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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넘었다" 펜트하우스2, 끝 모르는 잔혹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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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넘었다" 펜트하우스2, 끝 모르는 잔혹성 논란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3.22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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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폭행, 살인, 감금, 고문…. '펜트하우스2'의 '막장'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터져나오고 있다. 논란이 된 10회는 방송 직후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됐다.

20일 방송된 SBS 금토 드라마 '펜트하우스2' 10회에서는 배로나(김현수 분) 살인사건의 진범이 드러났다. 하은별(최예빈 분)에게 밀쳐져 죽은 줄 알았던 배로나를 살해한 범인은 주단태(엄기준 분)였다.

성인이 미성년자를 살해했다는 전개도 충격적인데, 주단태가 배로나의 머리에 날카로운 트로피를 내려찍는 장면이 디테일하게 묘사돼 충격을 더했다. 주단태는 죽어가는 배로나 옆에서 즐거운 듯 웃음을 짓고 있으며, 제작진은 이 장면에 실감나는 효과음까지 더했다.

 

[사진=SBS '펜트하우스2' 방송 화면 캡처]
[사진=SBS '펜트하우스2' 방송 화면 캡처]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날 방송에서 주단태가 자신에게 반항하는 천서진(김소연 분)을 독방에 감금하고 채찍질 하는 등 가정폭력을 행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주단태가 내민 '결혼 계약서'에는 '잠자리를 원할 때 언제든 응한다'는 등 비상식적인 내용도 담겨있었다. 부부 간에 폭력, 협박으로 가진 성관계 역시 강간죄로 인정된다.

제작진은 9회와 10회를 19세 미만 관람 불가로 설정해 자극성 논란에 선을 그으려 했지만, '선을 넘었다'는 비판만 받게 됐다. 주단태의 악행을 실감나게 묘사해 잔인함을 강조하려는 연출이었으나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안기게 된 것.

이같은 장면들이 전파를 타자 일부 누리꾼들은 시청자 게시판에 "지나친 폭력성이 거북하다", "아무리 19세 이용가라고 해도 지상파 방송이 이 정도로 자극적이어야 했냐"며 비판을 쏟아냈다. 그런가 하면 '19세 이상 시청가'를 고지했으니 문제 없다는 반박도 뒤이었다.

논란에도 불구, 시청률은 고공행진이다. '펜트하우스2' 10회는 첫 방송 이후 두 번째로 높은 26.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즌2 종영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 펜트하우스2가 어떤 엔딩으로 시즌3를 향한 궁금증을 끌어올릴지 기대와 우려의 반응이 공존하고 있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지난 1월, '펜트하우스'에 법정제재를 의결하고 시청등급 조정을 요구한 바 있다.

시즌1 방송 당시 중학생들이 민설아(조수민 분)를 수영장에 빠뜨리고 뺨을 때리는 장면, 폐차에 가두고 샴페인을 뿌리자 괴로워하는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장면, 한 등장인물의 아버지가 민설아를 구둣발로 짓밟으며 "근본도 없는 고아"라고 말하는 장면 등이 논란이 됐다.

방통위는 당시 "방송사 자체심의에서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의 집단 내 괴롭힘을 자극적, 폭력적으로 묘사한 내용을 15세이상 시청가로 방송한 것은 물론 청소년시청 보호 시간대에 재방송하는 등, 지나친 상업주의로 방송의 공적 책임을 저버렸다"고 지적하고, 법정제재인 '주의'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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