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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이재영·이다영 엄마 김경희 월권이요?" [SQ현장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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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이재영·이다영 엄마 김경희 월권이요?" [SQ현장메모]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2.1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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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Q(큐) 글 김의겸·사진 손힘찬 기자] 여자배구 간판스타 이재영·이다영(이상 25·인천 흥국생명)이 최근 불거진 학폭(학교폭력) 논란에 구단으로부터 무기한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쌍둥이의 어머니이자 전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김경희 씨가 훈련을 참관했다는 의혹까지 일고 있는데,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이 이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미희 감독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화성 IBK기업은행과 경기 앞서 취재진과 사전 인터뷰에서 두 선수 논란에 대해 지도자로서 사죄한 뒤 쌍둥이 자매 모친의 갑질과 훈련개입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어떤 이유에서든지 학교폭력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엄중하게 생각한다.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서, 배구 선배이자 현직 감독으로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고 운을 뗐다.

박미희 감독이 김경희 씨 갑질 의혹을 일축했다.

이어 김경희 씨 월권이 불화설을 촉발하고 팀 분위기를 해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프로구단이 그렇게 허술해서 아무나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이런 논란은) 나를 포함해서 현직에 있는 모든 지도자에 대한 배려가 아닌 것 같다. 전혀 그런 사실도 없고, 여기는 애들을 돌봐야 하는 초등학교가 아니지 않나. 사실무근이고, 절대 있어서도 안 될 일"이라고 못박았다.

흥국생명은 하루 앞서 15일 이재영과 이다영에게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고, 둘은 사과문 작성 이튿날인 11일 경기부터 결장하고 있다. 현재 어머니 김경희 씨 집에 머물고 있다고 전해진다.

쌍둥이 가해의 피해자 부모로 알려진 이가 모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발단으로 최근 배구 팬들은 이른바 '김경희 게이트'를 언급하며 김 씨의 전술개입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박미희 감독이 이에 대해 불쾌한 입장을 전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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