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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사진을 촬영할 때 이 정도는 알아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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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사진을 촬영할 때 이 정도는 알아둬야
  • 이두영 기자
  • 승인 2021.02.01 2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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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두영 기자] 겨울에 설경을 찍었는데 이상하게 어둡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

햇빛이 쨍하게 비치는 날에는 그 정도가 더 심하다. 카메라에 고도의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되는 세상이지만, 사진에서 적정노출 만큼은 해결되지 않은 숙제로 남아 있다.

디지털 카메라는 일상적인 낮 시간에 촬영하면 완전자동, 조리개우선, 셔터우선 등 촬영모드에 관계없이 만족할 만한 적정노출을 보장한다. 그러나 반사가 심한 설경이나 역광, 야간에 는 고민을 안긴다.

설경.
설경을 찍을 때는 카메라가 가리키는 것보다 더 밝게 설정해야 한다.

 

카메라는 피사체에 닿아서 ‘반사되어 오는 빛의 양’을 기준으로 노출을 계산한다.

적정노출은 촬영자가 느끼는 현장 전체의 밝기, 즉 피사체에 내리는 빛의 양을 근거로 삼아야 하는데, 카메라는 피사체에 ‘반사되는 빛의 양’을 근거로 노출을 결정한다.

설경을 찍을 경우에는 카메라가 눈부시게 반사되는 빛에 속아서, 중간 밝기의 적정 노출을 만들기 위해 사진을 어둡게 찍고 만다.

사람이 적당하다고 느끼는 이미지의 밝기는 반사율 18%의 회색이다. 캐논,니콘,소니,라이카 등 모든 카메라에 이 수치가 적정노출을 도출하는 기준으로 프로그램 돼 있다.

카메라 촬영 모드를 흑백으로 설정하고 밝기가 다른 여러 종이를 촬영해 보면 흰색종이도 검정색 종이도 똑같은 회색으로 나온다.

눈이 쌓인 풍경은 내리쬐는 햇빛의 강도에 따라 반사율이 50%가 될 수도 있고 80%가 될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카메라는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이 매우 많다고 오판하고 반사율 18%를 지키는 방향으로 이미지를 만들기 때문에 결국 사진이 어둡게 나온다.

그러므로 적정노출 사진을 얻으려면, 카메라에 내장된 보정 기능을 이용해서 플러스(+) 보정하고 찍어야 한다.

반사가 심하지 않거나, 설경이 화면의 절반 이하를 차지하는 경우에는 +1 보정만 해도 괜찮은 경우가 있다.

그러나 평창 선자령이나 무주 덕유산, 영주 소백산 등 고지대에 눈이 오고 난 뒤 햇빛이 환하게 비치는 상황이라면 +2 보정을 해도 어둡게 나올 수가 있다. 그때는 수동(M)모드에 놓고 조리개를 더 조이든가, 셔터스피드를 더 빠르게 해서 찍으면 된다.

강,바다,호수 등 수면에 햇빛이 강하게 반사될 때, 구름 사이로 빛 내림이 강하게 나타날 때에도 동일한 원리가 적용된다.

특히 매우 작은 면적의 광량만 측정하는 스팟측광으로 촬영한다면 이미지는 더 어두워지기 마련이다. 이때는 더 확실한 보정이 필요하다.

깜깜한 밤에는 마이너스(-) 쪽으로 놓고 찍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카메라는 18% 반사율에 맞추기 위해 이미지를 밝게 만들어 버리기 때문에 밤 사진이 낮에 찍은 사진처럼 환해져 버린다.

밝은 장면을 찍을 때는 더 밝게, 어두운 곳을 찍을 때는 더 어둡게! 이것이 바로 적정노출을 얻는 요령이다.

전문사진가는 이런 원칙을 파괴해가며 의도하는 작품을 만들어내지만 일반인이 나들이나 여행에서 기념사진이나 인증사진을 찍는다면 이 원칙을 기억해두면 편리하다.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후보정 프로그램인 어도비 포토샵이나 라이트룸으로 나중에 사진 밝기를 조절하면 조리개 2단계 정도는 쉽게 보정이 되지만, 그렇더라도 원래 적정노출로 찍은 사진과는 화질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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