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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결' GS칼텍스, 흥국생명 압도한 비결은 [여자배구 챔피언결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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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결' GS칼텍스, 흥국생명 압도한 비결은 [여자배구 챔피언결정전]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3.26 2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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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Q(큐) 글 김의겸·사진 손힘찬 기자] 적어도 1차전만큼은 격차가 상당했다. 서울 GS칼텍스가 정규리그 챔피언 위용을 뽐내며 지친 인천 흥국생명을 압도했다.

GS칼텍스는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25-18 25-14 25-17) 완파했다.

이날까지 7일 동안 플레이오프(PO) 포함 4경기째 뛴 흥국생명의 경기감각도 많이 올라왔지만 9일간 푹 쉰 GS칼텍스의 컨디션이 더 좋았다.

GS칼텍스가 자랑하는 삼각편대는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세터 안혜진의 고른 분배 속에 러츠가 24점, 이소영이 14점, 강소휘가 11점을 냈다.

블로킹이 승부를 갈랐다.

이날 승부는 블로킹에 갈렸다.

러츠(206cm)와 문명화(189cm) 두 장신을 앞세운 GS칼텍스가 블로킹에서 9-1로 크게 앞섰다. 유효블로킹 역시 22-12로 압도했고, 큰 차이를 만들었다. 러츠가 블로킹 1개와 유효블로킹 7개를 만들었고, 문명화는 블로킹 4개에 유효블로킹 3개를 곁들였다. 심지어 세터 안혜진도 유효블로킹을 7개나 생산했다.

전위에서 공을 바운드시키면 리시브 자원들이 팀 수비 1위답게 빈 곳을 커버했다. GS칼텍스는 김연경과 러츠를 맞물려 세우는 로테이션으로 김연경의 공격점유율을 낮췄다.

분석의 승리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이소영은 "분석한대로 잘 풀렸다. 매 세트 시작할 때 동료들에게 '즐기면서 하자'고 했는데 잘 따라와줘 고맙다"고 돌아봤다.

안혜진은 "(김)연경 언니는 워낙 실력이 좋다 보니 줄 건 내주고, 바운드 시킬 수 있는 건 최대한 따내자는 작전이었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가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했다.

차상현 감독은 "러츠와 (문)명화 블로킹을 얼마나 잘 활용해 점수를 벌리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블로킹도 리바운드도 잘됐다. 남은 경기에서도 우리가 가진 장점들을 잘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차 감독은 기대 이상 경기력에 상당히 만족한 눈치였다. 보완할 사항을 묻자 "여기서 더 잘하면 너무 완벽할 것 같다"며 "오늘만 같으면 충분하다"고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적장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역시 패인으로 블로킹을 들었다. "2차전 보완해야할 부분은 블로킹"이라며 "아무래도 (김)다솔이 쪽이 낮다보니 아쉽다. 보완책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에서 가장 많은 13점을 낸 김연경의 공격성공률은 59.09%로 높았지만 점유율은 22.92%로 브루나(42.71%)의 절반에 그쳤다.

박 감독은 "전반적으로 (김)연경이 점유율이 낮았다. 분위기 상 점수를 많이 못 쫓아갔는데, 오늘 같은 경우 차라리 김연경을 아끼는 게 다음 경기를 위해서도 좋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오늘 전반적으로 풀리지 않았던 만큼 차라리 남은 일정을 위해 김연경의 체력을 비축하는 게 나을 지 모른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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