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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2, '눈물의 하차' 진달래 감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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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2, '눈물의 하차' 진달래 감싸기?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2.05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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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미스트롯2' 제작진이 학교폭력 논란을 인정하고 하차한 참가자 진달래의 하차 과정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슬픈 BGM과 '눈물의 하차'라는 자막, 제작진은 가해자 진달래를 감싸고 싶었던 걸까?

지난 4일 방송된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이하 미스트롯2)' 방송에서는 준결승 진출자를 결정짓는 본선 3차 메들리 팀미션 2라운드 에이스전이 진행 됐다. 경기 민요 '배 띄워라'를 부른 홍지윤의 활약으로 녹용 시스터즈(김다현, 진달래, 김의영, 류원정, 홍지윤)는 최종 1등을 차지해 팀 전원 준결승에 진출했다.

녹용 시스터즈에 소속된 진달래 역시 자동으로 준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준결승에 진출할 추가 합격자까지 모두 발표되고, 준결승 녹화를 하루 앞둔 날 진달래는 '미스트롯2' 제작진에게 하차 의사를 전했다.

 

[사진=TV조선 '미스트롯2'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조선 '미스트롯2' 방송 화면 캡처]

 

앞서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학창시절 진달래로부터 지속적인 폭행 및 금품 갈취 등을 당했다는 주장의 글이 게재돼 논란이 됐다. 작성자는 "20년 전 저에게 학교폭력을 가했던 가해자 중 한명이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미스트롯2에 나온다"고 호소했다.

진달래 소속사 측은 초반에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으나 사실 관계 확인 이후 "진달래는 과거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현재 출연 중인 TV조선 '미스트롯2'에서 하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달래 역시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또한 "고향 지인들을 통해 피해자분과 연락하려고 노력했지만 수월치 않아 서면으로 사과 드린다"며 "저의 어린 시절 철없는 행동이 아직까지도 트라우마로 남으셨다는 말에 가슴이 찢어지게 후회스럽다"며 사죄했다.

4일 방송에서 제작진은 진달래의 방송 분량을 편집하지 않고 모두 내보냈다. 여타 방송에서 문제 되는 출연자를 '통편집'하거나 모자이크하는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심지어 방송 말미에는 '대기실에서 울고 있는 진달래'라는 자막과 함께 진달래의 하차 과정을 집중 조명했다.

진달래는 "어차피 통편집이고, 다른 참가자들에게 피해가 가는 거면 그만 하겠다"며 오열했고, 맞은편에 앉은 제작진도 눈물을 훔쳤다. 이어 준결승전에서 듀엣곡 미션을 함께할 예정이었던 강혜연과 3주간 연습한 과정도 공개됐다. 두 사람은 진달래의 하차 선언 이후 대기실에서 만나 서로 껴안으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사진=TV조선 '미스트롯2'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조선 '미스트롯2' 방송 화면 캡처]

 

방송 이후 누리꾼들은 "제작진이 학폭 가해자를 감싸고 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진달래의 과거 학교폭력 가해가 루머나 의혹이 아닌 '진실'로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이 가해자 진달래를 억울하게 하차한 피해자처럼 묘사했다는 것이다.

누리꾼은 "대놓고 저러는 방송 처음 본다", "마지막까지 이미지메이킹 해준다", "누가 보면 피해자인 줄 알겠다. 엄연한 2차 가해"라며 비판했다. 제작진은 논란 이후 쏟아진 기사까지 캡처해 방송에 담아내면서도, 진달래가 녹화장을 퇴장하는 마지막까지 '눈물의 하차'라는 자막과 함께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봤다.

진달래의 하차로 생긴 빈자리는 양지은이 메우게 됐다. 준결승 녹화 20시간 전 제주도에서 상경한 양지은은 두 곡을 연습해 무대로 올라야 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심지어 한 곡은 강혜연과의 듀엣으로, 춤과 노래를 모두 연습해야 하는 상황. 제작진은 "못하겠다면 거부할 수 있다"며 선택권을 양지은에게 줬지만, 그 안에는 마지막 기회를 얻게 된 참가자의 간절함을 쥐고 흔드는 '갑질'이 엿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편, 지난 4일 밤 10시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2’ 8회는 최고 시청률 31.1%, 전체 30.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마의 30%를 뚫었다. 경연의 하이라이트로 접어들며 시청률과 화제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지금, '노이즈 마케팅'보다는 참가자 개개인의 실력과 노력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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