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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협회·일구회·리틀연맹 "용산구장 존치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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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협회·일구회·리틀연맹 "용산구장 존치해달라"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1.03.1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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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용산 야구장 허물지 말아달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일구회, 한국리틀야구연맹 등 야구계가 한 목소리로 용산 미군기지 내 야구소프트볼 구장 존치를 외치고 있다.

용산 미군기지에는 정식 규격의 야구‧소프트볼 구장 6면과 다목적 구장 2면 등 총 8면의 구장이 갖춰져 있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공개한 용산공원 국제공모 당선 조성계획안에 따르면 해당 구장부지는 전면 철거돼 야외 공연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라 야구계의 고민이 깊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일구회, 한국리틀야구연맹이 존치를 주장하는 용산 미군기지 내 야구장. 천연잔디, 조명시설, 펜스, 더그아웃, 관중석 등 대회 개최가 가능한 수준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지난 1월 당선된 이종훈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은 “정부는 용산공원을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 같은 생태자연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센트럴파크에는 총 26면의 야구‧소프트볼 구장이 있다”며 “국토교통부에서도 야구‧소프트볼 구장을 존치시켜 다양한 활용방안을 검토해주셨으면 한다. 앞으로도 협회는 야구‧소프트볼 지도자, 선수 및 관계자들의 구장 존치에 대한 염원을 담은 서명부를 유관기관에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는 “용산 미군기지 내 이촌역 부근 포코어 야구‧소프트볼 구장은 과거 미군이 예산 60억 원을 들여 개보수를 마친 상태로 클럽하우스, 천연잔디, 조명시설, 스프링클러, 이동식 펜스 등 국제대회 개최가 가능한 시설과 구장 관리 장비가 마련돼 있다”며 “협회는 구장 존치 시 기존 시설 및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신규 구장을 건설할 필요 없이 제반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야구 원로모임 일구회도 한 목소리를 냈다. "서울시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야구장은 고등학교 운동장을 포함해 20여 곳 정도에 불과하다. 서울시 내에서 야구 경기를 하는 것은 로또에 당첨될 만큼 어렵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정부의 계획처럼 야외공연장과 같은 문화시설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스포츠 시설을 없애고 만들어야 하느냐는 의문이 든다. 정부의 현명한 판단과 대처를 기대하며 야구계의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2020년 기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등록된 서울시 리틀‧초중고대 야구‧소프트볼 팀은 103개, 선수는 3089명이다. 2019년 기준 서울 동호인야구팀은 1만361개, 선수는 17만291명에 이른다. 서울 소속 야구‧소프트볼 학생선수들과 사회인야구인들이 구장 부족으로 수도권 외곽지역으로 이동해 경기를 치러야 하는 실정이다.

프로야구 KBO리그의 풀뿌리로 자리매김한 한국리틀야구연맹도 국토교통부의 발표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유승안 신임 회장을 비롯한 리틀야구연맹 수뇌부는 “2014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국무총리, 서울시장이 선수단을 초청해 격려하는 등 리틀야구 발전을 위한 후속 지원을 약속했으나 서울지역 인프라 확충은 지지부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용산구청장기 전국대회의 경우 안전사고 위험, 부대시설 미비, 주차장 부족 등 열악한 시설로 개막식 외에 모든 경기를 경기도에서 치를 정도”라며 "현재 연맹 산하에 200여 팀 3500여명 선수가 활동하고 있다. 금번 야구장 철거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청원서를 작성해 협회에 제출하겠다"고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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