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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에 손흥민 황희찬까지? 주목! 정우영 이동준 엄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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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에 손흥민 황희찬까지? 주목! 정우영 이동준 엄원상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3.1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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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로=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파울루 벤투호 황태자 황의조(29·보르도)도, 핵심 수비수 김민재(24·베이징 궈안)도 없다. 문제는 여기서 그칠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는 것이다.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은 15일(한국시간) 아스날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경기 도중 허벅지 통증을 느껴 전반 19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아직 정확한 진단은 나오지 않았다. 황희찬(25·라이프치히)은 소속팀과 독일 정부 등의 방역 지침 등에 따라 합류 여부가 결정된다.

특히 공격 쪽 공백이 뼈아프다. 손흥민과 황희찬까지 이탈한다면 제대로 호흡을 맞춰보는 건 물론이고 한일전 결과까지도 장담할 수 없다. 그렇기에 이들의 빈자리를 메워줄 신성들에게 눈길이 옮겨간다.

프라이부르크 정우영(왼쪽)이 남자 성인축구대표팀에 첫 발탁됐다. 벤투 감독은 "기술 등 능력이 좋다. 꾸준함이 더해져 발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첫째는 ‘어린’ 정우영(21·프라이부르크)이다. 15일 발표된 명단엔 정우영이 2명 있다. 대표팀 중원을 지켜온 알 사드 정우영(32)과 이번에 처음 A대표팀에 선발된 바이에른 뮌헨 출신 정우영.

어릴 적부터 발군의 스피드와 돌파력 등을 앞세운 능력을 인정 받아 뮌헨에서 성장해 온 정우영은 프라이부르크로 팀을 옮겼고 특히 올 시즌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분데스리가에서 20경기에 나와 3골을 터뜨렸다.

벤투 감독은 “정우영은 꾸준히 관찰했다. 올 시즌 활약이 더 꾸준하고 좋아서 눈여겨봤고 상당히 경쟁력 있는 꾸준함을 보여줬다”며 “매우 짧은 기간이지만 첫 대면해 파악하고 자체적 팀 훈련할 수 있는 게 경기 전날이기에 필요한 것을 더 요구하고 주문할 예정이다. 계속 관찰한 것에 의하면 기술 등 능력이 좋다. 꾸준함이 더해져 발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우영은 스피드를 활용해 주로 측면에서 활발히 움직인다. 벤투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황의조는 일찌감치 제외됐고 합류가 불투명한 손흥민과 황희찬 모두 측면이 익숙한 자원이기에 정우영의 어깨가 무거워진다.

이동준(왼쪽)은 지난해 11월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불발됐던 A매치 데뷔전을 이번에 치르게 될 전망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정우영 만큼이나 기대감을 자아내는 이가 바로 이동준(24·울산 현대)이다. 2019년 K리그2에서 부산 아이파크의 승격을 이끌며 MVP를 수상한 이동준은 지난해 맹활약을 바탕으로 올 시즌부터 울산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시즌 초 발군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뛰어난 속도를 앞세운 저돌적인 돌파가 강점인 이동준은 4경기에서 2골 1도움, 울산을 선두로 이끌고 있다.

지난해 10월 올림픽대표팀과 스페셜매치에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던 이동준은 인상적인 활약으로 11월 오스트리아 원정길에도 올랐다. 그러나 코로나 확진을 받으며 A매치 데뷔전을 치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정우영과 함께 측면 날개 한 자리씩을 차지할 수도 있고 최근 소속팀에서 맡는 역할처럼 황의조가 없는 최전방에서 뛸 수도 있다는 강점이 있다.

스피드에선 둘째가라면 서러울 엄원상(22·광주FC)도 다시 한 번 승선했다. 오스트리아 원정에서 주축들의 이탈 속 데뷔전을 가진 엄원상은 올 시즌 초 더욱 물오른 기량으로 K리그 수비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고 있다.

엄원상 또한 주요 선수들의 이탈이 이어질 측면에서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찍기 위해 일본 원정길에 오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정우영, 이동준과 치열한 내부 경쟁을 할 전망. 그러나 손흥민과 황희찬이 빠지게 된다면 경쟁은 한결 수월해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어렵게 확정된 한일전이다. 오랜 만에 호흡을 맞춰본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6월 4경기가 치러질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두고 갖는 소중한 실전 무대이기 때문이다. 현 상황대로라면 2차 예선 전에 추가적인 기회가 생길지 또한 장담할 수 없다.

정우영과 이동준, 엄원상에겐 월드컵 출전까지도 생각해야 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오랜 시간을 두고 선수들을 선발하는 걸로 유명하다. 공격포인트가 전부가 아니다. 현재도 평가를 받고 있고 소집 후 훈련에서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는 많다. 조급하게 생각하기보다 벤투 감독의 철학에 발을 잘 맞추고 성장 가능성을 보이며 눈도장을 찍는다면 앞으로 더 충분한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다.

■ 축구 국가대표 한일전 소집 명단(24명)

△ GK = 조현우(울산)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 DF = 김영권(감바 오사카) 원두재 김태환 홍철(울산) 박지수 박주호(수원FC) 김영빈(강원) 윤종규(FC서울)
△ MF = 주세종(감바 오사카) 윤빛가람 이동준(울산) 남태희 정우영(이상 알사드) 이강인(발렌시아)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손흥민(토트넘) 엄원상(광주) 나상호(FC서울) 황희찬(라이프치히)
△ FW = 이정협(경남) 조영욱(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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