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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창업자 김봉진 의장 "재산 절반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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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창업자 김봉진 의장 "재산 절반 기부"
  • 유근호 기자
  • 승인 2021.02.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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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유근호 기자]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아내 설보미 씨와 함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

우아한형제들은 18일 “김봉진 의장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이자 세계에서 219번째로 기부클럽 더기빙플레지 회원이 됐다”고 알렸다. 기빙플레지는 2010년 8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약속하면서 시작된 자발적 기부운동이다.

앞서 미국, 영국, 호주 등 24개국 218명(부부, 가족 등 공동명의는 1명으로 산정)이 기빙플레지를 통한 기부를 선언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조지 루카스 스타워즈 감독 등이 대표적이다.

김봉진 의장의 재산 환원 서약서. [사진=더기빙플레지 홈페이지 캡처]

 

기빙플레지가 공개한 서약서에 따르면 김봉진 의장은 “저와 저의 아내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며 “이 기부선언문은 우리의 자식들에게 주는 그 어떤 것들보다도 최고의 유산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 창업자인 그는 “대한민국 아주 작은 섬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때는 손님들이 쓰던 식당 방에서 잠을 잘 정도로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못했다”며 “어렵게 예술대학을 나온 제가 이만큼 이룬 것은 신의 축복과 운이 좋았다는 것으로 밖에는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기부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2017년 100억원 기부를 약속하고 이를 지킨 것은 지금까지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하며 이제 더 큰 환원을 결정하려 한다. 존 롤스의 말처럼 '최소 수혜자 최우선 배려의 원칙'에 따라 그 부를 나눌 때 그 가치는 더욱 빛난다. 교육 불평등에 관한 문제 해결,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 자선단체들이 더욱 그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차근차근 구상하고 있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봉진 의장은 “10년 전 창업 초기 20명도 안되던 작은 회사를 운영할 때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의 기사를 보면서 만약 성공한다면 더기빙플레지 선언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꿈꾸었는데 오늘 선언을 하게 된 것이 무척 감격스럽다”며 “제가 꾸었던 꿈이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도전하는 수많은 창업자들의 꿈이 된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달의민족.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우아한형제들은 “김 의장 측이 기빙플레지 참여 방법을 타진하기 시작했으나 국내에서는 참여 방법을 알기가 매우 어려웠다”며 “국내 대표 기부단체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에 도움을 요청했고, 사랑의열매는 글로벌 기부 연합체라고 할 수 있는 세계공동모금회(UWW)를 연결해 줬다”고 과정을 공개했다.

이어 “게이츠 회장과 막역한 브라이언 갤러거 UWW 회장이 빌&멜린다게이츠재단 관계자를 연결해줬다”며 “기부할 자산의 형성 과정을 살피고 기부자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심층 인터뷰, 주변 인사를 통한 기부자의 평판 조사 등 매우 까다로운 심사 절차를 진행하고 기빙플레지 회원이 됐다”고 전했다.

김봉진 의장은 2017년 100억 원 기부를 약속한 뒤로 지난 3년간 사랑의열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 월드투게더, 밥퍼나눔운동본부, 서울예술대학 등에 나눔의 손길을 뻗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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