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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 김예림 이해인, 코로나 딛고 세계선수권 향해! [피겨종합선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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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 김예림 이해인, 코로나 딛고 세계선수권 향해! [피겨종합선수권]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2.26 1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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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스포츠Q(큐) 글 김의겸·사진 손힘찬 기자] 차준환(20·고려대)과 김예림(18·수리고) 그리고 이해인(15·한강중)이 2020~2021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터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쉽지 않은 1년을 보낸 그들이 다시 다음을 그리기 시작했다.

차준환과 김예림은 26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배 제75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2021 세계선수권 파견선수 선발전 마지막 날 각각 여자싱글, 남자싱글 챔피언에 등극했다. 차준환은 총점 257.12점으로 2위 이시형(고려대·227.63점)을 크게 압도했고, 김예림은 200점을 넘기지 못했음에도 다른 선수들의 전반적인 난조 속에 1위(199.31점)를 차지했다.

차준환은 대회 5연패를 달성했고, 김예림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세계선수권 진출권을 획득했다. 주니어에서 시니어로 올라선 이해인은 3위에 머물렀지만 2위 윤아선(14·광동중)이 연령 제한에 걸린 덕에 세계선수권에 나서게 됐다.

지난해 2월 전국동계체전 이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 대회다. 주로 해외에서 훈련하던 차준환과 이날 4위에 그친 유영(17·수리고)을 비롯해 임은수(18·신현고) 등 한국 피겨 간판들 모두 어려운 한해를 보낸 만큼 반가운 대회이기도 했다.

차준환이 1년 만에 열린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말 예정됐던 랭킹대회가 코로나19 확산 탓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취소됐다. 다행히 최근 거리두기 지침이 완화되면서 이번 대회는 무사히 개최됐다. 준비 기간이 짧았지만 오랜만이라 더 값진 실전무대였다. 더불어 세계선수권 출전이 달린 중요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몸의 작은 변화에도 균형이 무너지는 종목이 바로 피겨. 실전은 커녕 대관이 어려워 훈련도 제대로 소화하기 힘들었다. 세계선수권 티켓을 따낸 선수들이지만 자신의 연기에 합격점을 주기는 어려웠다. 모두 자신의 '만족'보다는 '아쉬움'을 가득 드러냈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차준환은 "오랜만에 치른 첫 경기였다. 실수가 있었지만 그런대로 잘 마무리한 것 같아 다행"이라며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세계선수권을 목표로 컨디션을 끌어올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코로나로 인해 항상 훈련했던 캐나다에서 훈련하지 못한 영향이 컸다"며 "아무래도 훈련시설들이 닫는 사태가 발생해 컨디션에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일정하게 연습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세계선수권까지 연습량을 끌어올려 오늘 같은 잔실수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새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김예림이 1위로 세계선수권에 간다.

지난해 2020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의 프리스케이팅과 총점 최고점을 작성하며 6위에 올랐던 김예림이 이번엔 당시 은메달을 목에 건 유영을 따돌리고 시상대 정상에 섰다.

그는 "오늘 연기가 아쉬웠는데, 그래도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며 "원래 12월에 랭킹선수권이 예정됐었는데, 연기돼 힘들었다. 그래도 2월에 종합선수권이 잡혀서 이것만 보고 열심히 준비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 덕에 그래도 그 전보다는 감각을 좀 찾은 것 같다. 아쉬운 점 잘 보완해 세계선수권에서 더 완벽한 연기를 펼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세계선수권은 지난해 티켓을 따내고도 일정이 취소되면서 경험하지 못한 무대다.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한층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한편으로 내년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있지만 여전히 개최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 한창 성장해야할 시기, 대회가 절실한 이때 조바심을 느낄법도 하다. 김예림은 "(올림픽 등) 대회가 어떻게 될지 아직 확신할 수 없다. 그저 하루하루 부족한 점, 아쉬웠던 점을 보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해인은 시니어로 올라서자마자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따냈다.

이해인도 마찬가지. 

"코로나로 대회가 많이 없어졌다. 다시 뛰는 첫 대회가 (세계선수권 티켓이 걸린) 종합선수권이라 긴장도 많이 했는데, 잘 마무리된 것 같아 다행"이라며 "기대하지 않았는데 나가게 돼 감사하다. 세계선수권 앞서 보완할 점 보완해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힘줬다.

지난해 주니어세계선수권 5위에 올랐던 이해인. 시니어세계선수권에 데뷔하게 됐지만 특유의 담담함을 잃지 않았다.

"시니어가 됐다고 따로 준비하는 건 없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내 작품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트리플 악셀은 아직 100% 완성되지 않았다. 지금부터 성공확률을 높여야 한다. 세계선수권 사용 여부 역시 아직 확실치 않지만 힘이 닿는대로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차준환과 김예림, 이해인은 내달 22일부터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시작되는 세계선수권에 나선다. 코로나 악재 속에서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온 셋이 어떤 결과를 가지고 돌아올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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