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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멜로 주역 김남길 이영훈, '무뢰한' '코인라커'로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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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멜로 주역 김남길 이영훈, '무뢰한' '코인라커'로 조우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5.1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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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퀴어멜로 '후회하지 않아'를 통해 스크린 데뷔한 김남길과 이영훈이 같은 날(5월28일) 개봉하는 '무뢰한'과 '코인라커'로 조우한다.

국내 퀴어영화의 새 역사를 쓰며 팬덤을 형성한 이송희일 감독의 '후회하지 않아'(2006)에서 각각 부유한 집안의 재민과 대리운전기사, 호스트바 종업원 등을 전전하는 불우한 환경의 수민 역을 맡아 애틋한 사랑을 그려갔던 김남길과 이영훈이 9년이 흘러 나란히 '나쁜 남자'로 복귀해 관심이 모인다.

제68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하드보일드 멜로 '무뢰한'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꾀한 김남길은 최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후회하지 않아'를 연기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다시 태어나는 느낌이었다”라고 언급해 주목받은 바 있다. 당시 김남길은 '이한'이라는 예명으로 출연했다.

 

그는 톱스타 전도연과 호흡을 맞춘 '무뢰한'에서 범인을 잡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강력계 형사 재곤으로 분해 용의자의 애인인 술집여자 혜경(전도연)과 미묘한 감정의 동요를 일으키는 복합적 캐릭터를 강렬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이영훈은 최근 폐막한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감성 누아르 '코인라커'를 통해 오랜만에 영화에 복귀했다. '코인라커'는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아이를 코인라커에 가두는 파격적인 설정을 바탕으로 아이와 자신을 지켜내려는 한 여인의 처절한 싸움을 그린 작품이다.

이영훈은 남편 상필 역을 맡아 기존에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는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그는 “그동안 연약한 청년이나 싸이코 처럼 캐릭터가 강한 인물들을 계속 연기해왔는데 상필은 그간 맡았던 역할 중 가장 평범하지만 어려운 역할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영훈은 잘 나가던 복싱 유망주에서 한 가정의 가장이 되면서 점차 세상에서 고립되고, 도박과 사채에 빠져 결국 가족을 지옥 같은 삶으로 내몰게 되는 나쁜 남자로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꾀한다.

'후회하지 않아'로 데뷔한 이후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 김남길과 이영훈이 만들어낸 9년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다는 사실에 두 작품에 대한 영화팬들의 기대가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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