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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사' 서수민CP "PD가 화려해? 예능국 실체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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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사' 서수민CP "PD가 화려해? 예능국 실체 보여줄 것"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5.1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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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KBS 2TV 새 예능 드라마 '프로듀사'의 서수민 CP가 연출 소감을 밝혔다.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모처에서 표민수, 서수민 감독은 취재진을 만나 KBS 2TV 새 예능 드라마 '프로듀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프로듀사'는 KBS 예능국을 배경으로 PD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KBS 예능국이 그간의 제작 노하우를 집약해 선보이는 첫 예능드라마로, '피디 아닌 직장인들의 카메라 밖 이야기'를 주제로 한다. 극본은 '넝쿨째 굴러온 당신', '별에서 온 그대' 등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가 맡았다.

▲ '프로듀사' 서수민 감독 [사진=KBS 제공]

서수민 감독은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얘기가 뭘까 생각했다. 박지은 작가가 '예능국 이야기를 하자'고 했다. 박 작가는 대중이 재밌어하는 키워드를 잘 뽑아내는 사람이다. '프로듀사'에서의 그 키워드는 '고학력 허당'이었다"고 설명했다.

극중 PD들은 소위 '명문대'를 나와 어려운 시험을 거쳐 KBS에 입사했다. 그러나 라준모(차태현 분)는 감이 없어 프로그램 폐지 위기에 부딪히고, 도도하고 강한 포스의 탁예진 PD(공효진 분)는 결정적 순간에 몸 개그를 선보이고, 백승찬 PD(김수현 분)는 눈치도 없고 예능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신입이다.

실제 연예인들의 이름이 등장하고, KBS 프로그램이 소재로 쓰이며, '여의도 KBS'의 이야기를 다룬다. 서 감독은 "다른 방송국들이 하나 둘 상암으로 떠나고, 모두가 떠난 여의도에 스산한 느낌이 있다"며 "지상파 시청률은 2%인데 케이블('삼시세끼')은 7%니 빈 껍데기가 된 듯한 느낌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 '프로듀사' 출연진. 차태현, 공효진, 아이유, 김수현 [사진=스포츠Q DB]

실제로 등장인물들 중 이를 보여주는 인물도 있다. '1박 2일-시즌4' 연출을 맡은 라준모 PD는 입사 8년차 '감 없는' PD다. 프로그램 폐지 위기로, 하루가 멀다 하고 방송통신위원회에 불려 다닌다.

'프로듀사'에서 강조한 것은 피디 아닌 '직장인'들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방송국 입사가 워낙 힘들어 입사시험은 소위 '언론고시'라고 불리고, 그를 통과한 PD들은 동경의 대상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있지만, 실제 예능국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앞서 예능국에서 '뮤직뱅크', '개그콘서트', '폭소클럽', '개그사냥' 등을 연출한 서수민 감독도 다르지 않다. 그는 "밖에서 볼 땐 화려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 우리가 얼마나 힘들고 이상하게 사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다"며 웃었다.

KBS 2TV '프로듀사'는 15일 오후 9시 15분 첫 방송을 한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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