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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다이닝' 이재학, 쌍둥이 킬러본능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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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다이닝' 이재학, 쌍둥이 킬러본능 빛났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5.14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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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잠실 LG전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시즌 첫 QS

[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킬러본능을 숨기지 않았다. NC 다이노스 우완투수 이재학(25)이 ‘LG 킬러’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2013년과 지난해 10승을 올리면서 NC의 확실한 선발요원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올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7경기에서 1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6.38에 그쳤다. 기존 속구, 서클 체인지업 투 피치에서 슬라이더를 야심차게 장착했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이재학이 최소한 5이닝 이상을 던져줘야 한다”며 “어제 LG 선발 소사처럼 8이닝을 버텨주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잠실=스포츠Q 최대성 기자] 이재학이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원정경기서 1회말 역투하고 있다.

이재학이 올 시즌 마지막 선발로 뛴 경기가 지난달 25일 마산 LG전이었는데, 장소만 바꿔 같은 팀을 상대로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이재학은 올 시즌 LG와 첫 맞대결에선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그동안에는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13년 2승 1패 평균자책점 4.57, 지난해엔 4승 1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이번에도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우선 김경문 감독이 강조한 이닝이터 기질을 선보였다. 108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을 버텨줬다. 피안타는 단 1개. 3탈삼진 2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2회말 선두타자 잭 한나한 타석 때 2루수 실책이 있었고 4회 역시 한나한의 투수 땅볼 때 송구실책을 범했다. 하지만 이재학은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으며 모두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위기를 잘 벗어난 이재학은 5회와 6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올 시즌 최다 투구이닝과 최다 투구수를 경신했다. 상대 선발 우규민도 호투해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선발로서 제몫을 해줬다. 전날 찰리 쉬렉이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간 NC는 이재학의 호투가 반가울 따름이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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