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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제작 그룹' 싸이퍼, 오래도록 빛날 시작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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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제작 그룹' 싸이퍼, 오래도록 빛날 시작 [SQ현장]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3.1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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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차근차근 숨겨진 매력을 풀어낼 신예 보이그룹 '싸이퍼'가 가요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는다. '비가 제작한 그룹'에서 '비를 뛰어넘은 그룹'이 되겠다는 당찬 각오와 함께다.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진행된 싸이퍼(Ciipher) 데뷔 앨범 '안꿀려' 발매 미디어 쇼케이스에는 멤버 케이타, 태그, 원, 현빈, 탄, 도환, 휘와 진행을 맡은 비가 참석했다.

 

[사진=레인컴퍼니 제공]
[사진=레인컴퍼니 제공]

 

이날 무대에 선 현빈은 "쇼케이스를 한다는 것이 정말 꿈 같고 믿기지 않는다"고, 탄은 "연습생을 11년 하고 데뷔를 하게 됐는데 가족에게 감사하고 도와주신 분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월드스타 ‘비’가 제작하는 아이돌 그룹으로 주목 받고 있는 싸이퍼(Ciipher)는 케이타, 태그, 원, 현빈, 탄, 도환, 휘 총 7명의 멤버로 구성되었으며, ’암호를 가진 자들’이라는 뜻을 가졌다. 데뷔 앨범 '안꿀려'는 풋풋한 소년들의 사랑을 담은 앨범으로, 가요계에 내딛는 첫 걸음을 당찬 모습의 사랑으로, 때로는 설레고 어려운 감정들로 풀어냈다.

데뷔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안꿀려'는 멤버 태그와 케이타가 직접 작곡, 작사에 참여한 곡으로 인트로는 잔잔한 라디오 톤의 기타와 보컬로 시작하지만 훅에는 에너지있는 808베이스와 트랩비트가 나오면서 곡에 반전 포인트를 준다.

타이틀곡 '안꿀려'를 프로듀싱한 태그는 "제가 프로듀싱 했고, 케이타가 작사에 참여했다"며 "저희가 만든 곡으로 대중분들 앞에 서고 데뷔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뿐이다. 제가 만든 곡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도 정답을 모르겠다. 대중분들이 어떻게 봐주실까 걱정과 기대감이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레인컴퍼니 제공]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김태희가 출연하며 지원사격에 나선다. 뮤직비디오는 싸이퍼 멤버 전원이 TV 속 여배우를 보고 반해 자신들을 열심히 어필하는 모습을 담았다. 태그는 "좋아하는 이성에게 어필하는 곡이니만큼 뮤직비디오에도 아름다운 분이 나오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며 "아름다우신 분이라면 아무래도 김태희 배우님이 아닐까"라고 덧붙이며 비를 바라봐 웃음을 자아냈다.

비는 "정말 멋진 여배우님이 나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을 하더라. 제 곁에 멋진 여배우는 한 분이지 않나. 그래서 제가 노래도 들려드리고 멤버들과도 직접 인사를 나누도록 하면서 어필했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이외에도 앨범 전곡 모두 멤버들이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모태솔로라서 떨리는 남자의 마음을 표현한 곡 ‘모태솔로’, 사랑할 때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이나 쉽게 털어내지 못한 말들을 담은 곡 ‘기브 미 러브(Give me Love)’, 미칠 것 같고 가슴이 뜨거워지는 사랑의 느낌을 표현한 ‘파이어(Fire)’, 사랑에 빠진 그 순간 느끼는 모든 감정을 써내려간 ‘폴 인 러브(Fall in Love)’까지 총 5트랙의 곡으로 첫 번째 앨범을 채웠다.

 

[사진=레인컴퍼니 제공]
[사진=레인컴퍼니 제공]

 

◆ '비가 제작한 그룹'에서 '비를 뛰어넘은 그룹'으로

싸이퍼는 '월드스타' 비가 제작하는 아이돌 그룹으로, 론칭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09년 엠블랙 프로듀싱 이후로 오랜만에 제작자로 나선 비는 최근 MBC '전지적 참견 시점', SBS '집사부일체' 등 자신이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에 싸이퍼 멤버들과 함께 출연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비가 제작한 그룹'이라는 대중의 기대감에 부담이 따라오기도 했다. 현빈은 "지훈이 형이 키우는 그룹이라고 하면 실력은 기본으로 생각하셔서 부담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모두 연습하면서 지훈이 형 이름에 먹칠하지 말자는 다짐으로 더 열심히 했다. 지훈이형도 저희 싸이퍼로 명성을 얻으실 수 있도록 하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가 다시 한 번 아이돌 제작에 뛰어든 이유는 뭘까? 비는 "저한테는 도전의 연속"이라며 "제가 22년 전에 제 스승님이신 박진영 씨에게 기회를 얻었듯이 저도 꿈을 이루지 못한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아들이 없는데, 일곱 아들들이 생겼다. 박진영 씨가 저를 위해서 미국에서 뛰어다니면서 곡을 팔 때 '저렇게까지 해야 될까' 싶었는데 이제는 그게 이해된다"며 "잘 되기만 한다면 이 한 몸 희생하겠다는 마음이다. 이 친구들이 본인 젊은 날의 인생을 건 만큼 저도 인생을 걸고 스승이자 형으로서 꾸준히 노력 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레인컴퍼니 제공]
[사진=레인컴퍼니 제공]

 

비는 이날 거듭 싸이퍼의 장기적인 매력을 강조했다. 비는 "제가 데뷔했을 때만 해도 1집이 안되면 그룹이 해체 수순을 밟았다. 요즘은 적어도 3~4년 활동을 해야 이름을 알리게 되는 것 같다. 싸이퍼 7명 친구들이 상처받지 않고 꾸준히 자기 색깔을 내면서 천천히 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신인상에 대한 기대감을 묻는 질문에도 비는 "생각도 해 본 적 없다. 대중들께 긍정적으로 어필하고 싶은 바람뿐"이라며 "한 곡으로 유명해져서 빨리 사라지는 그룹이 많은데, 캐릭터들을 좋아해주셨으면 한다. 노래가 좋은 건 금방 잊혀지는데 사람이 좋으면 10년을 간다. 오래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싸이퍼는 "수식어가 필요 없는 싸이퍼, 이름 세 글자만 들어도 모두 인정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며 "목표는 크게 잡아야한다. 지훈이 형을 뛰어넘는 그룹이 되고 싶다. 회사에 지훈이 형 트로피 진열장이 있는데 그 옆에 저희 1위 트로피를 꼭 두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싸이퍼의 데뷔 미니앨범 '안꿀려'는 15일 오후 6시에 발매되며, 같은 날 오후 8시 생중계되는 팬 쇼케이스를 통해 '안꿀려'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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