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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끝내기포' SK, 두산 4연승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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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끝내기포' SK, 두산 4연승 저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5.14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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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삼성에 1.5경기차 추격…LG-NC는 시즌 첫 무승부

[스포츠Q 박상현·잠실=이세영 기자] SK 앤드류 브라운의 끝내기 홈런이 두산의 선두 탈환 꿈을 무산시켰다. SK는 두산과 라이벌 매치에서 이기며 선두 삼성과 승차도 1.5경기로 좁혔다.

SK는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9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터진 브라운의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2점 홈런으로 9-8로 이겼다.

삼성, 두산에 이어 세 번째로 20승(14패) 고지를 밟은 SK는 한화에 진 선두 삼성과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이와 함께 2위 두산과 승차도 1경기로 줄였다. 두산은 SK를 꺾을 경우 4연승을 달리며 삼성을 0.5경기차로 제치고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1개의 아웃 카운트를 남겨놓고 꿈이 무산됐다.

▲ 끝내기 홈런을 친 SK 앤드류 브라운(왼쪽에서 세 번째)이 14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 2015 KBO리그 홈경기에서 홈에 들어온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경기 중반까지는 두산의 페이스였다. 두산은 1회초와 2회초에만 7점을 쏟아부으며 일찌감치 SK 선발 김광현을 3이닝만에 강판시켰다. 김현수도 2회초에 3점 홈런을 날렸다.

그러나 1-7로 뒤지던 SK가 경기 후반부터 힘을 냈다. 6회말 5점을 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브라운의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이재원, 박정권의 연속 안타와 정상호의 2타점 3루타, 박계현의 적시타로 단숨에 5-7까지 따라붙었다.

2사후 나주환의 우중간 2루타에 두산 선발 유네스키 마야를 강판시킨 SK는 이명기의 적시 2루타로 6-7까지 추격했다. 8회말에는 박정권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7-7 균형을 맞췄다.

두산이 9회초 2사 1, 2루에서 오재원의 중전 적시타로 8-7을 만들며 승리를 결정짓는 듯 했지만 SK는 포기하지 않았다.

9회말 1사후 박재상이 윤명준으로부터 안타를 뽑아낸 뒤 최정의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카운트를 하나만 남겨둔 상황에서 브라운이 다소 높은 공을 받아쳐 그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겨버렸다. 한때 똑딱이 타자라는 오명을 썼던 브라운은 이날 2개를 추가하며 시즌 11호 홈런을 때려냈다.

▲ SK 앤드류 브라운(왼쪽에서 세번째)이 14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 2015 KBO리그 홈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잠실구장에서는 근래 보기 드문 0-0 결과가 나왔다.

홈팀 LG는 선발 우규민을 시작으로 신재웅, 정찬헌, 이동현, 봉중근, 김선규, 윤지웅 등 7명의 투수를 내보냈고 NC 역시 선발 이재학이 6이닝 동안 안타 하나만을 내주는 호투에 손정욱, 이민호, 임정호, 임창민, 최금강이 이어던지며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5시간에 가까운 팽팽한 투수전으로 LG와 NC는 올 시즌 KBO리그 첫 무승부 경기를 만들었다. 0-0 결과가 나온 것도 2012년 8월 31일 LG와 롯데의 경기 이후 2년 9개월여만이다.

그러나 기회 자체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NC는 9회초 나성범과 에릭 테임즈의 연속 안타에 이호준의 투수 앞 희생번트, 이종욱의 고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대타 조영훈이 삼진을 당한 뒤 손시헌의 타구가 중견수 플라이에 그치면서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NC는 연장 10회초에도 김태군의 2루타로 포문을 열어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김성욱의 병살타와 나성범의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기회를 잃었다. LG 역시 연장 11회말 1사 1, 2루 기회를 끝내 살리지 못하고 점수를 뽑아내는데 실패했다.

▲ [잠실=스포츠Q 최대성 기자] LG 봉중근이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2015 KBO리그 홈경기에서 입을 꽉 물고 역투하고 있다.

한화는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9-7로 승리, 삼성과 원정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위닝 시리즈를 만들어냈다.

승부를 가른 것은 김태균의 그랜드 슬램이었다. 한화는 3-3으로 팽팽하던 5회초 강경학의 안타와 도루, 이용규의 3루수 실책 출루와 도루로 만든 1사 2, 3루에서 권용관의 번트 안타로 4-3으로 앞서갔다.

이어 최진행의 고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김태균이 삼성 선발 장원삼의 2구째를 받아쳐 비거리 115m짜리 우중간 만루 홈런을 만들어냈다.

삼성은 5-9로 뒤진 9회말 1사 1, 3루 기회에서 한화 구원투수 권혁을 상대로 이승엽의 좌전 적시타와 우동균의 2루수 앞 땅볼 때 유격수 강경학의 실책으로 2점을 더했지만 역전까지 시키진 못했다.

▲ KIA 김주찬이 1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케이티와 2015 KBO리그 홈경기에서 힘차게 타격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넥센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5-4로 근소하게 앞서던 8회초 이택근, 브래드 스나이더의 백투백 홈런과 유한준의 적시타, 상대의 연이은 실책 2개 등으로 5점을 쓸어담으며 롯데에 10-5로 이기고 3연패 사슬을 끊었다.

넥센 역시 SK와 마찬가지로 20승(17패) 고지를 밟았고 선발투수 앤디 밴헤켄은 시즌 5승(1패)을 거두며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KIA는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김주찬의 2안타 3타점 활약을 앞세워 케이티를 10-2로 대파했다.

4연승을 달린 KIA는 18승 18패로 5할 승률을 맞췄고 케이티는 다시 4연패 수렁에 빠져들며 30번째 패배(7승)를 기록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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