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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양현종 MLB행, '무소식이 비소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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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양현종 MLB행, '무소식이 비소식'일까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1.0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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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내야수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했다. 반면 역시 미국 진출을 노리고 있는 외야수 나성범(32·NC 다이노스)과 좌완투수 양현종(33·KIA 타이거즈)의 계약 소식은 아직까지 들려오지 않고 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속담이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장이 얼어붙은 이때 두 30대 베테랑의 미국행에 먹구름이 드리운 게 아니냐는 부정적인 전망도 따른다. 

나성범의 MLB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기한은 오는 10일 오전 7시(한국시간)까지다. 현지에서 나성범을 향한 평가가 대체로 박한 편이라 대형계약은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나선 투수 양현종 역시 상황이 여의찮아 보인다.

NC 다이노스 나성범이 17일 두산 베어스와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결승타 포함 4타수 4안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NC 다이노스 나성범의 MLB 포스팅 기한 마감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스포츠Q(큐) DB]

미국 야구통계 전문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삼진이 많고 볼넷은 적다. 시속 130㎞ 중후반대 직구를 던지는 투수를 상대로 4번 중 1번 삼진을 당했다”고 나성범을 꼬집었다.

나성범은 2020시즌 타율 0.324 34홈런 11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삼진 148개는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기록.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는 낮은 공에는 강하지만 속구와 변화구에 약하다는 단점이 부각됐다.

최근 일본프로야구(NPB) 니시카와 하루키(29·니혼햄 파이터스)의 포스팅이 무산됐다. 지난해 타율 0.306 42도루를 남긴 ‘호타준족’형 외야수다. 나성범과 나이와 성적, 포지션 면에서 닮은 점이 많은데, 이번에 계약에 실패했다. 일본 매체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FA 시장을 니시카와의 포스팅 실패 요인으로 꼽았다. 아직까지 조지 스프링어(32·휴스턴 애스트로스), J.T. 리얼무토(30·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FA 최대어들도 거취를 결정하지 못한 상황 역시 부정적으로 작용한 듯 보인다.

나성범에게 있어 최대 걸림돌은 2019년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아웃됐던 이력이다. 지난 시즌 복귀해 부상 재발을 방지하고자 주로 지명타자로 뛰었다. 미국 현지에선 나성범의 수비와 주루 능력에 의구심을 드러낸다. 팬그래프닷컴은 “나성범의 파워는 MLB에서 두드러질 정도는 아니다. 그렇다고 (수비범위가 넓은) 중견수를 할 만한 타입도 아니다”라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다만 단기계약 가능성은 열려있다. MLB 네트워크는 “마이애미 말린스가 좌타 코너 외야수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애미는 김재환(33·두산 베어스)에게도 관심을 보인 바 있어 계약 성사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특급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홍보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한시적으로 도입된 내셔널리그(NL) 지명타자 제도가 올해도 유지된다면 나성범의 계약도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없지 않다. 김하성과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도 포스팅 기한 막바지 계약이 마무리됐다.

KIA 양현종. [사진=스포츠Q(큐) DB]
양현종은 FA 신분으로 미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DB]

양현종은 FA 자격을 얻어 해외진출을 추진 중이다. 2014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공시했지만 끝내 사인하지 못했고, 2017년 첫 FA 때는 KBO리그(프로야구)에 남았다.

미국 야구전문 매체 베이스볼아메리카는 “양현종은 네 구종(직구·슬라이더·체인지업·커브)을 효과적으로 배합하는 침착한 좌완투수”라고 평가했다. 

현재 몇몇 구단이 그에게 관심을 보인다고 전해졌다. FA라 시간적 여유도 있다. 이번 포스팅 시장에서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빅리그 계약이 마무리되면 양현종 계약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1군 선발 보장 및 마이너리그 거부권 포함 여부다. 당초 양현종 측은 스플릿 계약(빅리그 소속 여부에 따라 연봉에 차이를 두는 계약)은 원치 않으며, 만족할만한 제안이 아니라면 KIA에 잔류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최근 좀 더 유연한 자세로 협상테이블에 앉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적지 않은 나이와 예년보다 떨어졌던 직전 시즌 성적도 아쉽다. 2020시즌 평균자책점(방어율·ERA) 4.70으로 부진했고, 볼넷도 64개로 2019시즌(33개)보다 늘었다. 양현종과 나이가 같은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지난해 미국에 진출하기 앞서 2019시즌 SK 와이번스에서 좋은 성적(17승 6패·ERA 2.51)을 남긴 바 있다.

단 지난 시즌 미국은 일정을 단축해 소화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풀 시즌을 치른 아시아리그 출신 투수를 향한 주목도가 높은 편이다. 새 시즌 다시 리그가 예년처럼 길어질 것이기 때문에 양현종도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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