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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김봉진 의장 주식 1000억, 비정규직도 나눠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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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김봉진 의장 주식 1000억, 비정규직도 나눠 갖는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3.1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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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국내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배민) 창업자 김봉진(45)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사재를 털어 직원과 배달대행기사(라이더) 등에게 1000억 원대 주식과 격려금을 지급한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11일 "김 의장이 지급 대상자에게 메시지를 보내 이 같은 뜻을 알렸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직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에서 "오늘날과 같은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라이더 분들의 노력이 큰 힘이 됐다"며 "아시아에 진출해 더 큰 도전을 하기에 앞서 지금까지 땀 흘려 애써주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개인적 선물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소속 직원이 아닌 라이더 가운데서도 1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서 하루 20건 이상 배달한 날이 연 200일 이상인 모든 라이더에게 1인당 200만∼500만 원 상당 주식을 선물한다. 요건을 갖추지 못한 라이더라 하더라도 일정 건수 이상 배달을 수행한 1390명에게 격려금 100만 원씩 주기로 했다.

또 배달 전용 마트 'B마트' 창고 직원과 기간제 직원 등 830여 명에게는 1인당 100만∼150만 원 격려금을 내놓는다.

우아한형제들은 앞으로 주식 부여 대상인 직원과 라이더에게는 문자 메시지로 별도 안내하는 한편, 콜센터에 전담 안내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이번 주식 증여는 사회 환원용 재산과는 별도로 김 의장 개인 보유 주식을 처분해 나누는 것"이라며 "기부 세부 이행안은 구상을 마치는 대로 조만간 밝힐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봉진 의장이 라이더들에게 보낸 메시지다.

○○○ 님,

우아한형제들 창업자 김봉진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분들이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음식배달을 해주시는 라이더분들이 아니었다면 모두 이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보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그리고 회사의 경영자로서 라이더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우리가 오늘날 같은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 님 같은 라이더분들의 노력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우리와 함께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아시아로 진출하여 더 큰 도전을 하기에 앞서 지금까지 땀 흘려 애써 주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저의 개인적 선물을 전하고 싶습니다.
○○○ 님께 4월 중 제가 가진 독일 딜리버리 히어로 사의 주식 XX주 (3월2일 기준 약 X 백만 원 상당)를 드리고자 합니다.
자세한 선물 일정과 절차에 대해서는 다시 안내 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고객들을 위해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 갑시다!
감사합니다!

김봉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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