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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개월 차 신인 가수 '아뽀키', 정체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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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개월 차 신인 가수 '아뽀키', 정체가 뭐야?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3.26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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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태초에 '사이버 가수 아담'이 있었다. 지난 1998년 데뷔한 아담은 실존 가수의 얼굴을 공개하지 않고 3D 그래픽으로만 마케팅한 '사이버 가수'로 당시 20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1998 프랑스 월드컵 응원가 발매, CF 광고모델, 홍보대사 등 다양하게 활동하던 아담은 사이버 캐릭터들의 범람으로 조용히 사라졌고, 이에 컴퓨터 바이러스로 사망 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러던 지난 2018년 아담 '본체' 가수 박성철이 JTBC '슈가맨 2'에 출연하며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그 후로 20여 년만에 등장한 '사이버 가수'가 있다. 움직임은 더욱 자연스럽고, 팬들과 실시간으로 이야기도 나눈다. 유튜브 구독자 27만 명, 틱톡 팔로워 210만 명을 보유한 토끼 아뽀키(APOKI)다.

 

[사진=VV엔터테인먼트 제공]
아뽀키 [사진=VV엔터테인먼트 제공]

 

2019년 4월 유튜브를 통해 처음 모습을 드러낸 아뽀키는 '버추얼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토끼 캐릭터로, 지난 2년 동안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에서 약 226만 명의 팔로워를 이끌며 전 세계 버추얼 인플루언서 5위인 '슈퍼 인플루언서'로 자리매김했다.

뿐만 아니라 '최초 버추얼 K팝 아티스트'로 트와이스, 마마무, 보아, 블랙핑크, 아이유, 아이즈원 등 다양한 가수들의 노래와 댄스를 커버하는 영상을 업로드하며 '커버댄송'이라는 장르를 개척해왔다.

아뽀키는 2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첫 번째 싱글을 발매하며 본격적으로 '버추얼 K팝 가수'로 데뷔했다. 지난달 22일 발매된 '겟 잇 아웃(GET IT OUT)'은 감각적인 보이스가 돋보이는 곡으로, 트렌디한 훅(HOOK)이 특징이다. 특히 우주를 배경으로 한 독특한 뮤직비디오로 기존의 가수들과는 다른 버추얼 케이팝(Virtual K-Pop) 장르의 세계관을 선보였다.

발매 다음날 글로벌 쇼트 비디오 애플리케이션 틱톡(TikTok)을 통해 게재한 '겟 잇 아웃' 댄스 챌린지 영상은 210만 명 이상 팔로워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기도 했으며, 지난 5일엔 '겟 잇 아웃' 댄스 커버 콘테스트를 개최하며 전 세계 팬들과 소통했다.

 

K/DA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K/DA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 유튜버, 인플루언서, K팝 아티스트까지… 버추얼 캐릭터란?

버추얼 유튜버는 '모션 캡처'(Mortion Caputer)로 모델링(Modeling) 한 가상의 캐릭터에 실제 성우가 목소리를 덧입혀 촬영하는 형태다. 국내에도 100여 명의 버추얼 유튜버가 활동 중이며, 생방송을 비롯해 먹방, 게임방송, 댄스 등 전방위 장르를 소화한다.

기존의 애니메이션 영상 콘텐츠와 다른 점은 캐릭터가 실시간으로 시청자와 소통한다는 점이다. '실시간 렌더링' 기술을 통해 실시간 라이브를 진행하며 팬들과 친밀하게 소통한다. 이는 '브이앱' 등 라이브 방송으로 팬들을 만나는 K팝 스타들을 연상케 한다.

특히 아뽀키는 온라인에 국한된 버추얼 유튜버를 넘어 실제 K팝 스타 데뷔를 목표로 개발됐다. 아뽀키 제작사 에이펀인터렉티브는 앨범 발매와 오프라인 콘서트 개최 등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K팝 시장에도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아뽀키 외에도 다양한 '가상 K팝 아티스트'가 활동 중이다.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제작사 라이엇게임즈는 2018년 말 게임 캐릭터를 이용한 K팝 걸그룹 케이디에이(K/DA)를 선보였으며,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선보인 걸그룹 에스파(aespa) 역시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멤버와 '가상 세계'에 존재하는 아바타 멤버가 함께 활동한다.

가상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K팝 아이돌은 아직 낯선 개념이지만, 긍정적인 시선도 있다. 완벽한 외모를 영구적으로 유지할 수 있으며, 사생활 문제나 과거 논란도 없다는 것. BBC 코리아는 지난 2018년 K/DA 데뷔 당시 전문가의 말을 빌려 "늙지도 않는다. 지치지도 않는다. 유지비도 안 든다"고 짚기도 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면 접촉 대신 비대면 문화가 주류 문화로 자리잡고 있어, '메타버스(Metaverse,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Universe’와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Meta’의 합성어)'는 2021년 새로운 IT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 현실과 가상 세계를 오가는 '메타버스' 속 K팝 아이돌은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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