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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묻히긴 아쉽다, '롤린' 이을 역주행 주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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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묻히긴 아쉽다, '롤린' 이을 역주행 주자는?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3.17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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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발매 4년 만에 재발견된 '롤린(Rollin')'의 역주행으로, 브레이브걸스가 음원차트 1위 '올킬'은 물론 지상파 음악방송 1위까지 차지하며 2021년 상반기 가장 주목받는 스타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음악방송뿐만 아니라 SBS '런닝맨',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MBC '전지적 참견시점' 등 각 방송사 메인 예능에서 연일 브레이브걸스 섭외 소식이 들려오는 등, '역주행'을 넘어 데뷔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사진=브레이브걸스 공식 SNS]
그룹 브레이브걸스(BraveGirls) [사진=브레이브걸스 공식 SNS]

 

브레이브걸스는 역주행 5일 전까지 해체를 논의했던 상황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유정은 역주행 이후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과의 인터뷰에서 "저희 팀이 (나이가) 어리지 않아서 솔직하게 '빨리 정리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얘기한 게 5일 전"이라며 "실제로 숙소에서 유나와 저는 짐을 뺀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역주행의 일등 공신인 '국방 위문열차 교차편집 영상'이 게재된 지 약 2주 만에 지상파 음악방송 정상을 차지한 브레이브걸스는 "해체 위기에 놓여서 다시는 무대에 못 설 줄 알았는데, 큰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멤버들도 버텨줘서 고맙다"는 감동적인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해체 위기'에서 '섭외 1순위'로 거듭난 브레이브걸스를 향한 관심과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시 주목받았으면 하는 명곡들이 언급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DB]
그룹 라붐(LABOUM) [사진=스포츠Q(큐) DB]

 

온라인 커뮤니티, SNS에서 '롤린'의 역주행 소식 다음으로 주목 받은 '군인픽' 명곡은 라붐의 '상상더하기'다. 라붐 '상상더하기'의 행보는 '롤린'과 닮아있다. 라붐 역시 국방TV 위문열차에서 항상 엔딩 무대를 장식하는 등 국군 장병들의 응원을 받아왔다.

'롤린'이 K팝 여름 명곡으로 손꼽히며 하우스 댄스로 재편곡한 뉴 버전을 발매했던 것처럼, '상상더하기' 역시 '봄만 오면 찾아듣는 명곡', '못 떠서 아쉬운 명곡'이라는 성원에 힘입어 지난 2019년 겨울 재편곡한 ‘상상더하기 WINTER ++’를 발매하기도 했다.

브레이브걸스가 그간 섹시 콘셉트로 활동했지만 당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에서 지난 2018년 해체한 그룹 '스텔라'의 활동곡들에도 시선이 모이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DB]
그룹 스텔라(Stellar) [사진=스포츠Q(큐) DB]

 

브레이브걸스와 같은 해인 지난 2011년 데뷔한 스텔라는 데뷔 초창기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2014년 '마리오네트' 활동을 기점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하지만 파격적인 노출 의상과 뮤직비디오 콘셉트 등으로 선정성 논란에서 내내 자유롭지 못했다. 이후에도 '떨려요', '찔려' 등 활동을 이어갔으나 여전히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스텔라 출신 가영이 지난해 방영된 '미쓰백'에서 활동 당시 19금 콘셉트를 강요 당하면서 겪게된 트라우마를 고백하면서 스텔라의 활동곡이 다시 한 번 주목받기도 했다. 이미 해체한 그룹이라는 아쉬움이 남지만, '롤린'처럼 섹시 콘셉트에 가려진 명곡의 재발견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공감을 자아낸다.

이외에도 소나무 ‘넘나 좋은 것’, 라니아 ‘닥터필굿(Dr. Feel Good)’, 디아크 ‘빛’, 유니티 ‘넘어(NO MORE)’ 등 활동 당시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서 꾸준히 언급되고 있는 '숨겨진 명곡'들이 '롤린'을 선두로 한 '역주행 열차'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브레이브걸스 유정이 역주행 이후 전한 "포기하지 말아요 우리. 저에게 왔듯, 여러분들께도 오고 있을 그 모든 것들을"이라는 한 마디는, 어쩌면 빛을 보지 못해 좌절한 적 있는 모든 아이돌 그룹에게 전하는 응원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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