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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MLB 진출 데드라인, 이대호는? [프로야구 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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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MLB 진출 데드라인, 이대호는? [프로야구 FA]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1.20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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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KBO리그(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린지 한 달 하고도 반이 더 지났다. 아직 몸집이 가장 큰 두 대형 FA가 거취를 결정하지 않았다. 투타를 대표하는 양현종(33)과 이대호(39)다.

양현종은 2020시즌을 마친 뒤 미국 내지 일본 진출을 추진했다. 1월 중순까지 해외 구단으로부터 만족할 만한 제안이 들어오지 않을 경우 원 소속팀 KIA(기아) 타이거즈에 잔류하겠다는 뜻을 일찌감치 내비쳤다.

어느덧 1월 20일이 됐다. 양현종이 KIA에 알렸던 데드라인이 다가왔다. 양현종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시도하고 있는 듯 보이고, KIA는 양현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FA로 MLB 구단들의 러브콜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꿈에 그리던 MLB에 진출할 수 있을까. KIA는 그의 잔류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DB]

양현종의 에이전트와 KIA는 지난 14일에 이어 19일에도 만나 장시간 협상을 벌였다. 양현종 측에서 20일 오후까지 기다려달라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1988년생으로 적잖은 나이다. 양현종은 이번이 MLB 진출이 가능한 마지막 시기라고 볼 것이다. 미국과 한국의 시차가 있는 만큼 20일 오후까지 미국 내 움직임을 지켜본 뒤 여의치 않으면 KIA에 잔류할 게 확실시 된다. 잔류 시 사인할 계약조건에 양 측이 어느 정도 합의한 것으로 추측된다.

양현종의 지난 시즌 연봉은 23억 원으로 타구단 이적시 보상금만 직전 시즌 연봉의 200%(46억 원)라 사실상 타 구단 이적 가능성은 낮다. KIA는 ‘대투수’ 면모에 맞는 대우를 보장하겠다는 입장이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 MLB 스카우터들에게 어필하고자 구속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 직구 평균 구속 144.2㎞/h로 지난 6년 중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나머지 부분에선 아쉬웠다. 평균자책점(방어율·ERA)이 4.70으로 떨어졌고, 볼넷도 64개로 늘었다. 2019시즌 그는 ERA 2.29 볼넷 33개를 남겼다. 볼삼비(볼넷 대비 삼진 비율)도 2.33으로 2019시즌(4.94) 대비 하락했다.

KIA는 4년 계약연장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양현종이 어깨나 팔꿈치를 다친 적 없는 만큼 지난 시즌 주춤했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4년은 더 거뜬할 거란 분석에서다. 현재까지 2021 FA 시장에서 기록한 최고 몸값은 두산 베어스와 4+3년 총액 85억 원에 사인한 허경민. 허경민 몸값을 4년 기준으로 보면 65억 원인데, 양현종이 잔류할 경우 이를 넘어서는 금액이 오갈 수 있을 거란 전망이다.

▲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야구의 날인 23일 열린 팬사인회 명단에서 빠졌다. [사진=연합뉴스]
이대호와 롯데 자이언츠도 계약조건을 두고 간극을 좁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BO리그 연봉킹(25억 원) 이대호는 롯데와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마흔이 된 나이가 걸림돌이다. 기간과 연봉 모두 4년 총액 150억 원에 계약했던 지난 2017년과 비교하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대호보다 한 살 어린 최형우가 KIA와 3년 총액 47억 원에 계약한 게 기준이 될 수 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2월 전에 계약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년 동안 565경기에서 타율 0.308 107홈런 43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79를 기록했다. 우수한 성적이나 이름값보다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이대호는 일본프로야구(NPB)와 MLB에서 활약한 5시즌을 제외하면 모두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스스로 원클럽맨 자부심이 강한 터라 롯데 외 다른 팀에서 은퇴할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양현종, 이대호와 달리 나머지 투수 FA 3인방의 경우 구단이 협상 주도권을 쥐었다고 볼 수 있다.

4년 전 95억 원이라는 액수를 받아낸 차우찬(34)이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부진했고, 앞으로 꾸준함을 보여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평가가 따른다. 

두산과 협상하는 이용찬(32)과 유희관(36)도 마찬가지. 이용찬은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고, 올해 상반기까지 마운드에 설 수 없다. 유희관은 지난해 구위가 저하돼 미묘한 하락세를 보였다. 둘 모두 두산에 필요한 자원이지만 두산이 유리한 고지에서 협상에 나선다는 건 부인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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