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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아들' KT 김건형, 프로 연착륙 가능성 엿본다 [SQ현장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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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아들' KT 김건형, 프로 연착륙 가능성 엿본다 [SQ현장메모]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3.1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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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KBO리그(프로야구) 홈런왕 출신 김기태(52)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 수석코치의 아들 김건형(25·KT 위즈)이 스프링캠프에서 잠재력을 보여주며 프로 첫 시즌 1군 데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1시즌 프로야구 연습경기 원정경기 앞서 김건형, 권동진(21) 등 신인들의 1군 로스터 합류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감독은 "오늘부터 주전들이 뛰니 개막 전까지 꾸준히 체크할 것"이라며 "연습경기 통해 엔트리를 추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권동진은 (1군 합류) 가능성이 많다. (김)건형이도 계속 보고 있다. 외야수 자리에서 싸움이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며 "좋은 경험하라는 의미에서 계속 데려갈 것이지만 뛰는 시간이 점차 줄어들 수는 있다"면서도 "또 기회가 되면 나갈 수 있기도 하다"고 전했다.

김건형이 스프링캠프에서 주목 받고 있다.[사진=KT 위즈 제공]

김건형은 지난해 9월 열린  2021년도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인 트라이아웃을 통해 공수에서 안정된 경기력과 준족을 뽐냈고, 신인 드래프트 2차 8라운드에서 KT 부름을 받았다.

지난달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1군 스프링캠프에 초청됐다. 연습경기에서 타율 0.316 3타점 4득점으로 활약하며 이강철 감독 눈도장을 받고 있다. 구단에서 자체 선정한 이번 스프링캠프 기량발전상 영예를 안기도 했다.

키 182㎝ 김건형은 역대 첫 왼손잡이 홈런왕이자 타격왕 출신인 김기태 코치 아들로 잘 알려졌다.

미국 보이시 주립대를 나온 그는 25세 늦깎이로 프로에 도전한다. 적잖은 나이에 군대 문제도 아직 해결하지 못한 만큼 8라운드에야 이름이 불렸지만, 장타 유전자를 물려받았음을 보여주며 반전을 일으키고 있다.

김건형은 앞서 YTN과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롤 모델은 아버지였다. 나중에 더 기회가 되면 (아버지처럼) 홈런왕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강철 감독도 김건형의 타격감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탄탄한 팀을 만들기 위해선 주전과 백업 차이를 줄여야 하는 만큼 시범경기 전까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자 한다"는 말로 신인들에게 동기를 부여한 이 감독이다.

KT는 강백호, 소형준 등 어린 선수들이 팀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꾸준히 새 얼굴에 기회를 주는 게 팀 컬러인 만큼 김건형이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의 아들 이정후(키움)처럼 '야구인 2세'로 야구판에 이름을 알릴 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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