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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율 1위' 소울, 영화관 다시 밝힐 불꽃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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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율 1위' 소울, 영화관 다시 밝힐 불꽃 될까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1.1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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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오는 20일 개봉을 앞둔 '소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침체된 영화관에 불꽃을 틔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디즈니·픽사의 영화 '소울'은 19일 오후 2시 기준 57.7%의 예매율을 기록했다. 예매관객수는 5만3287명에 달한다.

이는 2018년 1월 개봉해 351만 관객을 동원한 디즈니·픽사의 화제작 '코코'의 개봉 2일 전 예매관객수인 2만8774명 보다 높은 수치로, '소울' 역시 '코코'를 잇는 새해의 화제작이 될지 시선이 모인다.

 

[사진=월트디즈니코리아 제공]
[사진=월트디즈니코리아 제공]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저마다의 성격을 갖춘 영혼이 지구에서 태어나게 된다는 픽사의 재미있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소울'은 영혼이 된 조와 지구에 가고 싶지 않은 영혼 22가 함께 떠나는 특별한 모험을 그린 영화다. 픽사 영화 최초로 흑인 주인공이 등장한다.

뉴욕에서 중학교 음악 선생님으로 일하던 조는 꿈에 그리던 최고의 밴드와 재즈 클럽에서 연주하게 된 그 날,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되어 '태어나기 전 세상'에 떨어진다. 탄생 전 영혼들이 멘토와 함께 자신의 관심사를 발견하면 지구 통행증을 발급하는 이 곳에서 유일하게 지구에 가고 싶어하지 않는 시니컬한 영혼 '22'.

조는 그 곳에서 지구로 돌아갈 수 있는 '지구 통행증'을 얻기 위해 링컨, 간디, 테레사 수녀도 포기한 영혼 22의 멘토가 된다. 꿈의 무대에 서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 하는 열정 가득한 조와 모든 것에 별 관심이 없는 영혼 22. 영화는 이처럼 전혀 다른 성향을 가진 두 영혼이 함께 펼치는 특별한 모험을 통해 놓치고 있던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일깨워준다.   

지난해 칸 국제 영화제에 초청받은 영화 ‘소울’은 '업'과 '인사이드 아웃'의 피트 닥터 감독의 작품이다. '인사이드 아웃'을 통해 딸의 감정에 대한 호기심으로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라는 설정과 다섯 가지 감정을 의인화한 캐릭터를 만들어 낸 피트 닥터 감독이 '소울'에서는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영혼을 가지고 태어나고, 그것을 만드는 세계인 ‘태어나기 전 세상’이 있다는 특별한 세계관을 풀어낸다.

그래미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 존 바티스트와 영화 '소셜 네트워크'로 제83회 아카데미, 제68회 골든 글로브 음악상을 수상한 트렌트 레즈너와 애티커스 로스가 참여해 관객의 귀까지 즐겁게 해준다.

최근 침체되어 있던 극장가에 '소울'의 높은 예매율은 2021년 새해 첫 흥행이라는 유의미한 행보로 눈길을 끈다.

지난해 극장가는 코로나19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추산한 2020년 총 극장 매출액은 5100억원대로 전년 대비 7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초 역시 국내 3차 대유행의 여파로 지난 11일 일일 관객 수가 1만776명까지 떨어졌다.

방역 당국이 수도권 2.5단계 및 비수도권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31일까지 연장해 영화관의 오후 9시 이후 상영 금지 규제는 그대로 유지된 가운데, 넓은 관객층을 무기로 한 '소울'이 극장에 다시 활기를 불러올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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