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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큰 이병규 기용론' 고수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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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큰 이병규 기용론' 고수하는 이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5.14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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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 뛰면 결정적인 상황에서 생소할 수 있다"

[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큰 이병규(9번)는 계속 활용할 예정이다.”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타격 부진에 빠져 있는 베테랑 타자 이병규(41)를 계속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실전 감각을 익혀야 타격감도 살아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양 감독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병규를 계속 쓰겠다. 주전 중 몸 상태가 안 좋은 선수가 있을 때 대신 내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 양상문 감독이 타격이 부진한 이병규(사진)를 계속 기용할 뜻을 밝혔다. [사진=스포츠Q DB]

올 시즌 주로 대타로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이병규는 타율 0.175에 1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타율 0.251에 2홈런 25타점)에 비해 크게 반등하지 못했다.

부진한 와중에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난 8일 케이티전 9회초 타석에 선 이병규는 2루 땅볼을 친 뒤 1루로 가볍게 뛰었다. 몸 상태에 관계없이 열심히 뛰었어야 했다는 팬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정황상 ‘이병규 기용론’이 설득력을 잃고 있는 모양새지만 양상문 감독은 엔트리에 있는 베테랑 타자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감독은 “경기를 계속 뛰지 않으면 결정적인 상황에서 기용했을 때 생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병규는 13일 NC전 팀이 4-1로 앞선 7회말 무사 1, 2루에서 잭 한나한의 대타로 선 뒤 4-6-3 병살타로 물러났다. 올 시즌 이병규의 대타타율은 0.200에 불과하다.

양상문 감독은 “이병규가 타석에 섰을 때 너무 강하게 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며 “아무래도 승부처에서 출전하다보니 저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어제는 우익수를 볼 수 있다. 야수들의 힘이 떨어졌을 때 교체할 수 있는 카드가 생겼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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