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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 일상에서 찾는 '살아갈 이유' [Q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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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 일상에서 찾는 '살아갈 이유' [Q리뷰]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1.08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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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당신의 '마지막 불꽃'은 무엇인가요?"

영화 '소울'은 중학교에서 밴드를 담당하는 음악 선생님 '조 가드너'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재즈 피아니스트를 꿈꾸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히던 조는 어느 날 평생의 꿈을 이룰 기회를 얻게 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되어 '머나먼 저세상'에 이르게 된다.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는 일념 하나로 탈출한 곳은 '태어나기 전 세상'. 이곳에서 타고난 성격을 완성시킨 영혼은 '마지막 불꽃'을 찾아야 지구로 갈 수 있다. 그 곳에서 조는 태어나길 거부하는 꼬마 영혼 22를 만난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조는 다시 지구로 돌아가기 위한, 22는 지구에 가지 않기 위한 각자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손을 잡고, '마지막 불꽃'을 찾기 위해 노력하던 조와 22는 얼떨결에 지구로 떨어지게 되고, 22가 조의 일상을 함께 겪으며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지난해 칸 국제 영화제에 초청받은 영화 ‘소울’은 '업'과 '인사이드 아웃'의 피트 닥터 감독의 작품으로. 픽사 영화 최초로 흑인 주인공이 이야기의 중심에 선다. 주인공 조는 뉴욕 거리에서 우주로 이어지는 여정 속에서 인생의 가장 중요한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발견한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소울'은 픽사 '코코', '인사이드 아웃'를 잇는 유쾌함과 따뜻함이 있다. 인사이드 아웃이 개인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감정'을 다뤘다면 소울은 누구나 한 번 쯤 고민해 본 적 있는 '인생의 목표'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주인공 조는 '음악'이라고 확신하지만, 모험의 끝에 마주서서야 그것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영화는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꼬마 22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모든 삶의 순간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보는 재미, 듣는 재미도 충족시킨다. '태어나기 전 세상'의 귀여운 꼬마 영혼들, 2차원으로 묘사된 영혼 관리자 제리와 테리, 북적거리는 뉴욕 도시의 모습은 디즈니 픽사의 기술력과 더해져 관객들에게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하며,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 존 바티스트가 참여한 재즈 선율도 영화의 감성을 더한다.

올 겨울, 어른에게는 인생을, 아이에게는 세상을 가르쳐주며 얼어붙은 마음을 따뜻하게 데울 영화 '소울'은 오는 20일 개봉한다.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1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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