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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레알 이적설, 이번엔 묵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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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레알 이적설, 이번엔 묵직하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1.0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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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데뷔 후 최고 활약을 하고 있는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연일 화제다. 영국과 스페인 현지에서 꾸준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토트넘은 재계약 협상에 애를 먹는 분위기다. 지금껏 간헐적으로 레알과 연결된 적은 있지만 이렇게 꾸준히 계속해서 말이 나오는 건 사실상 처음이다.

토트넘은 레알의 관심을 받고 있는 손흥민을 잡고자 주급 20만 파운드(2억9600만 원) 카드를 꺼냈다. 임대 신분인 가레스 베일을 제외하면 해리 케인, 탕귀 은돔벨레 등과 더불어 팀 내 최고 수준이다. 계약을 연장할 경우 연봉 대폭 인상이 확실시 된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지난 6일(한국시간) 일간지 텔레그래프 보도를 인용 “토트넘은 주급 20만 파운드에 손흥민과 계약할 거라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현재 주급 15만 파운드(2억2200만 원)를 받는다. 계약기간은 2023년 6월 만료되는데, 토트넘은 이를 2025년 내지 2026년까지 늘리고자 한다.

손흥민의 유럽 통산 150호골을 앞세운 토트넘이 카라바오컵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토트넘 공식 트위터 캡처]
손흥민이 유럽축구 겨울 이적시장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사진=토트넘 공식 트위터 캡처]

영국 매체들은 손흥민의 재계약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우선순위에 올라있다고 전한다. 올 시즌 들어 협상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처럼 보였지만 손흥민은 아직까지 최종적으로 사인하지 않았고, 재정적으로 여유가 부족한 토트넘도 한 발 물러섰다는 관측이다. 

손흥민은 지난 몇 년간 토트넘에 없어선 안 될 핵심으로 성장했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골로 득점 2위를 달리는 등 총 16골을 작렬, 팀 내 최다득점자로 활약 중이다. 해리 케인과 보여주는 ‘케미’는 EPL 역대 최고 수준이다.

손흥민 레알 이적설이 이전처럼 ‘설’에 그치는 건 아닌 듯하다. 이번엔 매체들도 보다 현실성 높은 이야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영국 매체들은 7일 스페인 오케이디아리오를 인용 “레알이 손흥민을 ‘넥스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믿고 있다”면서 “손흥민은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완벽한 나이(28세)다. 최고수준 평가가 보장될 경우 레알 이적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알은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PSG), 엘링 홀란드(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함께 손흥민을 영입 목록에 올려뒀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6일 브렌트포드와 카라바오컵 준결승전에서 커리어 150호골을 터뜨리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캡처]
손흥민은 올 시즌 유럽 최고 수준의 골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수비가담이나 전술 수행능력 등 성실성 면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페이스북 캡처]

신년 들어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이 손흥민을 관찰 중”이라고 했고,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손흥민을 두고 레알과 토트넘이 만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그동안 현 소속팀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최근 에이전트가 바뀌는 와중에도 구단과 재계약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올해 만 29세가 되는 만큼 현 시기는 그가 레알과 같은 대형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여겨지기도 한다.

레알은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등과 더불어 많은 축구선수들의 드림클럽으로 통한다. 최근 들어 이름값이 떨어졌다고는 하나 전 세계적 인기나 시장가치는 여전히 세 손가락 안에 든다.

지난 시즌 라리가에서 역전 우승한 레알은 올 시즌 선두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보다 2경기 더 치르고도 승점 2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앞서 야심차게 데려온 에당 아자르가 2년 연속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카림 벤제마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호드리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마르코 아센시오, 루카스 바스케즈 등 날개 공격수가 있지만 손흥민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지친 손흥민(왼쪽)으로서는 다음 경기까지 사흘 정도 더 여유가 생긴 셈이다. [사진=AFP/연합뉴스]
손흥민(왼쪽)은 적어도 이번 시즌까진 토트넘의 우승 도전에 힘을 보탤 가능성이 높다. [사진=AFP/연합뉴스]

하지만 손흥민이 이번 겨울 당장 토트넘을 떠나 레알로 갈 확률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토트넘에서 간판 손흥민을 쉽게 내줄리 만무하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결승에 진출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최근 주춤하긴 했지만 리그에서도 선두권에 승점 4 뒤진 4위로 아직까지 정상 등극 꿈을 저버리긴 이르다. 

또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레알 입장에서 손흥민은 음바페, 홀란드보다는 영입 우선순위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허나 만약 제의가 들어올 경우 토트넘이 홈구장 신축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만큼 합당한 수준의 이적료를 챙길 거란 전망도 따른다. 토트넘 재정 상태도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말이다.  

스페인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레알은 이적료 7000만 유로(940억 원) 선에서 손흥민 영입 협상을 시작할 분위기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축구연구소는 손흥민 몸값을 7280만 유로(약 980억 원)로 평가했다. 현지에선 양 팀이 본격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되면 이적료는 1억 유로(1340억 원)까지도 뛸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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