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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1 호주오픈 일정, 2연속 메이저 2회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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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1 호주오픈 일정, 2연속 메이저 2회전 향해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2.0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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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세계랭킹 97위 권순우(24·CJ제일제당 후원·당진시청)가 시즌 첫 메이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8000만 호주달러·667억 원) 남자단식 본선에 출격 대기하고 있다. 지난해 US오픈에서 달성한 첫 2회전 진출을 넘어 3회전 진입을 목표로 하는 그의 첫 대진이 나쁘지 않다. 

권순우는 9일 오후 3시(한국시간) 이후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 3번 코트에서 시작될 2020 호주오픈 남자단식 본선 1회전에서 서나시 코키나키스(호주·266위)를 상대한다. 국내에선 JTBC3 골프&스포츠와 네이버 스포츠가 생중계한다.  

승리하면 대진표 상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그리스)-질 시몽(64위·프랑스) 경기 승자와 2회전에서 맞붙는다.

US오픈에서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 첫 승을 일군 권순우가 프랑스오픈을 위해 유럽으로 출국했다. [사진=AFP/연합뉴스] 
US오픈에서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 첫 승을 일군 권순우가 호주오픈 첫 2회전 진출에 도전한다. [사진=AFP/연합뉴스]

코키나키스는 권순우(180㎝)보다 키가 13㎝ 큰 193㎝ 장신으로 현재는 세계랭킹 200위 밖으로 밀려났지만 2015년에는 69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2015년 프랑스오픈 3회전에 오른 게 메이저 최고성적이고, 호주오픈에선 2014, 2015년 연속 2회전에 오른 바 있다.

권순우는 지난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였던 US오픈에서 처음으로 메이저 2회전 무대를 밟으며 이형택(은퇴), 정현(169위·제네시스 후원) 뒤를 이어 메이저 단식 본선에서 승리한 3호 한국인 선수가 됐다. 

하지만 호주오픈에선 지난 2018년과 2020년 두 차례 출전해 모두 1회전 탈락했다. 이번에 호주오픈에서도 첫 승리를 따내겠다는 각오다.

권순우보다 한 살 많은 1996년생 코키나키스는 2019년 US오픈 2회전 진출 이후 지난해에는 메이저에 한 번도 나오지 못했다. 세계랭킹도 그렇고 최근 분위기는 권순우가 훨씬 좋다는 분석이다. 단 홈에서 경기하는 만큼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권순우는 새해 들어 호주오픈에 대비하기 위해 1월 델레이 비치 오픈(미국), 2월 그레이트 오션 로드 오픈(호주)에 출전했지만 모두 첫 경기에서 패했다. 지난달 중순 호주에 입국해 자가격리를 거친 뒤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뿐만 아니라 남지성(28·세종시청)과 송민규(31·KDB산업은행)는 남자복식 본선에 나선다. 지난해 플레이오프(PO)를 거쳐 호주오픈에 출전했던 둘, 한국 테니스 사상 최초로 메이저 남자복식 본선에 올랐던 그들은 내친김에 그랜드슬램 첫 승까지 거둔 뒤 금의환향했다. 올해 또 한 번 파란을 꿈꾼다.

나달은 노박 조코비치, 로저 페더러와 달리 경기 중에도 후원사의 시계를 착용하고 나서며 '의리남'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br>
라파엘 나달이 로저 페더러를 따돌리고 메이저 남자단식 최다우승 선수로 등극할 수 있을까. [사진=AFP/연합뉴스]

매년 1월 개최됐던 호주오픈은 올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약 2주 늦게 개막했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 및 관계자 모두 입국 후 2주간 격리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벌일 자존심 대결이다.

나달은 지난해 프랑스오픈을 제패하며 메이저 단식 통산 20승째 달성했다. 이번 대회 무릎 부상으로 불참하는 로저 페더러(5위·스위스)와 최다우승 공동 1위다. 나달이 우승하면 페더러를 따돌린다.

메이저 챔피언 타이틀을 17개 갖고 있는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만 8회 우승했고, 올해 3연패를 노린다. 나달이 호주오픈에서 2009년 딱 한 번 우승한 것과 달리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 가장 강했다.

여자단식에선 세리나 윌리엄스(11위·미국)가 남녀 통틀어 메이저 단식 최다우승 타이기록(24회)에 다시 도전한다. 윌리엄스가 이번에 정상에 서면 마거릿 코트(은퇴·호주)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2017년 출산 후 코트로 복귀한 윌리엄스는 엄마가 된 뒤로 준우승만 4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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