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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세' 표민수 CP, "'프로듀사'는 낙지의 꼬물거림같은 귀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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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세' 표민수 CP, "'프로듀사'는 낙지의 꼬물거림같은 귀여움"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5.15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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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 공효진 김수현 아이유가 보여주는 예능국 사람들

[스포츠Q 오소영 기자] 결국은 사람 얘기다.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모처에서 표민수, 서수민 감독은 취재진을 만나 KBS 2TV 새 예능 드라마 '프로듀사'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풀어놨다.

표민수 감독은 드라마 '풀하우스', '그들이 사는 세상', '아이리스2' 등을 연출한 인물로, 사람냄새 나는 따뜻한 이야기를 하기로 유명하다. 그는 비, 송혜교, 현빈, 장혁 등 스타들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안고 있는 보편적인 고민과 이야기를 선보였다.

▲ 표민수 감독 [사진=KBS 제공]

최근작은 지난 3월 종영한 최우식, 유이 주연의 '호구의 사랑'이다. 표민수 감독은 "'호구의 사랑'에 판타지적인 따뜻함이 있었다면 '프로듀사'는 리얼리티에서 나오는 따뜻함이 있다"며 "아주 작고 꼬물꼬물거리는 이야기다. 이런 표현이 어울릴지 모르겠지만 산낙지의 작은 발이 꼬물거리는 듯한 귀여운 느낌이 있다"며 웃었다.

'프로듀사'는 KBS 예능국을 배경으로 PD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KBS 예능국이 그간의 제작 노하우를 집약해 선보이는 첫 예능드라마로, '피디 아닌 직장인들의 카메라 밖 이야기'를 주제로 한다.

네 명의 주요 인물인 라준모 PD(차태현 분), 탁예진 PD(공효진 분), 백승찬 PD(김수현 분), 톱 가수 신디(아이유 분)는 각자의 사연으로 살아가고, 서로가 부딪치며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1~3부까지가 세 명의 예능국 PD와 신디의 이야기라면, 4부부터는 신디까지 모두 함께 엮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극본은 '넝쿨째 굴러온 당신', '별에서 온 그대' 등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가 맡았다. 표민수 감독은 "'넝쿨당'에 가족, '별그대'에 청춘의 이야기를 담았다면 '프로듀사'는 그 모두가 어우러진 이야기다. 작가님이 작심해 썼다"고 말했다.

배우들에 대한 신뢰도 높다. 연기로 정평이 난 차태현, 공효진은 물론이고 최근 대세로 떠오른 김수현, 아이유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표 감독과 김수현, 아이유는 사적 자리 등 우연으로도 마주친 적이 없다. '프로듀사'로 처음 만났다.

▲ '프로듀사' 주연진. 차태현, 공효진, 아이유, 김수현 [사진=스포츠Q DB]

표민수 감독은 "김수현은 굉장히 명민하다. 워낙 캐릭터를 잘 잡는다. 승찬은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보다 더 순수한 느낌의 캐릭터인데, 순수와 순진의 차이를 잘 알고 캐릭터를 표현한다"고, "아이유는 조용하고 차분하다. 본인의 신에 대한 만족과 불만족의 기복이 잘 없어서 내공이 있다고 생각했다. 좀 더 힘있게 밀고 나가는 캐릭터를 맡겨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프로듀사'에 대한 기대는 감독 본인에게도 큰 부담이 될 법하다. KBS 박중민 예능국장은 "예능국에서 처음 시도하는 본격적인 드라마다. 새로운 시도가 상당하다"고, 이응진 TV 제작본부장은 "예능과 드라마의 콜라보레이션이다. 최고의 작가, 배우, 감독이 함께 한다"고 말했다. 배우 공효진 또한 "대본이 역대급으로 재밌다"고 언급한 바 있다.

표민수 감독은 평소처럼 연출의 몫을 묵묵히 하겠다는 자세다. "시청률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니 할 수 있는 것만 열심히 하겠다. 예전에 '시청률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가 '넌 시청률이 중요하지 않다며?' 말을 들은 적이 있다"며 웃은 그는 "새로운 것을 보여야 하고, 잘 해내야 한다는 생각에 어쩔 수 없는 부담이 있다"고 털어놨다.

표민수 감독은 "이야기로 시작해서 연기로 끝난다는 드라마의 기본을 보여줄 생각이다. 연출은 앞서서 이끄는 것이 아니라 백업하는 사람이다. 배우를 따라가면 된다"고 말했다.

KBS 2TV '프로듀사'는 15일 오후 9시 15분 첫 방송을 한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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