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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 중국어 자막?" 연예인 '불법 다운'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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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 중국어 자막?" 연예인 '불법 다운' 언제까지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2.15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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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연예인의 '불법 다운로드' 논란, 또 터졌다.

브라운아이드걸스, 이엑스아이디(EXID), 카라 등 유명 걸그룹의 히트 안무를 만든 것으로 잘 알려진 안무가 배윤정은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남편이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에 푹 빠져 있다며 "차라리 게임을 해"라는 자막과 함께 TV 화면을 촬영해 공개했다. 

문제는 배윤정이 공개한 사진 속 펜트하우스 방송 화면에 중국어 자막이 포함돼 있었다는 것. 배윤정의 일상 SNS는 순식간에 '불법 다운로드' 논란으로 번졌다. 누리꾼들은 배윤정이 한국 드라마를 무단 유통하는 곳에서 만든 드라마 파일을 시청한 게 아니냐며 의심했다. 한 누리꾼은 해당 자막이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용 자막을 제공하는 업체와 관련 있는 번호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진=배윤정 인스타그램]
[사진=배윤정 인스타그램]

 

배윤정은 결국 15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인스타에 게재된 게시물 중 드라마 불법 다운로드와 관련된 내용에 있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남편이 모바일로 TV 다시보기를 검색하다, 관련 정보가 게시된 사이트에 접속했고 불법 사이트라는 걸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TV에 연결해 스트리밍으로 보게 된 부분을 촬영하고 올리게 됐다"고 설명한 배윤정은 "관련자 분들 및 모든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같은 업계의 사람으로서 더 신중하지 못한 행동에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연예인의 불법 다운로드, 스트리밍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1월 배우 이수민 역시 자신의 개인 SNS에 영화 '화양연화', '영웅본색'을 시청 중인 사진을 찍어 게재했다. 하지만 화면 하단에 특정 인터넷 사이트 주소가 표시된 것을 발견한 누리꾼들이 '불법 다운로드' 의혹을 제기했다.

이수민은 이후 "불법 사이트라는 것을 뒤늦게 인지했다. 다운로드를 한 것은 아니었지만 시청 자체가 잘못된 행동임을 깨닫고 반성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 신중히 생각하고 조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왼쪽부터) 배우 김지훈, 이수민 [사진=스포츠Q(큐) DB]
(왼쪽부터) 배우 김지훈, 이수민 [사진=스포츠Q(큐) DB]

 

지난해 11월에는 배우 김지훈이 국내에서 이용 불가능한 드라마 '레이즈드 바이 울브스'를 한글 자막으로 시청하는 모습이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방송됐다. 방송 후 김지훈은 "저작권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행동했던 점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영화,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 뿐만이 아니다. 그룹 (여자)아이들 소연은 과거 불법 복제 프로그램을 사용했던 사실이 드러나 사과했고, 로꼬와 엑소 찬열은 불법다운로드한 게임을 인증하는 사진을 게재한 후 논란이 되자 사과문을 올렸다.

잊을만 하면 터지는 연예인들의 안일한 저작권 의식 전시, 결국 '제 살 깎아 먹기'다. 연예인의 '불법 다운로드' 의혹은 이들 역시 콘텐츠의 생산자라는 점에서 더욱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영화, 드라마는 물론이고 그간 저작권 보호를 받지 못하던 안무가들 역시 지난 2014년 사단법인 한국안무협회를 설립하고 안무 창작자의 권리와 이익 보호와 저작권료 지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콘텐츠 역시 대가를 지불하고 향유해야 하는 '상품'이다. 불법 다운로드와 스트리밍은 마트에서 결제 없이 '상품'을 가져오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일이다. 창작자로서 좋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동료들, 그리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도 조금 더 신중한 태도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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