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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진격'-도로공사 '끈끈'-인삼공사 '휘청', 중하위권 오리무중 [여자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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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진격'-도로공사 '끈끈'-인삼공사 '휘청', 중하위권 오리무중 [여자배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1.0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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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여자배구 시즌은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았을 뿐이기는 하나 '봄 배구' 경쟁은 정말 오리무중이다. 시즌 초 극도의 부진에 빠졌던 수원 현대건설, 김천 한국도로공사가 살아나면서 순위판을 흔든다.

인천 흥국생명에 이어 2위에 올라있는 서울 GS칼텍스까진 제법 안정적인 전력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4개 팀 경기력에는 기복이 있다. 화성 IBK기업은행은 최근 외국인선수 라자레바의 무성의한 태도가 문제가 됐고, 대전 KGC인삼공사는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디우프를 도울 국내 공격수 활약이 부족해 분위기가 침체됐다.

3위 IBK기업은행(승점 24)과 6위 현대건설(승점 17)의 승점 차는 7로 좁혀졌다. 아직 14, 15경기씩 남겨놓은 만큼 충분히 좁혀질 수 있는 간격이다.

여자배구 최하위 현대건설이 최근 4경기에서 3승을 챙기며 반등했다. [사진=KOVO 제공]

현대건설은 새해 첫 날 열린 프로배구 20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셧아웃 완파, 2연승을 달렸다. 최근 4경기에서 3승째 챙겼다. 상위권 흥국생명, GS칼텍스를 모두 꺾었다.

정지윤을 미들 블로커(센터)가 아닌 날개 공격수로 돌린 뒤 경기력이 올라왔다. 고예림과 루소가 리시브를 분담하며 정지윤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양효진과 함께할 센터 한 자리는 이다현이 차지했고, 주장 황민경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뒤 백업 역할을 맡고 있다.

이날도 정지윤은 19점을 폭발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1세트에만 60%가 넘는 성공률로 9점을 쓸어담으며 주포 노릇을 했다. 루소(22점)는 공수 만능임을 과시했다. 이다현 역시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일조했다. 주전 세터 김다인이 정지윤과 합이 좋은 편이라 자신감을 얻고 있다는 점 역시 고무적이다.

반면 3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KGC인삼공사 에이스 발렌티나 디우프는 이날 13점에 그쳤다. 공격성공률 32.43% 난조에 빠졌다.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은 주전 세터 염혜선이 흔들리자 3세트 하효림을 스타팅라인업에 올리기도 했다.

KGC인삼공사는 레프트 난조 속에 3연패에 빠졌다. [사진=KOVO 제공] 

KGC인삼공사는 5일 이어진 한국도로공사 원정경기에서도 세트스코어 1-3으로 지면서 3연패에 빠졌다.

한국도로공사에서 켈리(23점)-박정아(22점) 쌍포를 가동한 것과 달리 KGC인삼공사에선 디우프(27점) 외 공격옵션이 전무한 수준이었다. 이날은 최근 주전으로 나섰던 고민지 대신 고의정이 최은지와 함께 윙 스파이커(레프트) 라인업을 이뤘다. 하지만 활약이 미진했다. 이영택 감독은 경기 중 고민지, 이선우, 이예솔 등을 투입해 활로를 모색했지만 고전했다.

이날 세터진 패스워크는 한국도로공사의 노련한 센터진(배유나, 정대영)에게 간파당했고, 승부는 순식간에 한국도로공사 쪽으로 기울었다.

KGC인삼공사는 3라운드 들어 3승 2패로 50% 이상 승률을 달성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흥국생명에 졌지만 풀세트 접전을 벌이며 후반기 반격을 예고했다. 하지만 4라운드 들어 고질적인 문제점을 드러내며 연패를 당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쉽게 지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꾸준히 승점을 쌓고 있다. [사진=KOVO 제공]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여자부에서 가장 끈끈한 경기를 펼치고 있는 팀이다. 2라운드 후반부터 3라운드 초반까지 4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 전까지 3연패를 당했지만 모두 5세트까지 가면서 승점을 획득했다. 최근 8경기 연속 승점을 쌓았다. 

국가대표 레프트 박정아가 완전히 살아났고, 켈시도 한국배구 적응을 마쳤다. 전새얀과 문정원도 제 몫을 하고 있어 후반기 다크호스로 꼽힌다.

KGC인삼공사(6승 11패)는 한국도로공사(6승 10패)와 승점(20), 승수가 같지만 세트득실률에서 밀린 5위로 처졌다. 그 사이 현대건설(6승 10패·승점 17)이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위권에 승점 4 앞선 3위 IBK기업은행도 불안요소가 없지 않다. GS칼텍스와 직전경기에선 라자레바가 체력적인 한계에 도달한 듯 무성의한 플레이로 일관해 지탄받았다.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은 인터뷰에서 이를 꼬집었고, 분위기가 어수선해 보인다. 오는 9일 KGC인삼공사를 상대하는데 만약 패할 경우 중하위권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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