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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부진, 메시+맨시티 시너지 볼까 [유럽축구 이적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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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부진, 메시+맨시티 시너지 볼까 [유럽축구 이적시장]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2.18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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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바르셀로나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다. 스페인 라리가에서도 우승권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 리오넬 메시(34)와 이별할 날도 가까워지는 분위기다.

메시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의사를 내비쳤다. 팀의 만류로 잔류했으나 올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로 시장에 나온다. 은사였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까.

리오넬 메시가 17일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PSG전에서 잇따른 실점에 실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004년 성인팀 콜업 이후 메시는 스페인 라리가 10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을 안겼다. 자신 또한 발롱도르 6회 수상으로 세계 최고 축구 선수로 거듭났다.

그러나 영원할 것만 같던 바르셀로나와 관계에 균열이 생겼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 네이마르 등이 떠나며 경쟁력이 많이 약화됐고 이 과정에서 운영진과 불편한 관계가 이어졌다. 

지난 시즌 팀이 극심한 부진에 빠지자 메시는 이적을 원했다. 과거 6관왕을 함께 한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와 구체적 이야기까지 오갔다.

문제는 바르셀로나가 바이아웃(이적 최소 금액) 7억 유로(9311억 원)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으며 불발됐다. 바이아웃 기준에 대한 이견이 있었으나 메시는 “내가 원할 때 떠날 자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은 항상 내게 시즌이 끝나면 거취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이후 이적료 7억 유로를 내야 한다고 했다. 그건 불가능하다. 그래서 팀에 남기로 했다”고 말했다.

메시(아래)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과거 6관왕을 이끌며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사진=AP/연합뉴스]

 

계약 만료까지 1년을 남겨두고 “내가 사랑하는 클럽과 법적 분쟁을 벌이고 싶진 않다”며 잔류한 메시. 이적은 기정사실화됐다.

이후 대척점을 이뤘던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전 바르셀로나 회장을 비롯한 이사진 전체가 팀을 떠났다. 메시의 마음을 돌려세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실렸다. 메시도 “바르셀로나에서 트로피를 원한다”며 팬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도 바르셀로나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메시가 이적을 결심하더라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분위기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 라리가 우승컵을 내준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55)는 물론이고 레알(승점 49)에도 밀려 3위(승점 46)로 처져 있다.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선 안방 캄프 누로 파리생제르맹(프랑스)을 불러 들였는데, 킬리앙 음바페의 해트트릭 쇼를 지켜보며 1-4 대패를 당했다. 2차전 파리 원정에서 4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8강에 오를 수 있는 극도로 불리한 상황이다.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선 이미 탈락해 무관 위기에 놓여 있다.

이 가운데 맨시티는 10년, 연봉 총합 5억 유로(6652억 원) 대형 계약을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뛰어난 지도력으로 맨시티의 4관왕 도전을 이끌고 있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가운데). [사진=EPA/연합뉴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드(SI)는 17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가 메시에게 영입 제안을 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여름에 테이블에 올렸던 금액보다 적지만 연봉 총액 5억 유로를 지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맨시티는 트로피를 원하는 메시에게 적합한 팀이다. 리그에서 최근 15경기 무패(13승 2무)를 달리며 선두로 올라섰고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도 상대적으로 수월한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독일)를 만난다. 카라바오 컵에선 결승에 진출해 있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도 8강에 올라 4관왕을 노린다.

맨시티는 뛰어난 공수 밸런스에 비해 득점력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는다. 팀 내 득점 1위는 일카이 귄도간(11골), 전체 득점 8위. 주포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부상, 가브리엘 제수스의 부진 등이 뼈아픈 상황. 메시가 합류한다면 득점력 갈증은 더 이상 고민하지 않을 수 있게 된다.

메시의 거취는 다가올 여름 이적시장 최고의 이슈가 될 것이 분명하다.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메시,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뛰는 메시 모두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기에 축구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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