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09:41 (금)
기대감 쑥쑥, 제2의 소형준 이정후 강백호는? [2021 프로야구 연습경기]
상태바
기대감 쑥쑥, 제2의 소형준 이정후 강백호는? [2021 프로야구 연습경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3.10 0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강백호(KT 위즈), 정우영(LG 트윈스), 소형준(KT).

지난 4년간 프로야구 최고 신인 자리는 고졸 루키들의 차지였다. 특히 이정후와 강백호, 소형준은 한국 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대표 스타로 자리매김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다.

2021시즌을 앞둔 프로야구에도 새싹들이 기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고졸 루키들이 발군의 기량을 뽐내며 개막 로스터 진입을 노리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은 150㎞ 중반대 빠른공을 던지며 호평을 받고 있다. 신인왕 등극을 위해선 불안한 제구라는 약점을 보완해야 할 전망이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가장 기대감이 큰 건 역대 2번째 계약금 9억 원을 받아낸 키움 장재영(19). 미국 메이저리그(MLB) 러브콜을 받고도 키움행을 택했던 장재영은 칭찬 속에 겨우내 프로무대 적응을 위해 준비했다.

첫 등판부터 최고 시속 155㎞ 빠른공을 던지며 감탄을 자아냈다. 팀 선배들과 홍원기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청백전과 지난 6일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에선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공은 여전히 빨랐지만 제구가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2경기 1⅔이닝 동안 볼넷만 2개를 내줬다. 그러나 한화 타자들의 방망이는 장재영의 빠른 공에 허공을 갈랐다. 개막을 앞두고 가능성과 보완점을 확실히 찾았다.

한화 내야수 정민규(18)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장재영과 맞대결에서 2루타를 터뜨린 것. 선배들이 부진했던 것과 대비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한화는 올 시즌 리빌딩을 예고하고 있다. 신예들의 성장에 더욱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KIA 좌투수 이의리는 입단 이후 줄곧 칭찬을 받으며 양현종의 빈자리를 메워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교시절 유격수 혹은 3루수로 뛰었던 정민규는 코칭스태프 판단 하에 이날 3번 타자 1루수로 나서 장재영을 공략해냈다. 은퇴한 김태균의 뒤를 이을 재목이라는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좌투수 이의리(19)도 가능성을 보였다. KIA에 1차 지명을 받고 계약금 3억 원을 챙긴 이의리는 지난 7일 청백전에서 등판했다. 시속 148㎞ 속구를 뿌린 이의리는 다양한 변화구와 함께 성공적인 투구를 펼쳤다.

투구를 지켜본 양현종도 “무시무시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도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결정구가 더 있어야 한다는 주문을 하면서도 선발 로테이션 잠재 후보라고 암시했다.

팀 신인 중 유일하게 1군 캠프를 소화한 LG 내야수 이영빈(19)은 유격수로서 뛰어난 수비를 펼쳤고 지난 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2루타를 날리며 공수에서 재능을 보였다. 두산 베어스 안재석, 키움 김휘집, NC 다이노스 김주원(이상 19) 등도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 수비로 호평을 받고 있다.

롯데 나승엽(왼쪽)은 연습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며 1군 진입 희망을 키웠다. [사진=연합뉴스]

 

최강 신인 듀오로 평가받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과 나승엽(이상 19)도 차근차근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고교투수 중 가장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은 김진욱은 오는 20일 키움과 시범경기 개막전을 앞두고 실전감각을 키워가고 있다. 

좌투수 김진욱은 2군에서 연일 호투행진을 펼치며 허문회 감독을 미소짓게 하고 있다. 2군에서 한 차례 더 실전을 치른 뒤 20일 키움과 시범경기 개막전에 투입할 계획이다.

빅리그 진출 대신 롯데를 택한 나승엽은 외야수로 연습경기에 나서고 있다. 9일 SSG 랜더스전에선 1타점 적시타 등 1안타 2볼넷으로 활약했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외야 주전자리에 대해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확실히 느낌이 다른 선수”라며 칭찬과 함께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아직 시작단계일 뿐이다. 연습경기, 시범경기에서 잘하다가 정규리그에만 돌입하면 고꾸라지는 신인들이 적지 않았다. 반대로 시즌 중반 이후에야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는 루키들도 있었다. 조급함을 버리고 얼마나 빠르게 프로무대에 적응해 자신의 능력을 뽐낼 수 있느냐가 신인상 수상자를 가를 전망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