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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㉙ 변재혁] '고유명사' 인바디,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침투한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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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㉙ 변재혁] '고유명사' 인바디,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침투한 비결
  • 스포츠잡알리오
  • 승인 2021.01.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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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택철 객원기자] 에프킬라, 봉고차, 딱풀, 요플레, 대일밴드, 스카치테이프, 포스트잇, 퐁퐁의 공통점은? 

기업의 상품명이 고유명사가 되어버린 사례들이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될 게 있다. 바로 인바디다.  

치료와 병원 중심이던 헬스케어 패러다임이 예방, 소비자 중심으로 진화하면서 산업 성장세와 관심도는 몰라보게 커져가고 있다. 건강관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인바디 검사는 무척 익숙할 것이다. 인바디는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약 80개국에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사세를 무섭게 확장하면서 어느덧 체성분 검사의 대명사가 됐다. 주목받는 회사에서 일하는 변재혁 매니저와 인터뷰했다.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인바디 컨슈머사업파트에서 근무하고 있는 변재혁 매니저라고 합니다."

컨슈머사업부 변재혁 매니저.
변재혁 인바디 컨슈머사업부 매니저.

- 인바디 소개도 해주시죠. 

"인바디는 흔히 '인바디 검사'로 알려진 체성분 분석 서비스의 표준을 제시하고 있는 세계 1위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입니다. 최고의 기계를 만들고, 새로운 기준으로 표준을 제시한다는 자부심을 기반으로 한 체성분 분석 브랜드뿐 아니라 메디컬, 영양, 피트니스, 재활 등 분야별 전문성을 상징하는 제품을 내놓으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 컨슈머사업부는 어떤 부서인가요?

"기존의 인바디는 헬스, 보건, 병원, 의료기기 시장 등 전문적인 시장에 집중해왔습니다. 이후 시장 확장 전략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관리할 수 있는 건강 생활필수품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는데요.

컨슈머사업부는 소비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인바디와 웨어러블 제품을 다루고 있습니다. 소비자를 직접 마주하며 시장의 반응과 제품에 대한 니즈 파악을 토대로 아이디어를 제품화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인바디다이얼(체중계), 인바디밴드(손목 스마트밴드), 인키즈(초음파 신장계)가 있습니다."

- 인바디 기업 또는 해당 분야에 어떻게 관심이 생겼는지, 특정한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학부 시절엔 인바디가 아주 낯선 기업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게 익숙하고 잘 알려진 기업은 아니었습니다(웃음). 교내 스포츠센터에서 검사를 해본 적이 있어 알고 있는 정도였어요.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며 처음 제대로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당시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어 자연스레 인바디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인바디가 외국계 기업일거라 생각했죠. 국내기업임에도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이 더욱 인상 깊었던 것 같습니다.

조사를 하면서 인재경영 철학과 실력에 따라 보상받는 인바디의 기업문화를 알게 되었고, 자연스레 '인바디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 체대생이신데, 인바디 지원에 있어 어필할 요소가 있었나요?

"학부 시절 제가 주체적으로 활동을 기획하고 진행한 경험들을 중점적으로 풀어내려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일련의 경험들이 과제업무제도라는 인바디의 업무 수행 방법에 적합하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던 당시 인바디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은 한 가지 일을 맡아 끝까지 파고들고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제가 한 경험들이 주로 스스로 기획하고 만들었던 과정들이라 ‘나는 과제업무제도 수행에 적합한 사람’이라는 점을 어필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 학부 시절부터 경험을 쌓아 오셨는데, 그중 도움이 되었던 것은요? 

"합격 여부에 있어 특정 경험이 영향을 끼쳤는지는 정확히 알 순 없습니다만, 앞서 언급했듯 스스로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하거나 주체적으로 진행했던 경험들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회사 업무에서도 비슷한 부분이 많기도 하고요.

학부 시절 동아리 회장을 맡아 직접 기획하고 개최까지 이른 전국 여자축구대회 경험, 군 장교 복무 이력 등 제가 주체적으로 목표를 달성하거나 문제를 해결해온 경험들이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사옥 내부 문구, 인바디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인바디 사옥 내부 문구. 

- 과제업무제도는 생소한 개념인데요.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왜 해야 하는지 정립을 마친 후 실제로 업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직접 생각하고, 방법을 찾아나가는 업무수행 방식입니다. 그래서 인바디의 모든 직원은 신입부터 스스로 경영자라고 생각하고 일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과제 선정입니다. 회사에서 추진했던 업무 방향에 맞는 주제를 선정하되, 스스로가 더 많은 고민을 담아낼 수 있다고 판단되는 부분을 구체화해 업무 과제로 선정합니다. 본인이 이해하고, 내부적으로 설득된다면 어떤 업무든 충분히 진행할 수 있습니다. 파트별 담당 업무는 구분되어 있지만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고, 구애받지 않는 점이 제도의 취지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신입사원이면 작은 일부터 시작한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과제업무를 통해 내가 하고 싶은 과제를 선정하고, 업무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업무에 있어 가장 많이 고민하는 실무자 본인의 의견을 많이 담아낼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과제 선정에 있어 많은 고민이 필요하고, 필요에 따라 안정적이거나 정형화되지 않은 새로운 방법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 아무래도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셨을 것 같습니다. 가장 뿌듯했던 경험이 있을까요?

"인바디다이얼(체중계)은 보편적으로 다이어트를 고민하는 여성들이 구매하고 있었습니다. 운동이나 헬스에 관심 있는 남성 소비자들도 제품을 접할 수 있다면 흥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막연한 호기심에서 나아가 제품을 누가,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지 고민했는데요. 운동 유튜버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다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해 협업을 진행했고, 실제로 제품 판매량과 관심도가 높여졌다는 것을 확인했던 적이 있습니다. 제가 고민했던 점을 토대로 선정한 과제로 성과를 이뤄냈을 때 가장 뿌듯한 것 같아요."

[사진=인바디 InBody 유튜브 캡처]
[사진=인바디 InBody 유튜브 캡처]

- 막막하고 힘들었던 에피소드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신입사원으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순간은 없었습니다. 다만 업무를 진행하면서 100% 정답이 없다는 점이 막막했던 적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과제 선정을 위한 고민도 필요하지만, 업무 진행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나 문제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한 순간들도 많거든요. 입사했을 때는 뭐든 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실무는 제 생각과는 조금 달랐습니다(웃음). 그래도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을 잘하는지 고민하고 업무를 할 수 있는 건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인바디 입사를 꿈꾸는 분들께 자신만의 팁이나 조언 부탁드립니다.

"꼭 인바디가 아니더라도 취업을 준비하면서 스스로가 어떤 일을 하고 싶고, 어떤 것을 잘할 수 있는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분야, 카테고리로 구분하지 않고 업무 스타일과 성격을 생각하며 함께 고민하다 보면, 본인만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를 찾을 수 있어요.

목표를 특정 분야, 카테고리로 한정 짓게 된다면 너무 막연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먼저 캐릭터를 파악하고, 파악한 캐릭터를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포인트와 강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고민을 회사가 요구하는 업무와 연결 짓는다면 충분히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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