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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또 부상... 프로배구 후반기 순위싸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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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또 부상... 프로배구 후반기 순위싸움 변수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1.1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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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반환점을 돈 프로배구 V리그는 현재 순위 싸움이 한창이다. 남자배구는 중상위권, 여자부는 중하위권 경쟁이 치열하다. 승점 관리가 중요한 이때 부상 관리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KB손해보험은 주전 센터 김홍정(왼쪽 첫 번째)이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했다. 케이타를 돕는 김정호(가운데)의 컨디션도 완벽하지 않다. [사진=KOVO 제공]

◆ 남자부 : 잘 버틴 대한항공, 위기의 KB손보

선두를 다투고 있는 1위 인천 대한항공(승점 44)과 2위 의정부 KB손해보험(승점 40)의 희비가 엇갈린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부터 함께한 외국인선수 비예나가 이탈하자 V리그에서 완주한 경험이 있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와 계약했다. 그동안 외인 없이 상당수 일정을 소화했는데, 토종 거포 임동혁이 잘 버텨줬고, 선두를 수성할 수 있었다.

요스바니는 지난 17일 자가격리에서 해제돼 팀 훈련에 합류했다. V리그 2개 팀에서 몸 담은 바 있어 국내 남자배구 무대 적응은 문제가 없을 터다. 떨어진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와 윙 스파이커(레프트) 모두 소화 가능하다. 다소 지쳐있을 정지석, 곽승석, 임동혁의 체력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주전 미들 블로커(센터) 김홍정이 손가락 골절 부상으로 한 달가량 결장한다. 공격에서 케이타를 돕고 있는 간판 레프트 김정호 역시 발가락 염증으로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대한항공과 직전 경기에 복귀해 20점을 냈지만 불안요소가 될 수 있다.

3위 안산 OK금융그룹(승점 39)은 최근 송명근, 심경섭, 조재성, 최홍석 등 기존 레프트들이 부진하자 차지환, 김웅비 등 다른 자원들이 때맞춰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고무적이다. 센터 박원빈이 부상을 털어냈고, 백업 세터 곽명우도 곧 코트로 돌아온다. 두터운 선수층이 후반기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을 챙기며 상위권을 바짝 추격 중인 4위 우리카드(승점 38)는 발목 부상으로 한 달여 결장한 뒤 난조에 빠졌던 나경복이 살아나고 있다. 6, 7위에 처진 천안 현대캐피탈과 대전 삼성화재에선 각각 문성민의 복귀가 미뤄지고 있는 점, 황경민이 외복사근 부상을 입은 점이 아쉽다. 그래도 시즌을 마치기 전에는 완전한 전력을 가용, 다음 시즌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GS칼텍스에선 블로킹과 2단 연결에 강점이 있는 베테랑 센터 한수지가 사실상 시즌아웃 됐다. [사진=KOVO 제공]

◆ 흥국생명, 한숨 돌릴까? 3위 싸움 관건은

대한항공과 함께 ‘인천 남매’로 불리는 여자배구 인천 흥국생명 역시 체력 안배가 1위(승점 43) 수성 관건이다. 지난해 12월 루시아가 어깨 부상으로 결장이 길어지자 교체를 단행했다.

하지만 새 외인 브루나가 지난 9일 입국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판정을 받았다. 치료를 받고 있는데, 팀에 합류하더라도 언제쯤 몸 상태가 올라올지 장담하기 어렵다. 결국 김연경-이재영 ‘쌍포’의 공격점유율이 좀처럼 낮아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물론 주전 세터 이다영의 고민이 덜어지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전망이다.

2위 서울 GS칼텍스(승점 34)에선 주전 센터 한수지가 발목을 다쳐 사실상 시즌아웃 됐다. 시즌 초 한수지를 비롯해 강소휘, 문명화 등이 경미한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기복을 보였던 GS칼텍스다. 이제 경기력이 궤도에 올랐는데, 베테랑 센터 공백이 아쉽게 느껴질 법하다. 다행히 2년차 권민지, 장신 문명화가 들어올 때마다 제 몫을 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에도 가장 좋을 때 ‘살림꾼’ 이소영이 부상으로 빠져 애를 먹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지난 15일 대전 KGC인삼공사전을 마친 뒤 “더 이상 부상은 나와선 안 된다”고 밝혔다.

봄 배구 마지노선인 3위에 올라있는 화성 IBK기업은행(승점 26)에선 표승주가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악화되면서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김주향과 육서영 두 어린 레프트 활약이 중요하다. 외인 라자레바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만큼 김희진 등 토종 자원이 라자레바를 잘 도와줘야 한다.

IBK기업은행과 승점 차가 3밖에 나지 않는 5위 KGC인삼공사(승점 23)는 최근 토종 레프트 지민경이 무릎 부상을 털고 돌아와 복귀전부터 선발로 출전, 좋은 경기를 펼쳤다. 역시 지민경 등 국내 공격수들이 디우프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나눠 짊어질 수 있느냐가 성적 화두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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