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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최준용 양희종, 프로농구 순위판도 변수 '부상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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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최준용 양희종, 프로농구 순위판도 변수 '부상 주의보'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1.0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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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프로농구가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갈수록 선수들의 피로감은 높아지고 부상도 속출하고 있다. 중후반 순위 판도에 크나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안양 KGC인삼공사 포워드 양희종(37)은 지난 3일 창원 LG와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친 것. 외측 인대 손상 진단을 받은 양희종은 향후 4주 가량 재활에 전념해야 할 전망이다.

선두 전주 KCC를 쫓던 KGC인삼공사로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KGC에서 양희종의 역할은 기록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안양 KGC인삼공사 양희종(아래)이 지난 3일 창원 LG전 오른쪽 발목을 다쳐 괴로워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양희종은 올 시즌 15경기 평균 17분간 활약을 펼쳤다. 손가락과 어깨 부상 등으로 지난해 11월에도 결장했었음에도 복귀 후 12경기에서 8승 4패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해보다 8분 가까이 줄어든 출전시간에도 득점(4.1)과 리바운드(2.9), 스틸(2.5)은 지난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다.

리그 최정상급 수비와 버팀목 같은 역할을 해주는 선수라는 걸 고려하면 KGC로선 뼈아픈 공백일 수밖에 없다.

서울 SK의 고민도 크다. 지난달 30일 포워드 최준용(27)이 팀 훈련 중 동료와 충돌해 왼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됐기 때문. 상황은 양희종보다 훨씬 심각하다. 수술대에 올라야 하고 6개월 재활이 예상돼 사실상 시즌아웃됐다. 

최준용은 SK의 살림꾼이다. 올 시즌 14경기에서 평균 28분을 뛰며 8.1점 7.2리바운드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또 다른 포워드 안영준(26) 또한 안면골절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12승 15패, 8위로 처져 있다. 상위권 팀들과 경기 차가 크진 않지만 핵심 전력 둘을 잃어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서울 SK 최준용은 지난달 30일 팀 훈련 중 왼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돼 시즌을 조기마감하게 됐다. [사진=KBL 제공]

 

공교롭게도 두 팀은 5일 오후 7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격돌한다. KGC는 토종 센터 오세근, SK는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는 영건 오재현과 김형빈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봐야 한다.

원주 DB는 재계약 대상자였던 치나누 오누아쿠가 합류하지 않으면서 외국인 선수 구성 계획에 차질이 생긴데다 김종규와 윤호영, 허웅 등이 줄 부상을 당하며 최하위까지 내려앉았다. 

다행인 건 새 외국인 선수 얀테 메이튼을 영입했고 지난해 10월 이후 허리디스크로 이탈했던 윤호영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아직 3주 가량 시간이 더 필요해 그 전까지 더 이상 상위 팀들과 격차가 더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인천 전자랜드도 상황이 좋지 않다. 올 시즌을 끝으로 해체돼 절박한 상황이지만 주축 선수들이 연이어 부상으로 빠져 있다. 정영삼이 무릎 골타박, 박찬희는 고관절 통증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대헌마저 지난 2일 SK전에서 무릎 타박상을 입었다. 연골에 물이 차 4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 결장했다. 완전체 조합을 보기까진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5할 승률(14승 14패)을 사수하며 시간을 버는 게 급선무다.

창원 LG는 부상 당한 캐디 라렌을 대신해 SK 출신 테리코 화이트(가운데)를 영입하며 반전을 꾀한다. [사진=KBL 제공]

 

창원 LG는 외국인 선수를 잃었다. 지난 시즌 득점왕 캐디 라렌이 지난해 말 오른쪽 발목을 다쳐 한 달 이상 결장하게 된 것. 그러나 지난 시즌에 이어 여전히 9위에 머물고 있는 LG는 과감하게 위기를 기회로 삼기로 했다. 

2017~2018시즌 SK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결정전 MVP를 차지했던 테리코 화이트를 영입했다. 현재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기 위해선 자가격리 기간 2주 등으로 피해가 클 수밖에 없는데 화이트가 국내에 머물고 있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SK가 닉 미네라스 교체 후보로 화이트와 접촉해 그를 불러들였기 때문. 그러나 최근 미네라스가 맹활약하자 화이트와 계약을 보류했고 LG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낚아챘다. 라렌은 지난 시즌에 비해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고 부상 복귀 후 제 기량을 펼친다고 장담할 수 없다. 이에 LG는 화이트를 임시 대체 선수가 아닌 완전 대체 카드로 활용하기로 했다. 화이트는 비자 발급이 완료되는 대로 이르면 오는 10일 원주 DB전에 LG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16~2017, 2017~2018시즌에 SK 유니폼을 입고 뛰며 평균 20.7점 4.3리바운드 2.9어시스트를 기록하고도 이듬해 외국인선수 신장 규정 변화로 인해 한국을 떠나야 했다. 득점력은 입증된 만큼 LG의 스코어러로서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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