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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효림X이예솔, 인삼공사 이영택감독 '승부수' 적중 [여자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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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효림X이예솔, 인삼공사 이영택감독 '승부수' 적중 [여자배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1.09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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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3연패 수렁에 빠졌던 대전 KGC인삼공사가 화성 IBK기업은행을 잡고 여자배구 순위판을 다시 혼돈에 빠뜨렸다.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은 다소 파격적인 선발라인업을 들고나와 보란 듯이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KGC인삼공사는 9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스코어 3-0 승리를 챙겼다.

경미한 손가락 부상을 입었던 에이스 디우프가 27점으로 맹활약했고, 윙 스파이커(레프트) 최은지와 미들 블로커(센터) 박은진이 나란히 10점씩 올리며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하지만 이날 숨은 공신은 선발 세터로 나선 하효림(23)과 날개공격수 이예솔(21)이었다.

하효림(오른쪽)이 오랜만에 선발을 꿰찬 뒤 기대에 부응, KGC인삼공사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사진=KOVO 제공]

하효림과 이예솔 모두 오랜만에 스타팅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는데, 기대에 부응했다.

하효림은 최근 심리적으로 흔들리고 있는 주전 염혜선 대신 코트를 밟았다. 컨디션 좋은 디우프를 적극 활용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이예솔은 왼손잡이 이점을 살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나섰다. 둘은 세트 중간 중간 간헐적으로 염혜선, 고의정과 교체되기는 했지만 3세트 모두 선발 자리를 지켰다.

이영택 감독은 “플레이가 단순해질 수 있다는 걸 감안하고서 하효림을 기용했는데 굉장히 잘 해줬다”면서 “(염)혜선이가 흔들리는 게 사실이다. 여러 방법을 찾고 있다. 흔들리는데 계속 뛰면서 극복하길 바라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조금 쉬어갈 시간도 줘야할 것 같다”는 말로 하효림이 염혜선 공백을 잘 메웠다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이예솔에게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효림이 이예솔에게) 조금 더 공을 줬어도 될 것 같았다. (하)효림이가 아무래도 경험도 부족하다보니 많이 못 살려준 측면도 있다. 오늘 예솔이는 수비나 리시브 잘해줬다. 3세트에 보여준 서브에이스 2개는 원래 기대했던 부분”이라고 했다.

이예솔(오른쪽 두 번째)도 제 몫을 다했다. 결과적으로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의 승부수가 통한 셈이다. [사진=KOVO 제공]

하효림은 “계속 백업으로 나오다 처음 선발로 나오게 돼 준비를 많이 했다. (염)혜선 언니가 조언을 많이 해줬고, 다른 언니들도 도와줘서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먼저 처진 분위기를 바꾸려고 제일 노력했다. 디우프랑 호흡 맞추는 데 우선순위를 뒀다. 오랜만에 코트에 들어왔는데, 디우프가 내게 심리적으로 안정을 주고자 좀 더 시원하게 때려줬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염혜선은 자기 대신 선발로 나서게 된 하효림에게 상황에 따른 대처법, 어떤 공격수가 어떤 공을 좋아하는지, 수비 위치는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등 조언을 해줬다고 한다.

처음에는 토스가 디우프에게 집중됐지만 경기 중반 이후 이따금씩 중앙도 활용하는 등 여유를 찾았다. 하효림은 “코치님들께서 초반에 디우프를 많이 쓰고, 후반에는 역으로 다른 선수들을 활용보라고 조언하셨다”고 설명했다.

다음 경기에도 하효림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는 “다음에 또 선발로 나선다면 좀 더 정교하게 공을 올리고 싶다. 또 내 키(170㎝)가 작다보니 내가 잘할 수 없는 득점(블로킹, 패스페인팅)들도 내보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우선적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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