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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 로하스 '공백'? 거포 본능 '꿈틀' [프로야구 연습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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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 로하스 '공백'? 거포 본능 '꿈틀' [프로야구 연습경기]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3.1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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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KT 위즈의 올 시즌 화두는 단연 지난 시즌 창단 이래 처음으로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리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멜 로하스 주니어(31·한신 타이거즈·미국) 이적 공백을 메우는 일이다. 4년차를 맞는 강백호(22)의 성장세에 시선이 쏠린다.

KT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연습경기를 통해 새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32·도미니카공화국)를 실전에서 처음 기용했다.

역시 스위치히터인 알몬테는 5회초 지명타자 대타로 출전,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첫 타석 3루 땅볼, 다음 타석에선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첫 연습경기였던 만큼 컨디션을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KT는 알몬테와 총액 77만5000달러(연봉 52만5000달러+인센티브 최대 25만 달러·8억7000만 원)에 계약했고, 큰 기대를 하고 있다.

4번타자 1루수로 스타팅 오더에 든 강백호는 2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로하스가 없기 때문에 직접적인 대체자인 알몬테는 물론이거니와 강백호 등 나머지 타자들이 해줘야 할 몫이 늘어날 전망이다. 강백호는 이를 기회로 활용하고자 한다. 연습경기 일정에서 연신 거포 위용을 뽐내고 있다.

강백호가 시범경기 앞서 예열을 마쳤다. [사진=KT 위즈 제공]

강백호는 이날 1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1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쳤고, 3회초에는 솔로포로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3번째 타석에선 볼넷을 얻어낸 뒤 대주자와 교체됐다. 지난 SSG 랜더스전 투런 동점포에 이어 상승세를 탔다. 특히 키움 새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를 상대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경기내용이었다. 

경기가 끝나고 만난 강백호는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 공 잘 보고 친 것 같아 어느 정도 만족한다"며 "스프링캠프 때 준비했던 부분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는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은 세 번째 출전이었다. 첫 두 경기는 타석에서 공을 좀 더 많이 보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고, 이날부터는 실전처럼 컨택하고자 노력했다. 

"오늘은 사실상 첫 게임이었다. 상대 투수들도 기량이 아직까지 올라오지 않은 건 마찬가지"라며 "겨울에 준비를 잘 했다. 조금씩 감을 찾아가면서 정규 시즌을 준비할 것이다. 올해는 야구 외적으로도 부상 당하지 않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강백호는 더 나은 활약을 다짐하며 체중을 증량했다. [사진=KT 위즈 제공]

동계훈련 앞서 몸을 불리는 데 집중했다. 부상 없이 풀 시즌을 치르고자 '벌크업'에 몰두했다. 지난 시즌 종료 시점 93㎏였던 체중을 98㎏까지 늘려 근력을 강화했다. 아직 몇 차례 연습경기에 나섰을 뿐이나 조짐이 좋다. 

타율 0.330 23홈런 89타점으로 활약한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홈런과 타점으로 타선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지난 시즌 1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기량에 힘입어 연봉도 2억1000만 원에서 3억1000만 원으로 상승했다. 당연히 책임감도 늘었다. 올 시즌에는 좀 더 내구성을 갖추고, 정교한 타격으로 내실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강백호가 시범경기 앞서 예열을 마쳤다. KT는 오는 20일 두산 베어스와 잠실 원정 2연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시작한다. 2021시즌 공식 개막전은 4월 3일 안방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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