 대부분 작사, 작곡하는 자체 프로듀싱 그룹. 2020년은 그간 갈고 닦아온 스트레이키즈 만의 개성을 더욱 뚜렷하게 보여준 해였다.

스트레이키즈는 지난 6월 발매한 정규 1집 '고생(GO生)'으로 초동 판매량 12만7900장을 기록하며 데뷔 최초 초동 10만장 돌파의 기록을 세웠다. 이는 직전 앨범 초동 판매량 8만 여장의 기록을 훌쩍 넘는 기록으로 그룹 자체 최고 기록을 여럿 경신한 것. 타이틀곡 '신(神)메뉴' 역시 공개 당일 오후 8시 소리바다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라, 데뷔 후 첫 국내 음원 사이트 차트 정상에 올랐다.

이후 3개월 만에 리패키지 앨범 '인생(IN生)'을 발매하며 초고속 컴백한 스트레이키즈는 23만3300장에 달하는 초동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 작 비교 두 배 가까이 커진 팬덤 화력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타이틀곡 '백 도어(Back Door)'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꼽은 '올해 최고의 노래 10'에 K팝 가수로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제작 능력과 8인 퍼포머의 에너지가 만나 순수한 패기를 내뿜는다"고 평가했다.

강렬하고 신선한 콘셉트로 '마라맛 장르'라는 새로운 음악 영역을 구축하며 글로벌 대세로서 새 흐름을 이끌고 있는 스트레이키즈가 2021년에는 어떤 성장을 보여줄 지 시선이 모인다.

 

에이티즈 [사진=스포츠Q(큐) DB]
에이티즈(ATEEZ) [사진=스포츠Q(큐) DB]

 

# K팝 신(新) 항로에서 키를 잡은, 에이티즈(ATEEZ)

지난 2018년 10월 데뷔한 에이티즈는 데뷔 초부터 독보적인 퍼포먼스 실력과 콘셉트 소화력으로 빠르게 글로벌 K팝 팬덤을 구축한 그룹이다.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데뷔한 지 채 1년도 안 돼 미국 레코딩회사와 현지 레이블 계약을 맺고 해외 진출을 한 케이스다.

지난 1월 발매한 미니 4집 '트레저 에필로그: 액션 투 앤서(TREASURE EPILOGUE: Action To Answer)'는 발매 직후 미국-프랑스-브라질 등 10개국 실시간 트렌드 차트 1위에 올랐고 36개국 아이튠즈 종합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에이티즈의 글로벌 영향력은 티켓 파워로도 입증됐다. 지난해 데뷔 5개월 만에 북미 5개 도시 및 유럽 10개 도시 전석 매진을 이뤘으며, 지난 2월 '더 펠로우십: 맵 더 트레저(THE Fellowship: Map The Treasure)' 월드 투어는 서울을 시작으로 세계 15개 도시의 공연을 확정지었었다. 당시 K팝 사상 단일 투어로 최단 기간내 10만 명 모객이라는 기록을 세운 것.

에이티즈 역시 올해 더욱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다. 지난 7월 발매한 미니 5집 '제로: 피버 파트 1(ZERO : FEVER Part.1)'으로 23만3300장의 초동 판매량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직전 앨범 6만2000장과 비교하면 4배에 가까운 상승세다.

2020년 빌보드 소셜50 차트에도 여러차례 이름을 올리며 세계가 주목하는 K팝 루키로 자리잡은 에이티즈, 2021년에 펼칠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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