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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호골 폭발' 손흥민의 '팔색조' 골 패턴이 반가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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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호골 폭발' 손흥민의 '팔색조' 골 패턴이 반가운 이유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3.2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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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발을 사용한 돌파와 2대1패스플레이, 중거리슛 등 다양한 득점 루트, 월드컵에서 호재로 작용할 듯

[스포츠Q 강두원 기자] 손흥민(22·바이어 레버쿠젠)이 절묘한 사각슛으로 48일만에 시즌 11호골을 폭발하며 부진을 털어냈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임펄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 FC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후반 35분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소속팀 레버쿠젠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 9호골이자 시즌 11호골.

레버쿠젠은 최근 9경기에서 1무8패에 처참한 성적을 거두며 리그 2위에서 4위로 추락하는 등 부진을 거듭하며 사미 히피아(41) 감독의 입지마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슈테판 키슬링과 함께 골을 책임줘야 할 손흥민마저 리그 8호골을 기록한 지 두 달이 넘게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며 침체가 갈수록 더해갔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리그 10경기 만에 발끝의 감각을 살리며 골수를 9으로 늘리며 부진 탈출에 성공했다.

48일만에 기록한 손흥민의 골은 절묘했다. 팀 동료와 함께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 지역 왼쪽 측면으로 치고 들어간 손흥민은 각이 없는 골라인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슛을 시도했고 공은 상대 골키퍼의 옆구리와 포스트를 동시에 스치며 반대편 골망으로 꽂혔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기록한 9골 중 6골은 왼발, 3골은 오른발로 성공시키며 양 발 모두 수준급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골 루트 역시 단독돌파에 의한 골, 중거리슛, 그리고 아우크스부르크전 결승골과 같이 동료 선수와의 2대1 패스플레이를 통한 골 등 다양함을 갖추고 있다.

패턴은 다양하지만 골에 필요한 요소 또한 충분히 갖추고 있는 손흥민이다. 세밀한 볼컨트롤에 의한 드리블과 수비를 단숨에 따돌리는 스피드,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골결정력 등 삼박자를 모두 갖춰 공격수로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의 다양한 골 패턴은 오는 6월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에도 확실한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의 전술 특성상 원톱이 모든 골을 해결해 줄 수 없다. 홍 감독 역시 2선 공격수들의 골사냥을  능력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손흥민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 능력은 좌우 측면 공격에 치중될 수 있는 대표팀의 공격전개에 다양성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이전 월드컵에서 역시 박지성과 이청용 등 2선 공격수들이 골에 성공했던 것처럼 손흥민이 2선 공격수의 역할을 제대로 보여준다면 대표팀의 골 수확은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81일 앞으로 다가온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상대 수비를 추풍낙엽처럼 무너뜨리며 강력한 슛으로 골망을 흔드는 손흥민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국내 축구팬들의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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