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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개막 '성큼', 메달 기대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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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개막 '성큼', 메달 기대종목은?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4.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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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이 도쿄 하계올림픽에서 금메달 7개 이상 획득해 종합 10위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4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도쿄 올림픽 'D-100'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개회식 등 공식 행사가 열린 것은 물론 선수촌에서 입을 단복을 공개하며 올림픽 분위기를 띄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년 미뤄진 도쿄 올림픽은 7월 23일 막을 올린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도쿄 올림픽이 드디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국가대표 선수들은 코로나19, 후쿠시마산 방사능 식자재, 욱일기 등 여러 악조건을 극복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선수단이 외적 이슈에 흔들리지 않고 그간 준비해 온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체육회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국민 여러분도 많은 애정과 관심을 국가대표 선수단에 보여주시고 열렬히 응원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 선수단장으로 선임된 장인화 부산체육회장(동일철강 회장)은 "막중한 책임감으로 대회가 끝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역대 하계올림픽 중 이번 대회 여건이 가장 좋지 않지만, 체육 행정가로서 20년 경험을 살려 악조건에서도 선수들이 기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잘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은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7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10위 안에 들겠다는 각오다. [사진=연합뉴스]

이기흥 회장은 "현재 정부와 질병관리청이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 백신 접종 시기를 논의 중"이라며 "이달 중순부터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양학선(체조), 구본길(펜싱) 등 인터뷰에 참석한 간판선수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두고 "전 국민이 맞으므로 우리도 접종할 것"이라며 "안 맞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기에 되도록 빨리 맞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전했다.

신유빈(탁구)은 "현재 컨디션이 80% 정도 올라왔다.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제2 박태환'으로 불리는 황선우(수영)도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첫 올림픽 앞서 의지를 불태웠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바 있는 양학선과 구본길은 "멋모르고 올림픽을 뛰는 게 큰 도움이 된다"는 말로 후배들을 격려했다.

현재 21개 종목 74개 세부 경기에서 총 177명이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체육회는 6월 말까지 티켓을 추가 확보해 27개 종목에서 약 340명이 올림픽 무대를 밟을 것으로 예상한다.

장준(왼쪽)과 이대훈 등이 이끄는 태권도에서 금메달 2개 이상을 기대한다. 종주국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까. [사진=연합뉴스]

미국 스포츠 데이터 및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회사 그레이스노트는 15일 도쿄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전망했는데,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9개와 은메달 10개, 동메달 6개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레이스노트는 올림픽 등 주요 국제 스포츠 대회를 앞두고 최근 국제대회 성적 등을 반영해 메달 획득 가능성을 분석해온 매체다.

지난해 2월 전망에선 금메달 9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8개를 예측했으나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가 줄었다. 종목별 예상치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한국이 남자축구와 여자골프, 양궁 리커브 혼성과 여자 단체 및 개인전에서 우승할 거라 전망했다. 또 태권도와 펜싱에서도 금메달 2개씩 추가할 거라 봤다.

한국은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를 따내 종합 8위에 오른 바 있다.

그레이스노트 분석과 대한체육회 전망이 맞닿는 부분이 있다. 바로 양궁과 태권도, 펜싱에 거는 기대가 상당하는 점이다.

양궁은 남녀 모두 세계에서 독보적이다. 남녀 개인전 및 단체전, 혼성단체전 등에서 되도록 많은 금메달을 희망한다. 장준, 이대훈, 심재영 등이 출전하는 태권도도 종주국 자존심을 살려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등을 목표로 한다.

또 세계를 호령하는 여자골프, 오상욱이 이끄는 펜싱,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에 빛나는 진종오가 나설 사격에서도 금메달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양학선과 신재환이 도전하는 남자체조 도마는 은메달 이상을 기대하며 구기종목 중에선 야구와 탁구에서 메달을 수확할 거라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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