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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각 뚫고 11호골', 기성용 '생애 두번째 헤딩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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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각 뚫고 11호골', 기성용 '생애 두번째 헤딩골'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3.27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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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경기 최고 평점, 기성용 팀내 2위 평점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태극전사들의 반가운 동반 골소식이 날아들었다. 27일 오전(한국시간) 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선수 손흥민(22·레버쿠젠)과 기성용(26·선덜랜드)이 나란히 골사냥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환상적인 골 결정력으로 감탄을 자아냈고 기성용도 자신의 우상인 리버풀이 제라드 앞에서 다이빙 헤딩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결승골로 9경기 연속 무승의 깊은 늪에 빠져있던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기성용은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팀은 패하며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결과는 달랐지만 둘은 나란히 외신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며 한국 축구팬들을 기쁘게 했다.

◆ 최고 평점 손흥민, 역시 ‘손세이셔널’

손흥민은 27일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SGL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 분데스리가 27라운드에 아우크스부르크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35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 9호골이자 시즌 11호골.

사각지대에서 때려 넣은 환상적인 골이었다. 브란트와 패스를 주고 받은 손흥민은 상대 문전 왼쪽으로 돌파한 뒤 각도가 없는 상황임에도 강력한 왼발슛을 날렸다. 슛은 그대로 골키퍼와 골포스트 사이를 절묘하게 통과했다. 48일만에 가동한 득점포였다.

손흥민은 경기 후 독일 일간지 빌트로부터 슈테판 키슬링, 엠레 칸과 함께 가장 높은 평점 2점을 받았다. 빌트의 평점은 좋은 활약을 펼칠수록 평점이 낮다.

최근 1무8패의 깊은 늪에서 허덕이며 경질설이 나돌던 히피야 감독은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다시 한 번 기회를 갖게 됐다.

◆ 기성용, 짧은 시간 활약에도 팀내 평점 2위 

기성용은 27일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원정경기 리버풀전에서 팀이 0-2로 뒤지던 후반 31분 헤딩슛으로 리그 3호골이자 시즌 4호골을 기록했다.

후반 15분 코너 위컴을 대신해 그라운드에 투입된 기성용은 후반 30분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코너킥을 유도했다. 아담 존슨이 감아 올려준 코너킥을 다이빙하며 머리로 마무리했다. 지난 1월 풀럼전 이후 70여일 만에 터진 골이었다.

평소 우상으로 꼽는 리버풀의 캡틴 제라드가 보는 앞에서 득점해 기쁨은 두 배가 됐다. 기성용은 자신의 축구인생 두 번째 헤딩골이라고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밝혀 네티즌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2007년 6월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코스타리카전 이후 7년만에 나온 헤딩골이다.

기성용은 경기 후 영국 스포츠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인 7.22점을 받았다. 기성용과 함께 교체 투입된 아담 존슨이 팀 내 최고 평점인 7.58점을 받았다.

기성용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선덜랜드는 리버풀에 1-2로 패하고 말았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여전히 강등권인 18위에 머물렀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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