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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장재영-롯데 나승엽-KIA 이의리, 올 겨울 주목할 신인들 [프로야구 스프링캠프]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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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장재영-롯데 나승엽-KIA 이의리, 올 겨울 주목할 신인들 [프로야구 스프링캠프] ②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2.0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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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프로야구가 새 시즌 준비에 나서기 위해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캠프를 해외가 아닌 국내에 차리게 됐지만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한 마음가짐은 여느 때와 다르지 않다.

스프링캠프 때마다 가장 관심을 받는 것 중 하나는 신인 선수들이다. 높은 기대치만큼 얼마나 가능성을 보여주느냐로 팬들과 코칭스태프 등의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다만 모든 신인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건 아니다. 1일 전국 각지에서 시작한 스프링캠프에선 각 구단 총 13명의 새내기들이 누구보다 열심히 뛰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신인 장재영이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9억팔’ 장재영, 김하성-이정후 이을 키움 미래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덕수고 출신 장재영(19)이다. 지난해 10월 키움 1차 지명 선수로 계약금 9억 원에 입단을 마쳤다. KBO리그 역사를 통틀어도 KIA 타이거즈 한기주(2006년)의 10억 원 다음으로 큰 금액이다.

계약금은 곧 기대치를 나타낸다. 지난 시즌 16⅔이닝 동안 2승 평균자책점(ERA) 5.29에 그쳤고 고교 통산 성적도 53이닝 5승 2패 ERA 3.57로 더 뛰어난 선수들이 많았으나 최고 시속 157㎞(비공인)의 공을 뿌리고 변화구까지 준수하다는 약관 투수는 메이저리그의 큰 관심을 받을 만큼 미래 가치가 높게 책정됐다.

키움을 한국시리즈까지 이끌었던 장정석 KBSN스포츠 해설위원의 아들이기도 한 그는 어렸을 적부터 히어로즈와 많은 인연을 맺었다. 운명 같은 팀과 본격적으로 만나 어떤 미래를 그릴지 기대가 커진다.

키움은 지난 1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홈구장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하는데 신인 중에선 장재영과 내야수 김휘집만 참가한다. 지난해 11월 마무리훈련에서 기초적인 웨이트와 기본기 훈련을 받았다. 당시설종진 퓨처스팀 감독은 “장재영은 피지컬이 좋다. 배우려는 자세와 의지가 강했다. 웨이트 훈련을 통해 힘을 계속 키워 나간다면 충분히 더 좋은 공을 던질 거라 본다”고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은 팀 내 신인 중 유일하게 캠프에 초청을 받았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나홀로 나들이 나승엽, 롯데 독보적 기대주

내야수 나승엽도 장재영 못지 않은 기대감을 자아낸다. 롯데 자이언츠는 2차 1순위 김진욱(이상 19, 3억7000만 원)보다 2라운더 나승엽에게 더 많은 계약금 5억 원에 협상을 마쳤다. 손민한(1997), 차명주(1996)와 같은 롯데 역대 2위 규모 거액.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당초 나승엽도 장재영처럼 MLB 진출을 노렸던 선수였다. 이 때문에 롯데가 지명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았으나 나승엽이 코로나19 여파로 마음을 돌리며 롯데가 대어를 낚을 수 있었다.

이미 지난해 11월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 2군이 참가한 낙동강 교육리그에서 프로 무대를 간접 체험했는데 자신과 팀 모두 보완점과 가능성을 발견한 계기였다. 이번 스프링캠프에도 신인 가운데 유일하게 초청을 받았다.

지난해 주장을 맡았던 중견수 민병헌이 뇌동맥류 수술로 이탈하게 돼 외야수로 포지션 변경이 예상되는데 이번 전지훈련에선 일단 내야수로 참가했다. 1992년 투수 염종석 이후 29년 동안 신인왕을 배출하지 못했던 롯데이기에 나승엽을 바라보는 시선은 더욱 남다르다.

KIA 타이거즈 이의리는 양현종의 공백을 지울 기대주로 평가받는다. [사진=연합뉴스]

 

◆ KIA 이의리-박건우-장민기-이승재, 마운드 구멍을 메워라

KIA 타이거즈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4명의 루키들을 전지훈련에 참가시켰다. 지난해 맷 윌리엄스 감독을 영입해 5할을 웃도는 성적을 냈음에도 신인들에게 많은 기대를 거는 이유가 있다.

1차 지명을 받은 이의리(19)를 시작으로 박건우(23), 장민기(20), 이승재(21)까지 모두 투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KIA는 지난 시즌 팀 ERA 5.13으로 이 부문 8위였다. 팀 내 유일한 토종 10승 투수 양현종은 빅리그 진출을 외쳤고 임기영, 이민우 등도 3선발로 믿고 맡기기엔 아쉬움이 있다. 지난 시즌 신인왕 소형준(KT)과 같은 신데렐라 등장을 기대하는 KIA다.

이 중 가장 기대감이 큰 건 이의리다. 광주일고 출신 좌투수로 양현종의 뒤를 이어갈 재목으로 평가받는다. 팀 내 최고인 3억 원에 고향팀 유니폼을 입었다. 시속 140㎞ 후반대 공을 뿌리며 롯데 김진욱, 삼성 라이온즈 이승현과 함께 고교 시절 가장 주목받았던 투수다.

2차 1번 고려대 출신 우투수 박건우 또한 즉시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용마고를 나온 왼손 장민기, 강릉영동대를 졸업한 오른손 이승재는 나란히 불펜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얻고 있다.

지난해 KBO 신인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타격 테스트를 보고 있는 KT 위즈 김건형. [사진=연합뉴스]

 

◆ KT 김건형-두산 안재석-LG 이영빈, 롤 모델의 이름으로!

KT 위즈는 의외의 픽을 했다. 1차 지명자 신범준(19)이 빠졌고 2차 1,2번인 내야수 권동진(23)과 투수 한차현(23)과 8순위 외야수 김건형(25)을 포함시킨 것. 김건형은 김기태 KIA 전 감독의 아들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물론 다른 이유는 아니었다. 한화와 삼성이 신인을 모두 배제한 것과 같은 이유로 고졸 선수들은 퓨처스 팀에서 훈련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을 한 것. 신체, 기술적으로 더 완성도가 높은 대졸 선수들은 즉시전력감으로서 활용 가능할지 판단을 하고 고졸들은 더 멀리 바라보고 육성하겠다는 뜻이다. 특히 미국 보이시 주립대를 나와 트라이아웃을 통해 KT 유니폼을 입게 된 김건형이 이정후, 박세혁 등처럼 아버지의 야구 DNA를 물려받아 맹활약하게 될지 팬들의 기대가 쏠린다.

서울 라이벌 두산과 LG는 한 명씩만 스프링캠프로 불러 들였다. 두산은 가장 기대감이 높은 서울고 출신 내야수 안재석(19), LG는 2차 1번인 세광고 내야수 이영빈(19)을 선택했다. 김재호를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안재석은 김재호 캠프 초반부터 그의 옆에 꼭 붙어다니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김재호, 오재원의 뒤를 이을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두산의 선택을 받은 그는 최주환(SK)과 오재일(삼성)이 떠난 두산에서 많은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이영빈 또한 SK 출신 내야수 이민호의 아들. 이영빈도 포지션이 겹치는 오지환을 우상으로 삼고 있다. 외모도 유사하다는 이야기를 듣는 그는 중장거리 유형 타자로 박용택이 은퇴한 LG의 향후 10년을 짊어질 타자로 평가받고 있다. 

팀 매각과 인수 등으로 어수선한 SK에선 2차 2번 세광고 출신 내야수 고명준(19)이 캠프에 합류했다. 준수한 체격조건에 힘과 매끄러운 타격 매커니즘을 지닌 그는 유격수 경험이 많아 이적생 최주환과 함께 자주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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