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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48일만에 결승골, 레버쿠젠 10경기만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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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48일만에 결승골, 레버쿠젠 10경기만에 승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3.2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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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지대에서 왼발로 때려넣어, 3-1 승리 선봉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손흥민(22·레버쿠젠)이 골을 터뜨리며 레버쿠젠의 부진 탈출에 앞장섰다. 사각지대에서 때려 넣은 환상적인 골이었다.

박주영(29·왓포드)과 지동원(23·아우크스부르크) 등 대표팀 공격수들이 좀처럼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이 오랜만에 반가운 골 소식을 전하며 대표팀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손흥민은 27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SGL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 분데스리가 27라운드에 아우쿠스부르크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35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7일 뮌헨 글라트바흐전 결승전 이후 터진 리그 9호골이자 시즌 11호골이다. 손흥민의 골에 힘입어 최근 1무8패로 깊은 부진에 빠져있던 레버쿠젠은 10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승점 47점(15승2무10패)째를 올리며 4위를 유지했다. 패한 아우크스부르크는 승점 39점(11승6무10패)에 머물렀다.

손흥민과 류승우가 속한 레버쿠젠과 지동원과 홍정호가 속한 아우쿠스부르크였기에 코리안 더비가 기대됐지만 유일하게 손흥민만이 선발 출전했다. 지동원은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 들지 못했고 류승우와 홍정호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레버쿠젠의 키슬링이 전반 11분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발에서 시작된 패스가 카스트로를 거친 후 키슬링에게 연결됐다. 키슬링은 한 번의 터치 후 골문을 보고 가볍게 밀어넣었다.

선취골을 내준 홈팀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내내 거세게 레버쿠젠을 몰아붙이며 만회골을 노렸다. 후반 초반에도 레버쿠젠 골문을 두드리던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14분 론니 필립의 크로스를 베르너가 헤딩으로 마무리지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1-1로 소강 상태에 들어간 경기의 해결사는 바로 손흥민이었다. 후반 35분 브란트와 패스를 주고 받은 손흥민은 상대 문전 왼쪽으로 돌파한 뒤 각도가 없는 상황임에도 왼발로 강력한 슛을 날렸다. 슛은 그대로 골키퍼와 골포스트 사이를 절묘하게 통과했다.

기세가 오른 레버쿠젠은 3분 후 엠레칸이 왼쪽 돌파 후 추가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9분 손흥민은 미드필더인 롤페스와 교체 아웃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류승우와 홍정호는 끝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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