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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소문' 조병규, 정성이 빚은 기적 [인터뷰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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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소문' 조병규, 정성이 빚은 기적 [인터뷰Q]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2.01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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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 Tip!] '스카이캐슬'의 차기준, '스토브리그' 한재희에 이어 경이로운 소년 '소문'까지. 조병규가 그간 표현해 온 캐릭터는 시청자들의 마음에 강렬하게 파고들었다. 갑자기 '반짝' 빛난 스타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조병규는 오랜 시간, 정성스럽게 빛을 내 왔다.

[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최근 종영한 OCN 토일 오리지널 '경이로운 소문'은 영원불멸의 삶을 위해 지구로 내려온 사후세계의 악한 영혼들과 괴력, 사이코메트리, 치유 등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카운터들의 이야기를 담은 악귀타파 히어로물. 마지막 회까지 OCN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쾌거와 함께 시즌2 제작까지 확정지었다.

조병규는 '경이로운 소문'의 소문, 시청자에게 매 순간 경이로운 감동을 안긴 메인 주인공으로 열연했다. 그는 "너무 감사드린다. 함께 했던 선배, 동료들, 그리고 스태프들이 아니었다면 못했을 것 같다. 시청자 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시즌1을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 "헤어지고 싶지 않았어요"... '경이로운 소문'을 완성한 '카운터'

"OCN이라는 채널에 처음 출연하게 된 작품이 '경이로운 소문'이었는데, 최고 시청률은 꿈에도 상상 못했어요. 정말 감개무량하고 같이 일한 스태프 분들과 좋은 추억 남겨서 너무 좋았습니다. 친구들이랑 부모님도 되게 좋아하셨는데 집집마다 OCN 채널 번호가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10% 달성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놀랐고, 주변에서도 축하 한다는 말씀 많이 해주셨습니다."

조병규는 '경이로운 소문'으로 첫 타이틀 롤을 맡았다. 그는 "제목에 역할 이름이 들어간다는게 가장 부담스러웠다"며 "굉장히 책임감도, 부담도 많았고 이 부담감과 긴장감을 어떻게 해소해야할지 고민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함께 노력한 스태프들, 촬영을 함께 한 배우들 덕분에 연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하기도. 이날 인터뷰에서 조병규는 '카운터'로 활약한 유준상, 염혜란, 김세정과 함께 연기한 소감과 감사함을 유독 정성들여 전했다.

유준상을 '현장의 주인공'이라고 말한 조병규는 "모두의 안위를 챙기시고, 배우들 같이 식사하게끔 자리도 주선해주시고, 현장에 뭔가 문제가 있을 때마다 해결해주시는 분이었다"며 "'나도 저런 배우가 되고 싶다', '나도 저런 역할을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하나하나 존경스러웠고 경이로웠다"며 존경심을 전했다. 동갑내기인 김세정에 대해서는 "노래도 작곡에도 재능이 있었고, 정말 다재다능한 친구다. 여러 재능을 평균 이상으로 해내는 친구구나 하는 생각에 부럽기도 했다"며 아낌없는 칭찬을 늘어놓기도 했다.

조병규는 함께 호흡한 선배들의 연기를 보며 한 층 더 성장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염혜란 선배님과 다섯 작품 정도 같이 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원없이 같은 씬에서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고 전한 조병규는 "연기 어떻게 하시냐고 많이 여쭤본다. 그럴 때마다 선배님이 '안 알려줄거야', '나만 알고 있는 비법이 있다'고 대답하셨다. 인터뷰를 보신다면 '카톡'으로라도 전달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최장물' 역의 안석환에 대해 "제가 사실 고등학교 연기학도 시절부터 안석환 선배님 연극을 몰아보면서 연기에 대한 열정을 키웠다. '안석환 키즈'라고 불러도 될 정도다. 매 촬영마다 연극 VIP석에 돈을 안 내고 앉아있는거 같은 순간들이었다. 너무 소중한 시간들이었다"고 벅찬 마음과 감사함을 전했다.

OCN 오리지널 '경이로운 소문'은 채널 자체 최고 시청률을 잇달아 경신하며 시즌2 제작까지 확정지었다. 조병규는 '카운터'들이 시즌2 제작을 가장 원했다며 "서로 헤어지고 싶지 않았다. 촬영하면서 너무 행복했고, 그 기억을 오래 간직하고 싶은 마음에 제작발표회부터 시즌2를 언급했던 것 같다"며 "행복한 마음으로 이야기 나누고 있다. 촬영이나 편성은 아직 전달 받은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시즌2에서 더욱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는지 묻자 조병규는 "시즌2는 제목을 좀 바꿨으면 좋겠다. '경이로운 카운터'로 바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시즌2에더 보완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후반부에도 집중력을 놓치지 않고 표현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시즌1에서는 갈 수록 워낙 타이트한 스케줄이다보니 저도 모르게 놓치거나 더 집중하고 싶었던 지점들이 있었어요. 시즌2에서는 후반부에도 시간 많이 들일 수 있도록 해보자고 감독님, 선배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어요."

 

[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 매 회 성장한 소년 '소문', 그리고 배우 조병규

조병규는 극 중 전무후무 카운터 특채생 '소문' 역을 맡았다. 카운터 세계에 첫 발을 내딛는 소문은 배운 것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놀라운 습득력과 선한 성품, 넘사벽 재능을 갖춘 완벽 악귀 사냥꾼. 조병규는 제작발표회 당시 소문이와 '싱크로율 100%'였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어요. 촬영과정에서 100% 맞춰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완성하지 못한거 같아요. 소문이가 현실세계에는 없는 판타지적인 성격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사회적 약자인데도 정의를 위해서 항변하고 소리를 내는, 정말 용감한 친구거든요. 저는 사실 겁도 많고 두려움이 앞서는 사람이다보니까 완벽한 연기를 했나 싶은 걱정이 아직도 있어요."

이른바 '짠내'나는 서사의 중심에 있던 소문을 연기한 조병규, 눈물을 흘리는 연기도 많았다. 앞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20초 만에 눈물을 쏟아내는 연기 비법을 공개하기도 했던 조병규는 소문의 눈물 연기에 대해서는 "서사의 중심축에 있다보니 잡기술로는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진심으로 느끼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소문이가 부모님을 만나는 장면의 눈물 연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모두가 기다리는 부분이기도 하고, 원작 웹툰의 하이라이트이기도 해 걱정이 많이 됐어요. 어떻게 연기해야 시청자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을까 가장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이에요."

주인공 소문의 고난과 역경이 끊이지 않았던 '경이로운 소문'. 조병규에게 가장 힘들었던 촬영이 어떤 장면이었는지 물었다. 조병규는 "힘들었다기 보다 가장 어려웠던 건 소문이의 성장을 표현하는 부분"이라며 캐릭터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을 전했다. 그는 "소문이가 어릴 적 트라우마에 갇혀 살아서 안 좋게 자랄 수도 있었는데 잘 성장하지 않았나. 어떻게 연기해야 시청자분들이 잘 이해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이 친구의 성장을 응원해줄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성장의 레벨도 제 나름대로 설정을 했었어요. 초반에 너무 강력하게 성장하지 않게끔, 완성된 소문이가 아니게끔 연기를 했고, 사리판단을 못하고 감정적으로 앞서는 모습을 표현했어요. 시행착오를 거치며 한 단계씩 성장해나가는 소문이를 연기하는 게 정말 섬세해야 했거든요. 바늘구멍에 실 넣는 기분이었어요. '어느 정도 톤으로 연기해야될까' 정말 고심했던 거 같아요."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앞으로도 수없는 고민을 통해 소년 '소문'을 완성할 조병규가 작품 속 '소문'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지 물었다.

"소문아, 내가 너를 표현하기에는 상당히 부족했던 게 많았던 거 같아. 어릴적 아픔과 트라우마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고 멋있는 소년, 어른으로 성장해줘서 고맙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어. 너의 성장과정을 표현하는 게 어려웠지만 행복했어. 잘 해내고 싶었지만 완벽하지 못해서 아쉬웠어. 앞으로 더 좋은 성인으로 성장해나가렴."

 

[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 "'경이로운 소문'은 나를 다시 일으켜줄 작품이 될 것 같아요."

조병규는 연극으로 연기 경력을 쌓은 학창시절에 이어 2015년 스무 살, KBS '후아유-학교 2015' 단역 데뷔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80여 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다. 각종 드라마에 조연 및 단역으로 출연하던 조병규가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8년 첫 주연에 이름을 올린 JTBC '스카이캐슬'이었다.

조병규는 그 해 종편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스카이캐슬'에 이어 SBS '스토브리그'까지 연속 흥행을 기록하며 가장 주목받는 루키로 떠올랐고, '경이로운 소문'의 타이틀 롤까지 맡으며 또 다시 가능성을 증명해냈다.

"많은 분들이 엄청난 성장이라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예전에는 제가 되게 잘한다고 생각하고 만족하는 때가 있었는데 작품을 하면 할수록 인간 조병규, 배우 조병규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좀 더 초연해지려고 하고, 더 성장하기 위해 이 악물고 노력하는 거죠. 모든 장면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이은 흥행작 출연으로 '3연타'라는 대중의 극찬을 얻게 된 조병규, 부담이나 걱정은 없을까. 그는 "연기를 시작하고 나서 사람 조병규로서의 취미를 잃어버린 것도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쉼과 활동이 동시에 가고 있는거라고 생각한다. 충족되는 순간들이 연기 인생의 원동력이지 않을까. 동료들, 스태프들이 완벽한 씬을 만들어내는 카타르시스가 정신적, 체력적 소모보다 큰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흥행작 출연으로 부담이나 걱정은 거의 없어요. 대본 보는 눈이 좋다고 해주시는데 대본이 좋다고 결과물이 무조건 잘 나온다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방향을 정해주시는 감독님, 표현하는 배우들의 앙상블이 완벽하게 이뤄져야 흥행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역할 표현력에 대한 부담감은 있지만 흥행에 대한 부분은 아니에요. 어디까지 기적이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마지막까지 기적의 끈을 붙잡고 있겠습니다."

처음으로 타이틀 롤을 맡고, 시즌 2까지 함께 하게 된 '경이로운 소문'이라는 작품. 7년차 배우 조병규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까?

"'경이로운 소문'을 떠올렸을 때 후회가 없을거 같아요. 연기를 계속해나가면서 어느 순간은 지치고 무너지고 혼자 이겨내지 못할 순간들도 많아질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무너질거 같은 시기에 나를 다시 일으켜줄 작품이 될 것 같아요. 소문이가 넘어지고 힘들어도 일어났듯이 저를 일으켜주는 드라마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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