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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㊱ 황민, 이승수] 국가대표 기업 육성, KSPO 스포츠산업종합지원센터의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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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㊱ 황민, 이승수] 국가대표 기업 육성, KSPO 스포츠산업종합지원센터의 사명
  • 스포츠잡알리오
  • 승인 2021.03.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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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임원준 객원기자] 지난달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에 스포츠산업 종합지원센터가 개관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현재 신임 국민체육진흥공단(KSPO) 이사장이 개관식에 직접 참석한 데서 그 중요성을 알 수 있다. 

그간 소외받았던 스포츠산업이 일자리 창출의 첨병이 되어야 한다. 스포츠산업 진흥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국가대표 스포츠기업을 육성한다'는 목표를 내건 종합지원센터를 물심양면 후원하고 있다.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려 힘쓰고 있는 직원들을 스포츠JOB아먹기가 만났다. 

- 소개 부탁드립니다.

황민 주임(이하 황) "안녕하세요,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산업지원실 산업총괄팀 황민 주임입니다."

이승수 주임(이하 이) "스포츠산업지원실 산업총괄팀 이승수 주임입니다."

황민 주임 (왼쪽), 이승수 주임
황민 주임 (왼쪽), 이승수 주임

- 스포츠산업 종합지원센터는 어떤 일을 하나요.

 "스포츠산업 종합지원센터는 스포츠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혁신적·전방위적 지원허브입니다. 인프라 구축, 지원사업 상담부터 법률·노무, 사무·전시공간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크게 3가지 공간을 운영하는데요. 첫째, 스포츠기업 보육지원을 위한 SPORTS 360˚LAB. 둘째, 스포츠기업 전시홍보 지원을 위한 SPORTS 360˚PLAY. 셋째, 스포츠와 첨단기술이 융합된 실감형 스마트스포츠 체험관 SPORTS 360˚SMART입니다. 스포츠산업 기반 조성과 경쟁력 강화로 국민이 스포츠에 참여할 기회를 확대하려 합니다. 

 "스포츠산업 종합지원센터는 크게 4가지 주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기업들에게 시장, 기술, 지원사업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서비스와 연계하도록 노력합니다. 두 번째로 기업보육 지원입니다. 여러 혁신기업을 돕고 보육기업 공간 제공, 시제품 제작 지원, 전문가 지도, 그리고 스포츠기업-공단 지원사업 연계 등입니다. 세 번째는 연계망 구축입니다. 기업 간, R&D 기술-기업, 공동장비 활용 지원 등 기업들의 저변 확대에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시 공간 역할입니다. 기업들이 신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사람들이 고도화된 첨단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도 구비하고 있습니다."

SPORTS 360˚입주기업 제품전시
SPORTS 360˚입주기업 제품전시. 

- 담당 업무는요. 

"저는 스포츠기업이 단계별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합니다. SPORTS 360˚LAB에서 스포츠기업들이 성장단계별로 겪는 애로사항에 대해 맞춤형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분야별 통합상담을 지원합니다. 또 입주기업의 투자유치 활성화, 대·내외 네트워크 구축 등 수요맞춤형 패키지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우수스포츠 기업 을 발굴해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언론보도 및 홍보책자 제작 등 다양한 루트로 홍보지원도 합니다. 

 "저는 스마트스포츠 체험관을 조성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민간체육시설로는 많은 사람이 알고 계시는 스포츠몬스터나 스포츠 가상현실(VR) 카페 공간이죠. 그러나 공공시설로서의 스포츠체험관은 많이 없는 상태입니다. 저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마트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스포츠산업 지원실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현장감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기업을 도와주는 역할이 아니라 기업과 시설을 이용하는 고객들 모두를 직접 지원하는 게 가장 큰 차이입니다. 다시 말해, 많이 듣고 사업에 반영해 실질적으로 고객에게 도움을 드릴 방안을 모색합니다. 직접 발로 뛰며 스포츠산업 강국을 향해 나아가려는 중입니다."

황민 주임
황민 주임.

"스포츠산업 지원실은 명칭 자체로 스포츠산업 지원을 위한 하나의 태스크포스(TF)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우리나라 스포츠기업들에게 직간접적 시너지를 줄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내 스포츠시장 활성화를 넘어 해외 진출을 지원하며 여러 사업을 시행 중입니다. 대표적인게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SPOEX)입니다. 수출상담회에서 국내 스포츠기업과 해외 기업 또는 바이어와 연결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합니다. 중소기업의 수출을 촉진하고 스포츠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셈입니다."

- 공단에 관심이 생기게 된 계기는.

 "저는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를 혁신적·창의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인도하고, 스포츠기업이 지속성장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어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아 대학교 재학 시절 창업 동아리 활동을 했거든요. 기업들의 업무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어떤 것이 필요한지 알아보며 기업 지원에 구체적인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생동감 있고 역동적인 업무를 담당하며 직접 저만의 사업을 기획하고 만들어나가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와보니 스타트업 분야의 스포츠 규모가 작다는 것을 체감했고,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일반 대중들에겐 스포츠가 부수적인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저는 필수적인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스포츠는 신체적 성장과 정신적 발달의 조화를 이루어낼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운동이 사람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기에 스포츠를 꼭 활성화하고 사람들의 일상에 접목하고 싶습니다."

"공단에 입사하기로 마음 먹은 순간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통역 자원봉사를 할 때였습니다. 한국인 국제 심판을 만나 얘기를 나누었던 이후인데요. 그분이 '국제무대에서 한국이 걸어가야 할 길이 멀다. 발전의 여지가 많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나라 스포츠와 스포츠산업을 바라보는 냉철하고 진솔한 심판님의 고찰이 크게 와닿았어요.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계시는 그분을 동경하게 되었습니다. 올림픽에 통역하러 왔지만 정작 스포츠와 스포츠산업에 무지했다는 것을 인지한 계기가 됐죠. 그 이후 스포츠를 더 주의 깊게 바라보며 깊이 있는 탐구를 계속해나갔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한국 스포츠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곳이 공단이라는 걸 깨닫고 꿈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이승수 주임
이승수 주임.

- 공단에 입사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는지.

"저는 일반적인 입사 루트와 조금 달랐습니다. 공채 입사가 아니거든요. 다른 직장에서 이직해 왔습니다. 전 회사에서도 현재 담당하는 업무와 비슷한 창업 지원 업무를 도맡아 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포인트는 아닌 것 같습니다. 같이 일했던 직원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던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모아 커뮤니티를 형성해 풋살 이벤트를 개최한 것을 강조한 게 입사에 유효했던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여러 기업과 친밀감을 형성하고, 긴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이런 류의 활동을 전개하긴 어렵겠지만 비슷한 활동을 보육 공간을 활용해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저는 공단 입사 꿈이 확고해진 뒤 하나의 목표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율을 내기 위해 공단의 역할이 무엇인지, 전략 방향과 체계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스포츠산업 육성에 어떻게 이바지하는지 등 공단의 모든 것을 파헤치려고 했습니다. 공단의 주요 사업과 중요 현안을 알아보면서 공단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했습니다. 열정적인 관심으로 서류와 면접에서 어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스포츠산업 지원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제 업무의 경우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아야 합니다. 학구열이 무척 중요합니다. 기업에 기본적, 형식적인 정보를 넘어서 건설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선 주도적으로 스포츠산업 동향을 살피고 연구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나아가, 기업의 실무자들을 주기적으로 만나면서 니즈를 정확히 짚어내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걸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애정이 있어야만 유익한 인사이트를 발굴하고, 시장에 대한 시야를 넓히며,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업무마다 중요 역량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아우르는 답변은 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제가 담당하는 스마트스포츠 체험관 운영에 있어 가장 필요한 역량은 디테일한 기획력이라 생각합니다. 비슷한 부류의 사업이 거의 없다 보니 선례나 참고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지 최대한 많은 자료를 조사하고 정보를 취합해야 합니다. 설령 있다 하더라도 체험관에 알맞은 콘셉트를 구현할 수 있는 꼼꼼한 기획력과 모든 과정을 검수할 수 있는 세심함이 요구됩니다."

스마트 스포츠 체험관 SPORTS 360˚SMART 내 시설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 이승수 주임
SPORTS 360˚SMART 내 시설을 가이드하는 이승수 주임.

-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최근에 있었던 사례를 하나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저희가 보육하는 아이디어링크라는 기업이 있는데,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많이 힘들어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여쭙고 최대한 실효성 있는 도움을 드리기 위해 분투했습니다. 대안 중 하나로 SPOEX 수출상담회를 설명해드린 후 해당 사업 담당자님과 연결해드렸습니다. 단순히 신청을 권유해드린 것이 아니라 어떻게 신청하면 효과적이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지 구체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죠. 기업이 제게 감사함을 표할 때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지금은 스마트스포츠 체험관을 관리하는 것이 주 업무이지만 코로나19로 막심한 손해를 입은 기업과 상담하는 업무도 맡은 바 있습니다. 전문 노무상담 매칭을 해드리며 실무자들과 통화하면서 기업 상황이 얼마나 힘든지 체감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실무자들은 공단의 지원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제가 기업과 실무자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보람은 물론이고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기업이 짊어지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 도와드려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 힘들고 어려운 점은.

 "여러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관계입니다. 관계라는 것은 쌍방향인데, 처음에 구축하고 유지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특히 공단 내 직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업들과 정기적으로 소통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경험입니다. 제가 공학을 전공하고, 직접 창업을 해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장 분들의 마음을 십분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들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더 이해하기 위해 제가 모르는 건 최대한 공부하고 있습니다. 학문적 지식, 경영 마인드를 함양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업무를 하며 현직자나 실무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제가 힘든 것은 힘든 것도 아니'라는 것을 체감합니다. 모두가 힘든 와중에도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고 사회적 거리두기 정부 지침이 완화된다면 시장 활성화에 더 기여하고 싶습니다."

- 앞으로의 목표는요. 

"국내 스포츠기업들이 전 세계 사람 누구나 알만한 글로벌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국내 스포츠를 위해 무언가라도 이바지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공단에 입사했습니다. 앞으로도 어떤 방식으로든 대한민국 스포츠와 스포츠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 스포츠산업에서의 꿈을 키우고 있는 분들에게 한마디.

"현실적으로 본인이 어떤 걸 좋아하고 잘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여태까지 자신이 한 활동들을 하나하나 정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정 업무를 하게 되었을 경우 5년, 아니 10년 이상 해낼 자신감과 자신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현재 취업 시장이 매우 어려운 것을 저도 알고 있습니다. 힘든 시국에 연연하지 않고, 남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고, 자신만의 페이스대로 차근히 준비하셨으면 합니다. 가고자 하는 기업이나 기관에 애정과 간절함을 품고 도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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