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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무리수 포기, 도쿄올림픽 해외 관중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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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무리수 포기, 도쿄올림픽 해외 관중 없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3.1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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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1년 미뤄진 도쿄올림픽은 결국 관중을 배제한 채 강행될 전망이다.

일본 교도통신은 9일 복수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도쿄올림픽을 관중 없이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달 말 해외 관중 수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는데,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해외 관광객 입국이 어렵다고 판단해 예정보다 빨리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해외 관중 없이 도쿄올림픽을 치를 전망이다. 하시모토 세이코 대회 조직위원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과감한 결정이라고 보긴 민망하다. 일본은 지난해 코로나19가 심각하던 상황에서도 올림픽 개최 강행 의사를 보였다. 대회를 미룰 경우 3조 원 가량 손실을 봐야 할 것이 불가피했기 때문.

그러나 코로나19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선포된 상황에서 더 이상은 욕심을 부리기 어려웠다.

1년이 지났지만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백신이 공급되기 시작했으나 아직까진 획기적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일본 내에서도 여전히 하루 600여 명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내부 여론도 좋지 않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개최를 미루거나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성화 봉송에 나서기로 했던 연예인 등도 국민들의 싸늘한 여론을 의식해 잇따라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자원봉사자 1000명 이상이 중도 포기를 택했다.

대회 포기는 절대 있을 수 없는 방침이었다. 대회 취소할 경우 경제가 휘청거릴 수 있을 정도로 손실 규모가 막대하게 커질 것으로 우려됐기 때문.

썰렁한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달리고 있는 선수들. 도쿄올림픽에서 흔히 보게 될 풍경이다. [사진=AP/연합뉴스]

 

머리를 감싸맨 일본은 결국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해외 일반 관객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굳혔다.

교도통신은 다음 주 일본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 도쿄도, 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등 대표가 참석하는 5자 회의에서 이 같은 결정을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렇다고 아예 무관중 경기까지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일본 내 거주자로 한정해 최소한의 대회 분위기를 살리겠다는 계획이다. 관객 상한은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에 따라 다음달 중 결정할 예정이다.

각종 무리수를 이어왔던 일본이었다. 해외에 보여주기 식으로 프로스포츠에 관중 입장을 허용했고 서둘러 백신을 보급해 ‘코로나19 프리’ 선언을 하겠다고 했다.

결국 모두 무산됐다. 대회 강행 자체에 대한 비판 여론도 적지 않은 가운데 결국 관중에 대한 욕심은 접을 수밖에 없었다. 손실폭은 더욱 커졌다. 최종적으로 관객을 받지 않기로 결정되면 대회 조직위는 해외에서 판매된 올림픽 티켓 환불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도쿄올림픽을 보기 위해 일본을 찾을 예정이던 관광객들로 인한 경제 특수도 모두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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