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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AI, 화물선 도착시간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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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AI, 화물선 도착시간 예측한다
  • 유근호 기자
  • 승인 2021.02.0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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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유근호 기자] 인공지능(AI)이 물류업계도 바꾼다. 

CJ대한통운은 1일 "국내 종합물류업계 최초로 AI 기술로 화물선의 도착 시간을 예측할 수 있는 ‘CJ대한통운 카고 트래킹시스템을 개발,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제조업체, 수출입업체로부터 화물을 위탁받아 최종 목적지까지 운송을 대행하는 복합운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제 해상운송의 경우 CJ대한통운이 선사와 계약을 맺고 화물선으로 운송한다. 

[사진=CJ대한통운 제공]

선박을 통한 해상운송은 경로, 날씨, 현지 부두의 상황 등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도착 일정이 유동적이다. CJ대한통운이 개발한 시스템은 화물선이 해외 현지 항구에 도착하는 일시를 AI 기술로 예측한다.

CJ대한통운은 "이를 위해 18개의 기계학습 기반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며 "이 모델들에 항해 정보, 경로, 날씨를 비롯해 화물선의 경로상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정보의 유무, 화물선 이동거리 등 변수들을 적용해 분석, 도착 일시를 예측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에는 화물선을 운영하는 선사로부터 도착일을 파악할 수 있었으나 정확도는 40%였다. CJ대한통운 카고 트래킹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정확도가 85%까지 향상됐다는 게 사측 설명. 도착일과 오전, 오후 여부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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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1월부터 한달여 간 시범 테스트를 거쳐 올해부터 시스템의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CJ대한통운에게 화물을 맡긴 고객사들도 이 시스템을 통해 도착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화물선의 도착일을 보다 정확히 알 수 있게 되면 여러 이점이 생긴다. 해외로 원자재를 수출하는 기업의 경우 화물선이 늦게 도착해 공장이 멈추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여유를 둬 보유하는 이른바 안전재고를 낮출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시스템 도입 효과로 안전재고를 기존 대비 30~40% 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안전재고 감소로 임대료, 인건비 등 보관 관련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생산공장의 보다 정확한 제조일정 수립과 과잉생산 방지 효과도 기대된다"며 "화물선에 실린 화물 중 긴급한 화물의 도착이 지연될 경우 이를 사전에 파악해 항공을 통해 대체 수송하는 비상 대응도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해상운송의 폭증으로 화물선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도착시간 예측 시스템은 고객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향후 시스템 운영을 통해 축적되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10~15% 가량 예측 정확도를 더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술 경쟁력을 곧 물류 경쟁력으로 인식하고, 첨단 미래물류 기술의 개발 및 도입을 통해 물류 초격차 역량 확보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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